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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커리어'를 갖고 있는 여성, 즉 '직업 있는 여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과거의 대한민국(적어도 민주화되기 이전 시기)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21세기에 비해서 활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 하면 선진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다. 물론 못 배우고 가난한 여성들은 공순이라는 멸칭을 들으며 공장에서 일하거나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는 등 3D 업종에서 일하기도 했다.[1] 이 시기에는 남녀 모두 대부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결혼을 한 이후에는 여성은 주부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여성인구 대비 취업률이 상당히 낮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과 별개로 보통 사회진출이라고 하면 사무직 취업을 생각하며 쓰는 단어인데, 이 분야는 과거에 여성의 진출이 적었기에 여성 사무직 중에서 경리나 교사 등을 제외하면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경력을 쌓는 여성은 수가 적어서, 이들을 '커리어 우먼'이라고 칭했다. 즉 화이트칼라나 전문직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쓰였으며,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비교적 낮았던 2000년대 중반까지도 이러한 표현이 자주 쓰였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특별히 과거처럼 '오 커리어 우먼이네 쩐다'와 같이 이런 여성들을 특별히 여기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그냥 '평범한 직장인 여성'의 의미로 많이 쓰는 편이며, 오피스룩 같은 패션을 갖춘 여자를 커리어 우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2. 명칭
콩글리시로 봐야 하는지 상당히 애매한 호칭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영어권에서도 썼던 말이기 때문. 당장 이 단어를 타이틀로 한 1936년작 영화도 있다. 하지만 영어권에선 자주 쓰지 않는 단어라서 Quora 같은 사이트에 의미를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며, 답변 중엔 "철지난 표현이며 요즘은 '전문 직업 여성(professional working woman)'이라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 게다가 한국식 커리어 우먼과는 달리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는 사례가 많다. 케임브리지 사전이 "직업과 성공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라고 정의했듯 영어 원어민들은 종종 커리어 우먼을 오로지 자기 직업만 생각하는 여자로 본다.이 단어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일본과 한국이며, 영문 위키엔 아예 캬리아우만 문서가 별도로 있다. 뉘앙스만 봐도 영어보단 일본어 캬리아우만이 한국식 개념에 더 부합한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영어권을 통해 직접 career woman이란 단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니트처럼 일본어 キャリアウーマン을 들여왔을 확률이 크다.
일본에서는 OL이라는 명칭도 있다. 과거에 커리어 우먼이 가리키던 대상들이 OL이라 불리고 있다. 반면에 커리어 우먼은 OL에 비해 고소득 직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1] 결혼 이전 한정. 물론 3D 업종에서 일한 남성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