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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4:16

2024 자낳대 시즌 1/크레이지꼴박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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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 align=center><table width=320><tablebordercolor=#000> 파일:자낳대13로고.svg 2024 자낳대 시즌 1
참가팀 및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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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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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매 결과 평가
2.1. 이전 사례와의 비교
3. 연습 기간
3.1. 0일차3.2. 1일차3.3. 2일차3.4. 3일차3.5. 4일차3.6. 5일차
4. 경기 기간5.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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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크레이지꼴박쑈.webp {{{#ffffff 크레이지꼴박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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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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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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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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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
박나나
JND Parknana
소우릎
JND So urf
꼴랑이
JND Namje
소풍왔니
JND Sopoong
크캣
JND CrazyCat
코치 <colbgcolor=white,#191919> 라쿤정글, 베이미드

2024 자낳대 시즌 1 소풍왔니 팀에 대한 문서이다.

2. 경매 결과 평가

인섹과 꼴랑이를 메인 플랜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며, 플랜 성립을 위해 처음 나온 앰비션의 가격을 적당한 수준으로 올리고 빠지는건 좋았지만 거기까지. 탑 딜러가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박나나에 욕심 내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포인트가 애매해져버렸고,[1] 그로인해 꼴랑이에 들어가면 따효니에게 인섹을 내줘야하고 인섹에 들어가면 플러리 팀에 앰비션과 꼴랑이가 붙어버리는 가불기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그나마 나은 선택지를 고려해 봤을 때 인섹에 들어가는게 맞았으나[2] 플러리팀의 밥-꼴만 견제하다가 꼴랑이를 사고 나서야 뒤늦게 인섹을 놓친 것을 깨달았고, 그 결과 23343이라는 팀원 구성이 되어 이번 대회 최약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자낳대에서는 탑과 서포터의 영향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팀 결성 직후에는 경매를 망쳤다고 보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였고 경매 후 디스코드는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으며 소풍왔니는 멘탈이 나가 팀원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다.

2.1. 이전 사례와의 비교

경매 직후부터 그동안 자낳대에서 나왔던 역대 약체팀들과 비교되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받았다. 당장 완성된 팀을 봤을때는 승리 플랜이 전무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

반면 크레이지꼴박쑈의 경우 일단 원딜 소풍왔니는 캐리는 커녕 라인전에서 터져나가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탑으로 굴리자니 탑은 참가자들의 티어가 균일해 탑캐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꼴랑이도 내전에서 실프, 헤징 상대로 라인전을 버티는 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도적으로 캐리한 판은 매우 적었다. 모든 라인이 밀리는 형태라 강한 미드와 팀이 될 줄 알고 탱/브루저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소우릎이나 영향력이 낮은 서포터에 불과한 크캣에게 캐리를 기대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크레이저꼴박쑈는 당장 보이는 승리플랜이 없는것처럼 보여 순수 경매로 만들어진 팀이 사건사고 났던 팀들과 동급의 팀으로 구성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 연습 기간

3.1. 0일차

따효니 팀과의 첫 스크림 결과, 최약체로 취급받은 팀의 모습치고는 초반 라인전이나 한타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첫 합을 맞추는 상황이였으며, 각자 필요한 혹은 팀에게 요구하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역전의 빌미를 주었고 그대로 밀려 패배하였다. 두 번째 세트 결과, 릎꼴캣의 삼두정치[3]로 오더 정리와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진-애쉬 조합으로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렸다. 이 팀의 강점은 인 게임내에서 서로 피드백이 빠른 오더와 크캣의 바텀 컨트롤이였는데, 대회날까지 이 분위기와 크캣이 망가지느냐 소풍왔니가 발전하느냐 관건이며 세 번째 세트 결과, 초반 이득을 보았지만, 바텀 다이브 실수부터 시작하여 상대편 헤징의 직스 숙련도에 미드가 처절하게 밀렸다. 그에 따른 영향으로 후반을 바라본 노틸 세나 조합의 강해지는 타이밍이 늦춰져 버렸다. 이따금씩 한타를 승리도 하였지만, 체급 차이를 넘기에는 탑 이외 팀원들의 성장 시간이 부족하였다. 물론 첫날 자낳대라는 특성상 픽밴 정리 및 팀원 역할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족가핵이 중쫀빞을 이기기도 하는 이변이 자주 벌어지는 만큼 낙관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빠르게 승리를 거두며 희망을 본 것은 큰 수확이라 볼 수 있다.

