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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4:40:33

크로마키

그린 스크린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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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vimeo(98564707, width=550, height=300)]
영화 포세이돈의 오프닝 시퀀스 제작 과정. 크로마키의 사용 예를 확인할 수 있다.
파일:external/www.cybercollege.com/chromakey1.jpg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면서 대표적인 이용 사례를 꼽는다면 뉴스에서 매일 보는 일기예보.

1. 개요2. 역사3. 배우들의 고충4. 기타
4.1. 인터넷 방송에서

[clearfix]

1. 개요

Chroma Key
화면 합성 등의 특수 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이용하는 배경. 흔히 초록색과 파란색을 사용하여 그린 스크린, 블루 스크린이라고도 한다. 촬영 과정에서 배우가 단색 배경 앞에서 연기를 하고 후편집 과정에서 같은 색으로 찍힌 부분을 다른 배경으로 바꾸면 바꾼 배경에서 연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원래는 'chroma key'로 두 단어이지만 한국에서는 한 단어인 것처럼 '크로마키'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2. 역사



크로마키의 시초는 촬영 시 필름의 일부를 가려서 노광되는 것을 막은 후, 나중에 가림막을 떼고 동일한 필름으로 가렸던 부분에 들어갈 영상을 다시 찍었던 매트 기법이다. 이후 프랭크 윌리엄스는 검은색 배경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이 필름의 대비를 높여 배우들의 실루엣을 만들어 매트로 사용하는 '이동 매트 (travelling matte)' 기법을 고안해내고, 이 기법은 오늘날 크로마키 기법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동 매트 기법에는 배우의 그림자나 윤곽이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명을 이용해 배경을 파란색으로, 배우를 노란색으로 강조한 뒤 매트를 만드는 더닝 기법(Dunning process)과 삼원색 테크니컬러 필름을 이용한 블루 스크린이 이때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이 기법 역시 제작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점과 윤곽에 파란색이 계속 비친다는 고질적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1950년대에 페트로 블라호스가 시간을 대폭 줄이고 영상의 질도 높일 수 있는[1] 나트륨 등을 이용한 옐로우 스크린 기법을 창안하면서 디즈니 영화를 필두로 널리 쓰이게 된다. 그런데 이 기법에도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사용 가능한 카메라가 전세계에 한대뿐이었다는 점. 바로 이때 벤허를 제작중이던 MGM 스튜디오는 블라호스에게 조언을 구했고, 블루 스크린을 이용하여 삼원색의 혼합 정도별로 12개의 마스크를 제작해 색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블루 스크린 기법이 등장하게 된다. 이 기법은 50년대 후반에 개발되어서 90년대까지 쓰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으며, "블루 스크린"은 크로마키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후 매트와 마스크 등을 실시간으로 입힐 수 있는 디지털 후편집 시스템이 등장하고, 블루 스크린은 그린 스크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녹색이 더 밝게 잡히고,[2] 녹색 배경에는 조명도 많이 필요하지 않으며, 파랑과는 달리 흔히 보이는 하늘이나 바다 등과 색이 겹칠 일도 없기 때문. 또한 짙은 파란색은 화면의 전체적인 색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신 이러한 점 때문에 어두운 배경을 사용할 때는 여전히 블루 스크린의 사용 빈도가 높다. MCU 등 액션 영화도 장면에 따라 그린 스크린과 블루 스크린을 바꿔 쓴다. 쓰다보면 알겠지만, 파란색의 경우 검은색과 완벽하게 구분해서 걷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섬세하게 파란색만 걷어내려 해도 웬만하면 검은색까지 일부분 걷어내진다. 게다가 서양인들 중에는 눈동자가 파란색인 사람이 많아 파란색을 걷어내면 배우의 눈동자 한 가운데가 텅 비어 버리는 일도 많았기 때문. 마찬가지 이유로 크로마키 앞에서 날씨 예보를 진행해야 하는 기상 캐스터들도 초록색과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금기시된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의 한 지역 방송국의 여성 기상 캐스터가 민트색 계열의 옷을 입고 예보를 진행하다가 생방송 도중 갑자기 투명인간이 되어버리는 방송사고가 난 사례가 있다. 이 사례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 역대급 방송사고 편에서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런 방송사고가 의외로 흔한지 함께 소개된 사례 중에는 이런 일(영상)도 있었다고 한다.

디즈니가 사용하던 옐로우 스크린 기법은 오늘날의 그린스크린이나 블루스크린에 비해 몇 가지 큰 장점이 있었다. 화면에 청색 및 녹색 물체가 등장해도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물체(투명한 물병 안에 든 물, 얇은 베일 등),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블러(blur) 등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예다.

3. 배우들의 고충

많은 배우들이 연기할 때 몰입에 방해되는 것 중 하나로 꼽는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씬에서 배우들이 파란색 타이즈를 입고 파란색 천 앞에서 연기를 한다거나, 혹은 멋진 대저택 앞에서 멋진 정원을 보며 감탄하는 장면이 나올 때 대저택과 정원 둘 다 크로마키고, 촬영하는 배우들은 초록색 벽에 둘러싸인 스튜디오에서 마치 멋진 대저택과 정원을 보는듯이 연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안 맥켈런은 영화 호빗 촬영 중 다른 배우들과 떨어져서 아무것도 없는 스튜디오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지쳐 연기를 그만둘 결심까지 했다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런 크로마키 사용에 소극적인 이유도 이런 이유를 고려한 듯 하다.[3]

영화 그래비티에선 크로마키 대신 배경을 투영한 거대 LED 스크린이 사용되었다. 우주복에 비친 배경 색을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예 촬영 과정에서 배경 색을 같이 맞춘 것.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데 빛이 반사되는 물체는 크로마키를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초록색이 빛으로 인해 반사가 되는데 완벽하게 초록끼를 제거되지도 않거니와 반사되는 물체는 크로마키로 해결이 안된다. 그래서 만달로리안 시즌 1이 크로마키 대신 거대한 LED 패널과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서 배경을 실시간으로 비추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덕분에 헬멧에 반사되는 빛이 매우 자연스럽게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건 덤.
에픽 게임즈는 게임 산업에서 내공을 쌓아온 독보적인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영화로 들고와서 배경 프로젝션을 카메라 이동과 동기화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물론 배경 제작과 컨트롤에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언리얼 엔진이다.

