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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나/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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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무책임한 행적2.2. 저지른 악행2.3. 작품 내적 옹호
3. 의도된 포지션?4. 기타 매체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게임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등장인물 피아나에 대한 비판점들을 정리하는 문서.

2. 상세

이상기상의 무서움을 알면서도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건가... 얼마만큼의 사람들과 포켓몬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졌는지 알고는 있는 건가...! 운석으로부터 이 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상기상에 의한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 성호

2.1. 무책임한 행적

전승자로서 메가진화를 비롯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세계를 언급하며 그 쪽 세계도 이쪽 세계도 둘 다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그에 따르는 모든 비난을 뒤집어 쓸 각오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완전히 나쁜 캐릭터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작중 피아나의 태도가 지나치게 오만했고, 그녀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펼친 주장이라는 것들이 모두 논리적 모순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머지않은 운석 충돌을 막기 위해 레쿠쟈를 불러내야 한다면서 그란돈이나 가이오가의 부활을 조장한 것을 작중에선 '큰 것을 구하기 위해 희생을 선택한 것'이었다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피아나조차 예상 못 했던 존재인 주인공 혹은 그만한 자질을 가진 자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운석 충돌 이전에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가 먼저 멸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원시그란돈/가이오가를 진정시킬 때 계획이 엇나가지 않게 도와주는 모습이라도 나왔어야 하는데,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주인공 시점에서 피아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으며, 주인공이 원시그란돈/원시가이오가를 물리친 직후의 영상에서 마그마단/아쿠아단 조무래기 옷을 입고, 그저 마치 처음부터 주인공이 해결해 줄 것 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잘 되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따라서 차라리 주인공을 그 전에 잠시나마 만난 적은 있는 만큼, 1회차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원시그란돈/원시가이오가를 제압하여 기상이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령 주인공 시점에서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도움을 주거나 무언가를 준비해주고, 후에라도 따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놨다면 그나마 옹호의 여지가 생겼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운 점이다. 세계멸망을 막기 위한답시고 세계를 직접 또다른 멸망의 위험에 노출시켜놓고 사태를 조정하러 오지도 않은 것은 '작은 희생'을 위해 위기를 일부러 초래했다는 주장에 전혀 맞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세계를 2번씩이나 멸망 직전으로 치닫게 한 원흉.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존재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우주 센터 사람들을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잔뜩 바보 취급하면서 막무가내로 이차원 전송장치를 부쉈던 점 역시 문제였다. 불친절한 설명으로 다짜고짜 다른 차원 얘기를 받아들일 사람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그 전송 장치는 당시에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었다. 그것을 부순 피아나는 레쿠쟈를 메가진화시키면 이딴 것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1] 피아나가 하늘기둥에서 레쿠쟈를 불러내고 보니 1000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동안 레쿠쟈의 제왕의 기관의 에너지가 떨어져버려서 정작 레쿠쟈는 메가진화를 할 수 없었다. 그 때 이런 상황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 피아나는 레쿠쟈가 진화할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충격을 받는다. 이 역시 주인공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세계는 멸망했을 것이다. 덕분에 당시 연구원들에게 당당하게 어그로를 끌었던 '상상력이 부족해'라는 대사는 포켓몬스터 커뮤니티에서 네타 요소가 되고 말았다.너네 상상력이 부족하댔지 내 계획이 더 낫다곤 안했다

게다가 주인공의 도움으로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이후로는 주인공이 레쿠쟈에게 인정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인공에게 일족의 업을 떠넘기면서 자기는 업에서 해방되었다며 사라져버리며, 마지막까지 자신이 일으킬 뻔한 전 지구적 참극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본인이 훔친 키스톤마저도 스스로 원래 주인들에게 돌려준 것이 아니라 그저 두고 갔을 뿐, 그 뒤처리는 주인공이 전부 해야 했다.

이는 메인 스토리에서 보였던 마적이나 아강과 비교된다. 이들은 사건이 자신들의 목적과 다르게 틀어지자 본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수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각성의 사당으로 진입하는 주인공을 도왔다. 사건이 종결된 직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와 죄의식 때문에 고뇌를 계속하다가 같이 활동해 온 부하들의 격려로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추가 에피소드에서의 피아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행동의 위험성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행동을 정당화한 채로 멋대로 행동하며 세계를 2번씩이나 멸망 직전으로 몰아넣었다가 어쩌다 잘 해결되고 나니 홀랑 사라진 것이다.

그 밖에도 시종일관 다른 캐릭터들을 바보 취급하거나 깔보는 대사를 일삼는데, 하필이면 스토리 주요 조력자이자 전통의 인기 캐릭터인 성호를 이유 없이 깎아내린 점도 비호감의 요소가 되었다. 게다가 작중 묘사를 보면 주인공과 나잇대[2]도 비슷해서 정말 무례하게 보인다.