이후 러너 팀과 진행하는 2번째 스크림 1세트에서 크캣에게 드레이븐, 소풍왔니에게 받쳐줄 진을 쥐어주며, 바텀 투 캐리 전략[4]을 내세웠는데 이를 이용해 18:1 22분 관광을 보내버리며 새로운 전략을 찾아냈다. 2세트에서도 오른, 리 신, 갈리오에 크캣에게 케이틀린, 소풍왔니에게 보조픽인 세라핀을 쥐어주며 계속해서 투 캐리 전략을 시험한다.말이 투 캐리지 그냥 원딜 그마를 서폿이라고 사기치고 원딜로 쓰고 있는 꼴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소풍왔니가 캐리를 해버리면서 러너팀에게 이겼다. 3세트는 캐리롤을 맡았었던 소우릎이 정글 마오카이, 탑과 미드가 각각 그웬과 요네를 가져가고 바텀에서 진-애쉬를 꺼내며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구성하였고 박나나가 경기 초반 던의 모데카이저에게 2연솔킬을 당하며 플랜이 망가지나 싶었으나 소우릎의 적절한 조율[5]에 더해 미드와 바텀에서 시간을 벌어주며 시간을 끈 결과 결국 그웬은 괴물이 되어버렸고 단 한번의 한타로 게임을 가볍게 뒤집어버리고 스윕승을 달성했다.

0일차 스크림 후 나온 강점은 소우릎, 크캣, 꼴랑이 3인 체제의 유동적인 오더[6]와 피드백, 그리고 서커스 픽이 가능한 넓은 챔피언 폭이다. 무엇보다 크캣이 소풍왔니를 완벽히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7] 이러한 부분이 바텀 라인전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 크캣의 원거리 서포터 전략 자체가 사실상 날빌인 이상[8], 스크림 기간 동안 소풍왔니도 원딜은 물론 세라핀, 직스 같은 비원딜 자물쇠픽을 더욱 더 단련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아예 크캣에게 밴을 더 투자하는 식으로 이런 전략을 봉쇄하는 경우의 수도 있는 만큼 전략의 다양화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듯.

또한 소우릎 역시 저게 정글 3티어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폼을 보여주며[9] 끊임없는 변수 창출을 선보였는데, 현재까지 크레이지꼴박쑈의 모든 승리 플랜은 "소우릎이 모든 순간에 고점을 보여야 한다"[10]는 전제가 깔려 있는 상황에 과연 본 대회까지 이러한 경기력을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여러 과제가 산적한[11] 팀으로, 울프의 '꼴찌도 상위권도 가능한 팀'이라는 평가가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3.2. 1일차

별의별다양한 픽을 스크림에서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오로라로 탑, 미드 심리전을 걸거나 신지드로 정글을 가고, 미드 비에고를 가는 등 픽밴부터 예상을 하기 힘들게 이것저것 실험을 했다. 무엇보다 소풍왔니를 다른 팀들이 저평가한다는 것을 역 이용, 라인전을 빠르게 끝내고 파밍이나 어시만 해도 캐리가 가능한 픽을 쥐어주면서 소풍왔니가 상대 원딜보다 딜과 킬을 앞서는 등의 승리 플랜까지 확실하게 만들었다. 단 이것도 '바텀이 크게 망하지 않았다'가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불안 요소이다.

스크림 성적은 5승 3패로 당초의 예상보다는 훨씬 선전했고 경기력 또한 준수했지만, 크캣과 소우릎은 현재 이기고 있는 것이 상체와 크캣의 강도 높은 차력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해 당장의 스크림 성적은 좋지만 한계가 명확하다고 느끼는 듯 하다. 특히 크캣은 대놓고 못 이길 게임을 이기고 있다고도 말했으며. 이대로 가다간 언젠간 파훼당할 게 뻔해서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생각이 극에 달한 게 스크림 종료 이후 소풍왔니의 개인 시점으로 돌려보자, 소풍왔니의 기본기가 예상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었고 이걸 이미 상대하는 쪽에서도 다 알고 있다 보니 뚜벅이인 시비르가 한타 단계에서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다. 다시 말해, 상체가 차력쇼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딜이 갖는 변수가 없다고 느끼는 상황이라 당장은 이기고 있어도 오히려 불안하다는 게 논지이나, 이걸 해결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게 팀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원딜이 해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게임을 끝내는 플랜을 고수할 것이냐, 원딜을 어느 정도 믿고 가는 플랜도 시도해볼 것이냐라는 고민 과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욱 고민을 깊게 만드는 1일차였다. 어쨌든 스크림 성적과 경기력은 꽤나 준수한 편[12]이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 당장에 처음에 소풍왔니에게 큰 아쉬움을 드러냈던 크캣도 계속 복기하며 생각보다 괜찮은데 자신이 너무 눈을 높게 둬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를 수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어쨌든 처음 플랜과는 달리 정석적인 탱서폿을 하고도 이겼다는 점은 큰 호재이기도 하고.

