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현대어 기준) 여자 또는 아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학계에 의하면 본래 여자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알려져있다. 여성에 대한 평칭으로도 쓰인것으로 알려져있다.
2. 어원
단어의 어근은 계+집으로 어딘가에 '있다'는 의미의 고어 '계다'[1]에 '집'이 붙은 형태이다. 즉 '집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2]본래 단순히 '여자'를 뜻하는 평칭이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두시언해(杜詩諺解)[3] 강촌(江村)에서도 아내를 두고 "늘근 겨지븐~" 하는 구절이 나온다. 현대어로 바꾸어 보자면 "늙은 여자는~"과 다를 바가 없는 셈. 문헌상으로 시기를 정확하기 판단하기 어렵지만 남성이 여성 손아랫사람을 가리키거나 여성이 자신을 낮출 때 주로 사용되면서 근대국어를 지나며 점점 비칭이 되어 현대에는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요즘 시대에도 가끔 '이 기지배야', '이 가시야'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계집은 욕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추가로 '지지배'[4], '가시내'[5], '가시나', 가스나란 말도 있는데) 비하의 뜻보다는 고어(古語)를 보존하고 있는 방언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이 단어가 쓰이는 상황이 제 3자가 아닌 친족에게 많이 쓰인다는 점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현대에는 가까운 향토 사람들끼리 쓰는 애칭의 느낌이 강하다. 자세한 내용은 가시나 참고. 여담으로 남한에 잘 알려진 북한 욕설 중 하나인 간나와 어원을 공유하며, 남쪽에도 '간내' 같은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
인식과 다르게 계집의 어원 자체는 속어나 낮춤말이 아니었다. 마누라, 영감 같은 용례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계집을 여자나 아내를 낮잡아 부르는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는 등 현대에는 대체적으로 비하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즉 원래 의미는 비하 표현이 아닌데 현대에서는 "양반"도 비격식 내지는 비하 표현이 된 것처럼 현재는 순수 한국말인데도 비하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제공했다.
현대 국어 ‘계집’의 옛말인 ‘겨집’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겨집’에서 제1음절에 반모음 ‘ㅣ’가 첨가된 ‘계집’이 16세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왜 반모음 ‘ㅣ’가 첨가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현대 국어의 ‘계집’은 아내나 여자를 비하하여 가리키는 말인데, 중세국어의 ‘겨집’은 평칭의 용법만을 보인다. 근대국어를 지나면서 비칭으로서의 용법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시기를 분명히 알 수 없다. 또한 근대국어에 나타난 ‘겨집, 계집’의 예 가운데 어느 것이 비칭의 용법으로 쓰인 것인지 문헌상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한편 "계집"이 비칭으로 쓰이게 된 경위에 대하여 국어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기도 합니다.
① 한자의 영향으로 한자어와 유의 관계에 있는 고유어가 위축된 현상, 즉 식자층에서 주로 사용하던 한자어 "여자"를 격식어로 인식하는 데 비해 평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고유어 "계집"을 비격식어로 인식하여 그 위상이 상대적으로 하락하였다는 설.
② 사회 구조의 변화나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경멸성을 획득하는 경우, 즉 ‘아내’ 또는 ‘여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던 풍습에서 여자나 아내의 통칭인 "계집"이 "계집년(계집+년), 기지배, 지지배(계집+아이의 변형)"의 형태인 비어나 속어로 쓰이면서 그 생략형인 "계집"을 경멸적 평가어로 인식하였다는 설.
한편 "계집"이 비칭으로 쓰이게 된 경위에 대하여 국어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기도 합니다.
① 한자의 영향으로 한자어와 유의 관계에 있는 고유어가 위축된 현상, 즉 식자층에서 주로 사용하던 한자어 "여자"를 격식어로 인식하는 데 비해 평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고유어 "계집"을 비격식어로 인식하여 그 위상이 상대적으로 하락하였다는 설.
② 사회 구조의 변화나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경멸성을 획득하는 경우, 즉 ‘아내’ 또는 ‘여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던 풍습에서 여자나 아내의 통칭인 "계집"이 "계집년(계집+년), 기지배, 지지배(계집+아이의 변형)"의 형태인 비어나 속어로 쓰이면서 그 생략형인 "계집"을 경멸적 평가어로 인식하였다는 설.
3. 여담
女(계집 녀), 娘(계집 낭) 등 훈에 '계집'이 들어가는 한자들이 있다. 이는 한자가 한국에서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다 보니 '계집'이 평범한 어휘이던 시절의 흔적이 남은 것이다. 그러나 '계집'이 여자에 대한 비칭으로 의미가 변모하다 보니 대안으로서 '여자 녀', '여자 낭'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그러나 한국어문회에서는 계속해서 '계집'이라는 훈을 고수하고 있는데, 자세한 이유는 훈을 혼동하기 쉬운 한자 문서 참고.4.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겨다'였는데 특정 시기부터 'ㅣ'가 첨가되어 '계다'가 되었다. 이 표현은 오늘날 국어에서 '있다'의 높임말인 '계시다'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2] 예로부터 '아내'를 뜻하는 다른 표현인 '집사람', '안사람'과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바깥에서 일을 하는 남편에 대비되어 집 안에서 살림을 담당한 아내를 일컫는 어휘이다.[3] 중국 시인 두보의 시를 조선시대 당시에 번역한 것이다.[4]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북 방언[5] 전라, 경상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