4. 기타

월드 오브 투모로우300 같은 영화는 거의 모든 장면에 크로마키를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CG를 많이 사용하는 요즘 영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드물다. 무한도전 쪽대본 드라마에서도 12시간으로 제한된 촬영 시간에 쫓겨 현지 로케를 뜰 수 없자 마지막 장면을 이 기법으로 촬영했다. 이런 편법 아닌 편법은 스케일이 큰 미국 드라마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크로마키 전문회사의 포트폴리오나 광고를 보면 여지껏 봐온 영화와 미드의 실상에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미드, 영화가 비용의 절감 때문에 '이런 것까지도?' 하는 데에서 크로마키를 사용한다. 미국은 워낙 땅 덩어리가 넓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큰 요인중 하나다.[4]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에 스튜디오가 있는데 주인공이 잠깐동안 뉴욕 도심을 걷는 씬을 찍어야 한다면, 제작진들을 데리고 대륙횡단을 해야하며 그 과정에서 하루는 낭비될 것이며 시간도 엄연히 비용에 포함된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 씬 하나 때문에 하루를 버리느니 차라리 CG로 해결하고 보는 것이다. 스튜디오 근처의 도심에서 찍는다 해도 크로마키 촬영이 많다. 왜냐하면 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관중들 통제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스포츠 경기의 광고판에서도 크로마키 기법을 볼 수 있다. 월드컵, 유럽축구, MLB 같은 전세계로 송출되는 방송은 수신지역마다도 광고가 달라지는데, 이런 장면은 본 경기 화면에만 주로 적용되고 공중을 날아다니면서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는 여러 특이한 각도에서의 촬영화면에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본 경기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언어로 나와주던 광고가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는 슬로우모션 하이라이트에서는 실제 경기장에 설치되어 돌아가는 지역 광고로 나오거나 아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Tunak Tunak Tun인도에서 최초로 크로마키가 사용된 뮤직비디오라고 한다.

참고로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크로마키 소스들이 있는데, 이런 크로마키들을 많이 사용하고 싶다면 "chroma key"라고 검색하지 말고 "green screen"이라고 검색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에서는 대부분 "green screen"이라고 부르는듯 하다.

크로마키를 제거한 영역에 초록색이 들어갈 경우 파란색 크로마키를 쓰기도 한다 #



원통형의 공간을 초록색으로 칠해서 크로마키에 사용한 사례. 카메라 여러 개를 배치한 뒤 다각으로 사람을 촬영한 크로마키 영상을 타이밍을 맞춰 덧씌워서 가수 자신을 백댄서처럼 활용해 모두 동시에 춤추는 영상을 연출했다. 제작 영상

4.1. 인터넷 방송에서

파일:external/i64.tinypic.com/21d0gow.jpg
인터넷 방송에 적용된 크로마키. 사진은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던 시절의 풍월량.

인터넷 방송인들이 애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게임 관련 방송인들인데, 크로마키를 설치해서 적당히 굴려주면 방송인 본인의 모습만 따와 화면에 비출 수 있다. 즉, 뒤에 깔린 배경을 삭제해 시청자들에게 게임과 방송인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트위치에서는 이미 많은 스트리머들이 크로마키를 깔아 방송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방송인들이 다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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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스트리머 똘삼의 경우, 자신의 전셋방을 초록색 페인트로 칠해 방송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다른 스트리머와는 차원이 다른 크로마키 아트를 선보였다.



트위치 스트리머 케인연애사 개입 사건의 사과 영상을 하필 크로마키 앞에서 찍는 바람에 사과 영상의 도입 부분이 온갖 합성물로 쓰이는 결과를 낳았다.[5][6]

버튜버 역시 크로마키를 이용하기에 캐릭터 디자인에 녹색이 사용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머리색이 녹색인 버튜버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1] 배우의 뒷배경을 나트륨 등을 이용해 노란색으로 비추는데, 나트륨 등은 특정 파장의 빛만을 방출하기 때문에 프리즘을 이용한 추출이 쉽다. 이렇게 분리된 파장의 빛으로 이동 매트를 만들고, 나머지 가시광선 파장으로는 배우의 모습만을 뽑아낼 수 있어서 두 과정을 따로 진행하던 종전 기법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2] 인간의 시세포 구성을 흉내내서 녹색 감광소자가 가장 많게 촬상센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3]인셉션》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복도 씬이 있었는데, 세트를 만들어서 진짜로 돌려버리는 탓에 주연이었던 조셉 고든레빗은 촬영하는 내내 극심한 멀미와 몸살에 시달려야 했다. 얌전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박터지게 싸워야 하니...[4] 특히 어글리 베티배경이 뉴욕인데 촬영은 LA에서 진행한다.[5] 다만 케인은 사건 자체의 희화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영상 25초 경의 "지금부터는" 이후 부분부터는 일절 사용을 금하고 있다.[6] 사실 케인의 경우 크로마키를 치고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크로마키 영상이 워낙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