좋은 성적과는 별개로 불안함도 노출했는데, 우선 소풍왔니가 지나치게 타워 허깅을 해서 이득을 봐야 하거나 시야를 잡아줘야 하는 상황에도 무조건적으로 뒤에 숨어있어 합류나 딜 각이 애매해졌다는 점. 크캣이 로밍 위주로 돌면서 다른 라인에 이득을 안겨다 주지 못하면 구르던 스노우볼이 멈추는 점. 이 때문에 정상적인 운영보다는 깜짝 이니시와 릎신 모드로 한타 대승을 이뤄내지 못하면 승리 플랜이 무너지는 등, 정상적인 빌드보다는 날빌과 기습 이니시에 큰 지분을 투자해 이 부분을 마킹 당하면 제대로 된 승리 플랜이 없다는 것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3.3. 2일차

서커스 조합을 탈피하기 위해 이것저것 정석에 가까운 조합을 시도해 봤으나, 결국 서커스야말로 가장 이 팀에 맞는 옷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

처음에는 위의 1일차에서 상술했듯 이런 서커스로 이기는 것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각종 정석 조합을 시도해봤지만, 그 결과는 5연패로 돌아왔다. 심지어 지금까지 대활약했던 상체가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졌던 것이 치명타로 작용. 그래도 지금까지 경매 등으로 인해 쭈굴이 모드였던 소풍왔니가 분위기를 띄워주면서[14] 팀이 완전히 침울해지는 건 피할 수 있었다.

그 전환점이 된 것은 박치기 공룡과의 3차전. 소풍왔니가 2차전부터 원딜 말자하를 해보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었는데 일단 정석 픽으로 해 보자고 시비르를 시켰다가 결국 탈탈 털렸기 때문에, 3차전에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크캣이 허락을 해 결국 시행하게 되었는데.. 이게 상상 이상으로 성과가 좋았다. CS도 잘 먹고, 라인 관리나 대치도 잘 되고, 심지어 아무도 못 봤던 킬각을 보고 진짜로 잡아내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게임 체인저가 된 것. 결국 그 경기는 더 이상 승리 플랜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러너 팀이 항복하며 끝났다.

그 후로 결국 정석픽을 포기하고 서커스로 돌아가게 됐는데, 팀원들의 텐션도 올라가고, 픽은 정글 제이스, 원딜 니코 같이 한층 더 서커스가 되는 등 환장할 조합이 되어갔다. 더 웃긴 것은 태양의 서커스라고 불릴 정도로 정석적 픽과는 완전히 멀어진 픽으로[15] 남은 경기를 죄다 이겼다는 것. 심지어 누군가의 버스도 아니고, 소풍왔니조차 1인분을 해내는[16] 5개의 태양이 됨으로서 이 팀은 말 그대로 서커스에 살고 서커스에 죽는 팀이 되었다.

여타의 팀들과 달리 워낙 조합이 특이해 팀 전략과 관련해서는 코치 등의 자문을 받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이다.

3.4. 3일차

어제 마지막 3연승으로 시작한 서커스 조합을 3일차부터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소년만화와의 2경기에서는 상체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딜서폿 제라스+서폿원딜 케틀로 중반까지 버텨내고 7.8만딜의 바텀캐리로 역전승을 하였다.

탑은 이번에 모데를 처음 사용하였는데, 던의 핵심픽 중 하나인 오른을 상대로 솔킬을 따는 등 자낳대의 모데가 얼마나 좋은 픽인지 깨달음을 얻은 성과가 있었다.

3.5. 4일차

스크림 1경기에서 플레임의 날카로운 갱각으로 전라인이 터졌지만 릎의 일관된 오더에 역전각을 잡아 승리하였다[17]. 2경기는 양팀간의 분위기 차이도 있었지만, 초반부터 상체에서 이겨주면서 자연스럽게 위기없이 승리하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크캣의 케이틀린 무빙도 일품이였다.

