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안식의 홀

[본래의 모습]

위대한 왕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일

거대한 사막 왕국 '라'는 위대했던 선대 파라오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막 위에 업적의 크기만큼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우려 했다.
수 십년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피라미드는 좀처럼 완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계속해서 커져가고, 계속해서 높아져만 갔다.
마으투가 왕좌의 주인이 되면서도 피라미드 건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됐다.
비록 피를 흘려 왕이 된 자라 하더라도 선대 파라오들을 기리는 마음은 같아 보이는 것 같았다.

공사가 계속해서 진행돼 어수선한 피라미드 외부와는 달리 내부에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 하나 있었다.
마으투의 요청으로 기존의 왕의 휴게실을 개량한 장소였다.

일명 안식의 홀.
죽은 자들이 영원히 쉴 수 있게 하고, 산 자들이 더욱 오래 머물 수 있는 곳.

[이상 징후]

더 이상 안식할 수 없게 된 장소

마으투가 안식의 홀을 찾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사막 왕국 '라'엔 점점 어둠이 깊어지고 죽어나가는 자들이 많아졌다.

티야는 마으투의 정신을 잠식한 죽은 자들의 신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짐작하고,
계속해서 잠입을 시도했지만 피라미드 안은 엄청나게 복잡한 미로로 이뤄져 있어 헤매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이상한 기운 때문에 혼미해진 정신이 다시 돌아오면 언제나 밖이었다.

거대한 모래바람이 사막 왕국 '라'를 덮치고 다시 사라졌을 땐, 성과 피라미드의 일부가 다른 세계의 사막에 오게 됐다.
안식의 홀도 마찬가지였다.
같이 이곳으로 오게 된 티야는 안식의 홀 안에서 전보다 강하고 큰 사악한 어둠의 힘을 느꼈다.

이 어둠의 힘이 안식의 홀을 벗어나면 큰일이 벌어질 거라는 걸 감지한 그녀는
가지고 있는 마력을 일부 폭발시켜 일부 마법사들이 느낄 수 있게 해 누군가 이곳에 오길 기다린다.
사악한 어둠을 가진 존재를 소멸시킬 영웅같은 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