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6-12 10:03:59

왕5삼

왕오삼에서 넘어옴
만화 오디션의 등장인물. 성우는 안장혁.

경찰서 강력계 형사반장. 출생신고를 접수한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호적에 아라비아 숫자가 들어가게 되어서 이름 표기가 왕5삼이 되어버린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 따라서 이 인물은 공식적으로는 전혀 '왕오삼'이라고 쓰지 않는다.

마치 개를 연상케하는 것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하고 있는데다가[1] 얼굴도 좀 험악하게 생겼다. 평상시에는 개껌을 씹는 것을 즐기는 편이고 범인을 체포할때도 거의 이빨로 잡는다고 한다. 한 번 노린 사냥감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잡을때까지 쫓는 집념도 있고 형사로서의 육감도 뛰어나지만 머리는 조금 나쁘다고 한다.

국철이 소매치기 활동을 하던 시절 자신의 지갑을 털린 이후로 국철을 잡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다녔지만, 국철이 변장의 천재였던데다가 재활용 밴드에 들어가 소매치기 활동을 뚝 끊어버리면서 찾을 길이 막막해졌다. 한편 박부옥은 우연히 신문지에서 탐정 모집 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보내는데,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보낸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왕5삼이 국철을 잡기 위해 사설 탐정을 모으려고 냈던 광고였고, 엉뚱하게도 부옥의 사진을 보고 반해버리고 만다. 박부옥은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그제서야 의뢰인이 왕5삼인 걸 알았으며, 심지어 왕5삼은 이미 어떤 외국에서 온 박사 학위까지 딴 탐정을 고용했고 박부옥은 순전히 사심 때문에 만나자고 했다는 걸 알고 어이없어했다. 원래 박부옥은 그걸로 끝내고 더 이상 안 만나려고 했지만, 송명자가 국철의 수사과정을 파악하고 최대한 늦추기 위해 계속 만나라고 보챘다. 실제로 저 박사 학위 탐정이 국철의 변장한 얼굴들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내고 있었기에 결국 박부옥은 어쩔 수 없이 종종 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후 재활용 밴드와 의 준결승전 당시 박부옥과 아이스 스케이트 장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벼르고 벼르던 프로포즈를 한다. 허나 박부옥은 너무 급작스러워서 완전히 충격을 먹고 그대로 얼음판에서 발버둥치며 도망가버린다.

그리고 때마침 국철의 몽타주도 완성되어, 현상수배서가 뿌려지게 된다. 그런데 변득출이 이전부터 관심이 있던(...) 국철이 현상수배가 된 것을 보고 그를 불러내 '자신의 밑에 들어오면 잡히지 않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던 국철은 변득출에게 엄청난 굴욕을 안겨주며 거절해버린다.[2] 이로 인해 변득출이 왕5삼에게 국철에 대한 정보를 넘겨버린다.

그런데 왕5삼은 재활용 밴드가 나오는 것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박부옥을 보고야 만다.[3] 박부옥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된 왕5삼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게 분노해서 제법 힘이 센 박부옥이 있는 힘껏 저지하는데도 거의 아무렇지도 않게 재활용 밴드의 무대를 덮치러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 재활용 밴드가 한참 공연중인 무대의 문을 여는데, 박부옥이 자기도 완전히 속이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애원하자 그제서야 박부옥에게 자신은 진심으로 박부옥을 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 그리고 만약 박부옥도 진심이 있었다면 결혼해줄 수 있냐고 외치며 다시 한 번 프로포즈한다. 근데 이미 자기도 모르게 왕5삼에게 반쯤 마음이 있었던 박부옥의 눈에는 그가 왕자님으로 보였고(...) '국철을 영원히 포기할 것'을 조건으로 결혼하겠다고 대답, 왕5삼은 눈물까지 흘려가며 기뻐한다. 이후 약속대로 자신이 의뢰해 만든 국철의 수배서는 전부 없던 걸로 처리한다.[4] 어떻게 보면 오디션 최고의 순정남.

엔딩에서는 결국 박부옥과 결혼하여서 행복하게 살게 된 듯 하다. 참고로 송명자가 왕 반장의 결혼 선물로 준비한 것은 루이비통 가죽으로 만든 개껌(…)


[1] 결혼사진 찍을때 보인 일가친척 모두가 개이빨인것으로 보아 부옥의 검은 피부와 마찬가지로 유전인듯 하다.[2] 그와 단 둘이 이야기하던 중 마치 키스라도 할 것처럼 한 손으로 뺨을 잡는다. 그리고 변득출이 얼굴을 붉히는 순간 그대로 악력으로 잡아서 들어올린다. 키 차이 때문에 변득출은 대롱대롱 매달려서 고통에 찬 신음이나 뱉고, 국철은 엄포를 놓은 다음 그대로 넘어뜨리고 쿨하게 가버린다. 이 때문에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서 한동안 고생했다고...[3] 여담으로 원래는 기타리스트인 국철을 바로 잡으려 했는데, 이번 무대 때문에 다들 외계인 모양의 탈을 써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데다가 왕5삼이 기타랑 베이스를 구분 못해서(...) 바로 덮치지 못하고 있었다. 참고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는데, 기타보다 베이스의 넥이 훨씬 두껍고 길기 때문에 그걸 알고 보면 멀리서 봐도 충분히 구분이 된다. 또한 베이스는 줄이 더 굵고 갯수도 다르다. 6현 베이스도 있긴 하지만 드물고.[4] 참고로 겨우 반장인 그가 어떻게 범죄자 수배서를 뿌리고 도로 없애고 하나 의아할텐데, 사실 이건 경찰의 공식적인 수사 지시를 따른 게 아니라 왕5삼이 멋대로 사설 탐정까지 고용해가며 벌인 짓이었다. 그래서 분노한 서장이 사적인 원한 때문에 소매치기 하나 잡겠다고 이런 난리를 피우는 게 말이 되냐고 갈구는 장면이 나온다. 즉 수배서를 퍼뜨린 것 부터가 좀 잘못된 일이었기에 순식간에 없앨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수사 과정이 잘못된거지 실제로 국철이 절도(소매치기)를 저지른 것은 맞기에 잡으려면 잡을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