소년만화와의 3, 4번째 스크림에서 이번 패치로 힐포터로 버프된 세나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크캣의 캐리력이 줄어들까 우려했던 본인들조차 힐량이 말이 안될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유지력을 보여주면서 자낳대에서 필밴 또는 선픽을 가져가야 할 이유를 보여주었다. 또한 전날 깨달음을 얻고 박치기 공룡(러너팀)을 상대로 모데 선픽을 2번하여 이겼을 뿐만 아니라 상대가 모데를 가져갔을 경우 러너팀을 상대로는 문도로, 소년만화를 상대로는 나서스를 기용하여 확실하게 카운터를 쳤다. 상대방이 선픽 모데를 했을 시의 대처법도 생긴 셈이다.

3.6. 5일차

파멸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1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스크림을 끝냈다. 특히 미드라이너인 꼴랑이의 문제가 심각했는데 할줄아는 챔피언은 많지만 전부다 숙련도가 아쉬운데다 조심하라는 오더에도 계속 앞으로 나가서 딜교를 걸다 죽는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나마 3경기에서 세라핀-세나 조합을 꺼내 픽 의도대로 진행하며 바텀의 유지력 한타로 승리하였다. 이후 4강전 전 날인 일요일에 방송을 켠 소우릎과 크캣 피셜 방종 후 비공개 스크림을 진행했으며 전승했다고 한다. 소우릎 왈 꼴랑이의 활약이 전설적이었다고. 다만 비공개 스크림 상대를 밝히지 않아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4. 경기 기간

박치기 공룡팀과의 경기에서 몇 번이고 아찔한 순간이 있긴 했지만 혈투 끝에 2:1로 승리를 쟁취,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다만 상대인 박치기 공룡 팀의 폼이 그다지 좋지 못했음에도, 심지어 본인들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을 허용하는등 불안한 모습도 여러번 노출했다.[18] 그래도 1세트 패배를 오답노트 삼아[19] 소우릎이 오더 우선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팀원 전체가 인지했으며 결국 후반 가면 이긴다는 마인드로 게임 도중 말려도 끝까지 멘탈을 놓지 않으며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

결승전도 극한의 서커스 운영만이 팀의 유일한 승리 플랜일 것이 확실하기에 밴픽으로 얼마나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느냐와 넘어지는 횟수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 요소로 작용할 듯 하다. 결국 육각형으로 뛰어났던 소년만화에겐 서커스 운영이 반만 통했고, 5세트 풀꽉 혈전을 벌였으나 끝끝내 밴픽에서 발목이 잡히며 안정적인 밴픽을 가져오던 소년만화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5. 총평

경매 당시만 해도 족가핵, 맨류 등과도 비교되며 '자낳대 역사상 손에 꼽는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팀이 변칙 전략과 끈끈한 팀합을 바탕으로 모두의 예상을 비웃고 모두가 아는 길이 아닌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 우승을 코앞까지 뒀지만, 끝내 조합의 불안정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2024 자낳대 시즌 1의 여정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결국 크레이지꼴박쑈가 이런 불안정한, 소위 태양의 서커스를 해야만 했던 이유가 팀장인 소풍왔니의 아쉬운 기량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크캣을 뽑아서 소풍왔니 본인만의 무기를 100%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더해 소우릎의 정글 제이스나 정글 신지드같은 자신들이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뚝심있게 밀고나간 선수들의 모습은 비록 준우승이지만 모든 팀원들이 우승한 소년만화팀 못지 않은 찬사를 받아 마땅했다.

