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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7:37:08

이탈리아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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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시는 사멸된 어파 혹은 어군 }}}}}}}}}

Italic languages
1. 개요2. 역사3. 분류4. 특징

1. 개요

인도유럽어족의 하위분류.

2. 역사

과거 이탈리아 반도에는 라틴어뿐만 아니라 움브리아어, 오스크어 등의 친연관계 있는 여러 언어가 쓰이고 있었고 이를 이탈리아어파라 부른다. 그러나 다양한 언어가 여럿 살아남은 게르만어파, 슬라브어파와는 달리, 이탈리아 반도의 경우에는 라티움의 부족이 강성해져 로마 제국을 건설하면서 다른 이탈리아어파 제어는 듣보잡 신세가 되었고 결국 서기 1세기경에 모조리 사멸해 버리고 말았다.[1] 즉, 오늘날 살아남은 이탈리아어파는 라틴어의 후예인 로망스어군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와서는 인도유럽어족의 분파 중 게르만어파와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양대 언어 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프랑스어,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로망스어가 이들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프랑스,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 활동을 통해 전세계 각 대륙으로 널리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게르만어파의 경우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가진 영어가 독보적일 뿐 다른 언어들은 그렇게 글로벌한 영향력이 있다고는 하기 어렵다.[2]

로망스어의 조상언어인 라틴어는 사멸했지만 현대도 여전히 사용이 많다. 고대 로마의 강한 영향력으로 고대중세 유럽에서 국제 공용어로 널리 쓰였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근대까지 서양에선 모든 논문들이 라틴어로 저술되었던 학문적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예컨대 생물학계에서 생물종의 학명을 라틴어로 짓는 규칙이 있다. 바티칸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계에서 전례 언어로 사용되는 등, 종교 언어로서도 중요하다.

프랑스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지금의 영어처럼 국제 공용어로 통용되었고, 오늘날에도 유럽 연합이나 FIFA, 국경없는 의사회 등의 여러 국제기구나 NGO에서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어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상당하다. 또한 프랑스 구 식민지로서 프랑스어 사용이 많은 북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의 인구 증가도 주목할 만 하다. 스페인어의 경우 스페인의 구 식민지인 중남미권 국가 출신자들(히스패닉) 대부분이 구사하므로 원체 막대한 화자 수[3]가 있고, 그 수도 계속 증가 중이라 국제적인 중요성이 높아져 가는 추세이다. 특히 미국이라는 세계 패권 중심지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 중이라는 점도 포인트이다.[4] 이외에도 인구 대국인 브라질에서 쓰이는 포르투갈어와 화자 수가 결코 적지 않은 이탈리아어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3. 분류


베네티어는 현대의 베네치아 지역에서 사용되던 언어로 이탈리아어파로 분류하는 것이 주류 학설이지만, 독자적인 어파나 일리리아어파로 분류하기도 한다. 시켈어는 현대의 시칠리아에서 사용되던 언어로 자료가 극히 부족하여 이탈리아어파로 추정되기는 하나 확실하지 않다.

4. 특징

21세기 주류 학계에서는 이탈리아어파가 다른 인도유럽어족 어파 중에서 켈트어파와 강한 친연성을 보인다는 주장을 제안한다. 그래서 슬라브어파발트어파의 공통조상인 발트슬라브어파와 비슷한, 이탈리아어파와 켈트어파의 공통조상인 이탈리아켈트어파라는 가설이 나왔다. 전술한 베네티어와 시켈어가 이탈리아어파 소속 언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켈트 조어에서 직접 분화되어 나온 자매 언어라는 설도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동튀르키스탄 지역에서 쓰이다가 소멸한 언어인 토하라어와 동계라는 설도 제안되어 있다. 이탈리아켈트어파도 가설로서 제기된 바 있고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르만어파, 슬라브어파, 인도이란어파 언어들 상당수가 형용사+명사 어순을 띠는 것[5]과 다르게 이탈리아어파 언어들은 켈트어파와 마찬가지로 명사+형용사 어순을 나타낸다.

라틴팔리스크어군과 오스크움브리아어군을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은 인도유럽조어의 *kʷ가 전자에서는 유지(라틴어 표기 qu)되고 후자에서는 p가 되었다. 이 때문에 라틴팔리스크어군을 Q-이탈리아어, 오스크움브리아어군을 P-이탈리아어라고도 한다.


[1] 설사 이때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이후 게르만족의 이동이나 로마 제국의 멸망 등 사회 혼란을 거치고도 중세까지 로망스어의 강한 영향력을 버티며 살아남았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이런 각 부족들의 언어는 문헌자료나 금석문 등으로 약간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현대에도 대략 그 모습을 추정해볼 수 있다.[2] 영어 다음으로 화자가 많은 독일어는 유럽 밖으로 별로 진출하지 못했고 네덜란드어는 어느 정도 식민활동으로 여러 대륙에 크레올이나 파생언어인 아프리칸스어를 남기긴 했지만 그 규모는 로망스어에 비교도 안 되게 밀린다. 한편 영어 자체가 중세 노르만인 지배 이래로는 프랑스어와 심하게 혼합되서 게르만어 기반이라고는 하나 로망스어 어휘도 매우 많다는 것은 특기해둘 만하다.[3] 현재 스페인어는 중국어(보통화) 다음으로 전세계 모국어 기준 화자 수 2위에 달하는 언어이다.[4] 미국에서 히스패닉 인구는 대량 이민 러쉬 + 미국 현지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로 20세기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여 이미 미 남부 및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영어와 민간 사용율이 맞먹거나 심지어 더 높을 정도로 통용 지역이 확장되었다.[5] 물론 폴란드어나 페르시아어 같은 예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