2.2. 저지른 악행

결과적으로 피아나가 저지른 행위들은 명백히 다른 악역들에 비견되는 악행이다.

2.3. 작품 내적 옹호

피아나는 이렇게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벌이지만 델타 에피소드 자체가 피아나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느낌이 강하다. 에피소드 델타의 스토리가 끝난후 유성폭포의 할머니는 피아나가 세상을 위한다며 저질렀던 일들을 희생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잘난 희생 뒤치다꺼리나 하며 위의 행적을 봤던 플레이어 입장에선 그저 기가 찰 뿐. 그리고 위의 성호의 대사에 이 할머니는 너희들도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다른 것을 희생시키려고 하지 않냐고 반박하는데, 주인공과 성호는 최소한 재앙을 막기 위해서 작정하고 또 다른 재앙을 부르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이차원 전송장치를 쓰면 다른 세계에 운석이 떨어질 거라는 가정도 피아나의 상상력일 뿐이다. 만약에 피아나가 이차원 전송장치를 쓰면 운석이 다른 세계로 떨어질 것이라는 걸 확신하는 근거라도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면 그나마 비판을 덜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쳐도 진작에 운석이 온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지도 않고 독단으로 판단해서 움직인 것과, 키스톤을 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빼앗아간 것 등 행적 면에서도 여전히 비판거리가 있다.

3. 의도된 포지션?

사실 피아나의 의도된 포지션 자체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진실을 알고 평행세계를 구하려 하는 다크 히어로에 가까우며 이러한 포지션의 캐릭터는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캐릭터이다.[3] 하지만 작중에서 개연성이 부족하여 피아나가 어째서 이런 행위를 하는지 그 배경을 플레이어가 납득하도록 충분히 묘사하지 않은데다가 피아나의 행적이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측 입장에선 너무나도 독단적이고 이기적이었으며, 마치 모든 것을 안다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레쿠쟈가 너무 오랫동안 잠들어있어서 메가진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주인공이 레쿠쟈에게 선택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인공에게 모든 일을 떠넘기고 떠나버린 탓에 의도와는 달리 민폐 캐릭터라는 인상만이 남아버린 것이다.

4. 기타 매체에서

애니메이션에선 ORAS편이 최강 메가진화편에서만 짧게 지나갔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포켓몬 에볼루션즈 6화에서 출연하였다.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과거회상 등으로 연출이 보강되어 평가가 조금은 나아졌다.

이후 외전 시리즈인 포켓몬 마스터즈에서 레쿠쟈의 파트너로 재등장하게 되는데 ORAS 당시의 자신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편에서 광기어린 태도를 가지게 되었던 이유를 언급하거나[4]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었던 것이 틀렸음을 인정한다.[5] 다만 원작 게임에서 레쿠쟈의 계승자로 주인공이 선택되었는데 주인공이 이미 레쿠쟈를 포획한 에피소드 델타 이후 시점의 피아나가 레쿠쟈를 버디즈로 들이는 건 원작붕괴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후 성호가 색이 다른 레쿠쟈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보면 포케마스 세계는 레쿠쟈가 여러 마리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쿠쟈 스토리에선 주인공이 잡은 개체와는 별개의 개체라는 게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고 호연지방 내에서 레쿠쟈의 위상을 생각하면 다종개체인 것이 오히려 설붕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후 호연 악의조직편에서 피아나를 운석을 막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식으로 밀어주는 바람에 또 다른 논란이 생겼다.

5. 관련 문서



[1] 이마저도 우주 센터에선 설명조차 안 했다. 즉 피아나를 쫓던 주인공 외에는 사태 해결 시점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절망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2] 주변 인물들이 피아나를 '여자 아이'라고 부른다든지, 주인공이 피아나의 질문에 반말로 대답을 한다든지 등의 묘사가 작중에서 드러난다. 성호도 처음엔 피아나를 존칭으로 불렀으나, 이후에는 그냥 피아나라고 부른다.[3]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 극장판 시리즈의 다크라이와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의 나무돌이가 성공사례이다.[4] "저런 녀석들도... 예전에는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있었을까? 그 마음이 배신당했다면... 충격을 받고 저렇게 되어도 이상하진 않아"[5] "...예전에는 나도 사명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있었어.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 이도 저도 아니라며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결국에 그 사명을 다한 건 내가 아니었어 어떤 트레이너가 나 대신에 사명을 완수했거든", "음... 그러니까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의외로 틀릴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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