이 팀의 강점은 의외의 팀합과 자신들만의 조합에서 나오는 생각치도 못하는 교전각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이 팀은 역대 자낳대 팀 중 어느와도 비교해도 그 근본부터 다른 팀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견적을 잡기 어려웠고, 이렇게 정석과는 아득히 먼 조합탓에 누구보다도 정석적인 게임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20] 소년만화의 앰비션은 냉정함을 잃고 오히려 소우릎에게 휘둘리기도 하는 등 크레이지꼴박쑈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 팀에 대한 견적을 쉽사리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강점을 가능케 한건 바로 소우릎과 크캣의 온몸 비틀기 식 밴픽인데, 소풍왔니가 AD 대미지 밸런스를 메꾸기 어려워하자 아예 정글과 서폿에서 채우자는 역발상을 소우릎의 기묘한 챔프폭과 크캣의 케리아식 칼날비 원딜 서폿을 조합해 실현했다. 이 강점이 극한으로 발현된 것이 바로 결승전 4세트에서 크캣이 보여준 KDA 7/0/16에 딜량 35,828 서폿 애쉬. 여기에 더해 소풍왔니의 주포지션이었던 미드에서 쓰던 말자하, 니코, 제라스를 바텀에 기용하면서 CC를 메꾸고 꼴랑이의 소위 김밥천국식 챔피언풀로 밴픽에서 상대를 머리 아프게 꼬아버릴 수 있었다. 여기에 비교적 탑의 존재감이 적었던 이번 대회에서 숨은 상수로 활약한 박나나까지, 경매 직후의 침울했던 분위기와 달리 막상 궤도에 오르자 손발이 잘 맞아떨어진 기묘한 팀이었다.

하지만 결국 정석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던 조합인 만큼 매 경기 순간순간이 살얼음판을 걷는 서커스와도 같았기에 한 번 우위를 내준 순간 그것을 뒤집는 뒷심이 너무 부족했고 이 점이 끝내 결승전 5세트에서 발목을 잡았다. 소위 서커스 조합의 대명사인 제오페구케 체제의 T1은 최소한 페이커나 구마유시가 DPS를 채울 수 있는 챔피언들을 할 수 있었으며[21][22] 위기의 순간에 각자가 클러치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이었기에 세계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여기는 자낳대였고 위기의 상황에서 꺼낼 플랜 B나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줄 해결사가 크레이지꼴박쑈에는 없었다.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예상외의 대선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된 크레이지꼴박쑈였고, 크캣의 선수데뷔와 소우릎의 복귀부터 자낳대에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은 꼴랑이와 박나나, 그리고 자낳대의 역사를 함께한 소풍왔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대회였다.


