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우리야는 성경의 등장 인물로, 다윗의 37용사 중 한 사람이다. 히타이트 사람이며 밧세바의 남편 곧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의 손녀사위이다.
2. 성경 속에서
당시 히타이트 제국이 멸망한 후 남은 히타이트인들은 부족 단위로 용병일을 많이 다녔는데, 우리아도 그런 용병으로 이스라엘에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아는 히타이트인이지만 이스라엘 하느님 야훼 신앙으로 개종하여 독실한 신자가 되었으며, 다윗의 친위부대에서 용맹을 떨쳐 사무엘하에 기록된 다윗의 37용사에 포함될 정도로 신망을 받았으며, 다윗이 신뢰하는 책사 아히도벨의 손녀 밧세바를 아내로 맞아 유다 주류사회에 편입되었다.그러던 중 우리아는 요압의 지휘를 받아 암몬과의 전쟁에 참여했는데, 도성에 있던 왕 다윗이 아내 밧세바를 강간해 임신시켰다. 다윗은 이 아이를 우리아의 아이로 만들기 위해 전장에 있는 우리아를 불러들여 연회에 참석시키고 술을 잔뜩 먹인 후 집에 가서 부인과 밤을 보내라고 명했으나, 충직한 우리아는 다윗의 예상과는 달리 집으로 들어가 아내와 관계를 맺지 않고 전장에 있는 동료들과 동고동락하고자 궁 문의 경비군사들과 함께 잤다.
다음날 다윗이 한번 더 이 짓을 했으나 우리아는 마찬가지였고, 이 보고를 들은 다윗의 편지를 받아 요압에게 건네주는데, 그 편지의 내용은 우리아를 강한 적 앞에 세워 일부러 죽이라는 것이었다. 다윗은 밧세바의 태아를 우리아의 자식인 것처럼 둔갑할 수가 없게 되자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이었다. 이렇게 다윗의 충성스러운 신하 우리아는 그가 섬기는 주군의 함정에 빠져, 암몬 군의 손에 전사하고 만다. 밧세바는 슬픔에 빠지고 다윗은 밧세바가 불쌍해 거둬주는 척하면서 밧세바를 가지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2.1. 나단의 비유
그 후 예언자 나단이 찾아와 다윗에게 한 비유를 들려준다. 한 집에 가난했지만 어린양을 자식처럼 키우던 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옆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부자의 집에 손님이 찾아오자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내오려 하는데 막상 자신의 가축을 잡긴 아까워 옆에 살던 거지의 어린양을 강제로 뺏어 음식을 내줬다는 비유를 들려줬다. 다윗은 이 이야기를 듣고 화나 "그 사람은 죽어 마땅하고, 양을 4배나 갚아줘야 한다"며 말했다. 하지만 나단은 말했다.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 군의 칼을 빌려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이 가실 날이 없으리라.’”
사무엘하 12장 8~9절(공동번역성서)
사무엘하 12장 8~9절(공동번역성서)
다윗은 이 말을 듣고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더니 갑자기 밧세바의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고, 다윗은 금식하며 매일 울며 밤새도록 땅에 머리를 대며 엎드렸으나 그 아이는 죽고 말았다. 그 뒤에서야 다윗은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다윗은 신하들에게 말했다.
그 애가 살아 있을 때 굶으며 운 것은, 행여 야훼께서 나를 불쌍히 보시고 아기를 살려주실까 해서였소. 아기가 이미 죽고 없는데 굶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내가 굶는다고 죽은 아이가 돌아오겠소? 내가 그 애한테 갈 수는 있지만, 그 애가 나한테 돌아올 수는 없지 않소?
사무엘하 12장 22~23절(공동번역성서)
사무엘하 12장 22~23절(공동번역성서)
그래도 그 후로 밧세바는 아이를 더 낳는데, 그 아이가 바로 솔로몬이다. 나단은 솔로몬을 ‘야훼께서 사랑하는 아이’라는 뜻의 여디디아라고 부르기도했다.
3. 사후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강탈한 죄로 모든 다윗 집안의 악의 근원이 여기서 나왔다.1.다윗의 장남 암논은 자신의 이복동생 다말을 범하고 또 다말의 오빠 압살롬은 암논을 죽인다.
2.그 뒤에 압살롬은 반란을 저질러 이 일에 아히도벨도 가담한다. 또 압살롬은 백성이 보는 앞에서 궁녀와 후궁을 겁탈한다. 하지만 압살롬은 요압에게 처단되고 아히도벨은 자살한다.
3.몽진하면서 시므이가 돌을 던지며 저주하는 대역죄를 저질렀다.
4.마지막으로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모반했다.
5.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된다.
6.그렇게 나라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된 후 그 중 솔로몬의 후손이 왕위를 이은 남유다는 치드키야가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싸워 패배하고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나라가 산산조각나는 형태로 멸망했으며 솔로몬 성전도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아주 개박살을 내놓았다. 치드키야 본인은 아들들이 모조리 참수형에 처해지는 것을 목격한 것을 끝으로 두 눈을 뽑히고 그로부터 1년 후 비참하게 사망했다.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를 강탈한 것이 엄청난 일을 초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