[1] 만일 박나나에 입찰하지 않았다면 정글 우선권이 있던 상황에서 플러리 팀에 탑, 미드에 티어픽을 주기 싫을 따효니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적정가에 인섹을 데려오고 서포터 정도만 유찰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2] 꼴랑이-인섹 순이었고, 뒤에 남은 미드 매물이 하필 헤징이라 인섹을 샀어야 상대와의 실력폭이라도 줄일 수 있었다.[3] 3명이 오더를 할 때 거의 비슷한 각을 보고 있으며, 의견 제시 → 고민 → 합의가 상당히 빠르다. 또한 스크림 종료 후 열정적으로 피드백하며 내용을 훑어보았다.[4] 드레이븐이 서폿템을 사면서 CS를 패널티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먹고 킬까지 섭취, 패시브를 이용해 서포터 간 골드 차이를 2배로 불려 게임을 빠르게 끝내는 전략을 사용했다.[5] 어차피 후반 가면 그웬 승이라고 멘탈을 잡아줌과 동시에 미니언 라인을 어디서 받아먹느냐까지 상세히 조종했다.[6] 크캣과 꼴랑이가 의견을 제시하는 콜을 하면 소우릎이 맞다/아니다를 판단함과 동시에 최대한 간결하게 오더를 내리는 방식이었다. 즉, 메인오더 롤을 소우릎이 맡고 서브오더를 크캣과 꼴랑이가 맡았는데 어지간해서는 셋 다 생각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의견이 갈릴 시에는 무조건 소우릎 의견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게임을 운영했는데, 이 전략이 먹혔다.[7] 팀이 이렇게 구성되는 순간부터 크캣은 이미 본인이 원딜 챔피언을 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첫 경기에 나온 사파 서포터로도 패배하자 곧바로 원딜 챔피언을 꺼내기 시작했으며, 소풍왔니 역시 원딜 챔피언을 고집하던 쇼케이스 때와 달리 경매를 말아먹고 나락감지가 발동해 크캣의 요구를 무조건 순응하고 온갖 비원딜 후보들을 내놓기도 하였다.[8] 애초에 바텀 투 원딜 조합 자체가 라이엇의 지속적인 견제로 거의 쓰이지 않게 된 픽으로, 소풍왔니 팀이 바텀 투 원딜 조합을 고른 이유도 이게 괜찮아서라기보단 소풍왔니의 부족한 역량을 크캣으로 메꾸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 실제로 드레이븐부터가 상대의 카정을 잘 물어서 드레이븐이 대박을 터뜨렸기에 캐리 전략이 가능했고, 이어서 꺼내든 케이틀린은 말린 것까진 아니었을지언정 별로 맛있게 쓰였다고 보긴 어려웠다.[9] 그 인섹이 리신 한정으로는 소우릎이 자기나 앰비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라는 소리를 했다.[10] 앞서 말했듯 소우릎은 현재 팀의 메인오더까지 맡고 있기에 뇌지컬과 피지컬 모두 최고점을 유지해야만 한다.[11] 대표적으로 라이엇의 계속되는 원딜 서폿 견제. 심지어 다음 패치에서 세나의 관짝행너프가 예정되어있다.[12] 게다가 평가도 꽤나 후한 편이었는데, 앰비션은 소풍왔니 팀과 체급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으며, 따효니 팀은 다른 팀들보다 여기가 더 빡세다는 평가를 내렸다. 위의 아쉬움도 엄연히 말하면 희망이 보이니까 나온 아쉬움이기도 했고.[13] 두 팀 모두 체력 이슈로 사전에 2게임만 하자고 합의를 봤었다.[14] 초장에 경매를 시원하게 말아먹었던 데다가, 지난기간까지는 사실상 크캣의 아바타 역할만 했을 정도로 실력이 낮은 등의 이유로 팀 내에서 일종의 맞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본인 역시 이런 역할을 큰 불만 없이 수용하면서, 무슨 말을 들어도 괜찮았던 것이 일단 한몫했다. 거기에 하필 이날에는 소풍왔니의 폼이 이 팀에서 제일 좋은 상황이 되면서 그동안 쭈굴 모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서 팀의 분위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채팅창 반응 역시 팀장답게 분위기를 잘 끌어올렸다는 평이 많았다.[15] 본인들조차 픽이 끝나고 게임이 시작된 뒤 로딩창을 보면서 "이거 닷지 다들 실패했네"라는 농담을 꺼낼 정도였다. 소풍왔니의 다시보기 썸네일에서도 이를 가지고 드립치는 건 덤.[16] 1일차에서도 시비르로 딜을 깨알같이 잘 넣는 등 할 일을 다 하기는 했지만, 하나의 라이너로서 온전히 1인분을 한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웠었다. 적어도 2일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뽐내지 못해왔다.[17] 반대로 러너팀은 초반에 잘 풀린 나머지 오더 수행이 어그러져 패배했다.[18] 사실 밴픽으로 변수에 변수를 창출해 겨우 이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세트에는 모데로 버틸 수 있다는 꼴랑이의 말을 믿고 소우릎이 탑 스몰더 미드 모데카이저라는 스크림에서조차 보이지 않았던 챔피언들을 고르며 극한으로 꼬아버린 밴픽을 창조한 후 즉석에서 짜낸 승리 플랜을 그대로 이행해낸 것이며 3세트의 경우 2세트 데이터를 이용해 또 다시 미드 모데카이저를 뽑고 소우릎이 정글 정석픽인 그레이브즈 대신 본인 탑 모스트 픽 중 하나인 제이스를 뽑고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계획, 이게 진짜로 실행되며 장로싸움까지 끌고 가며 게임을 뒤집고 승리한 것.[19] 중요 상황에서 오더가 갈려 게임을 헌납했었다.[20] 단순히 이해도가 높은 수준을 넘어서 LCK식 운영의 시초인 CJ 블레이즈의 미드라이너였고, 정글 전향 이후에는 정석 중의 정석으로 페이커의 SKT T1을 꺾고 세계의 정상에 섰던 선수이다.[21] T1의 서커스도 엄밀히 따지면 주로 탑과 서폿, 때에 따라 미드까지 볼 수 있는거지, 원딜은 서커스 속에서도 정석적인 픽을 할 때가 많았다. '구마유시는 게임이 재미가 없다.' 라는 드립 역시, T1의 서커스 플레이 속에서 원딜만큼은 묵묵히 원딜 역할만 하다 게임이 끝나는 상황들에서 나온 말이다.[22] 결국 T1과 크레이지꼴박쇼의 서커스 간의 가장 큰 차이는, 최후의 보루인 원딜의 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크캣이 온몸비틀기로 원딜 역할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서폿템을 두른 한계로 본래 원딜만큼의 캐리력을 온전히 보여주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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