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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3:58:28

시베리아 지하의 지옥 비명

지옥의 소리에서 넘어옴
1. 개요2. 인터넷상에 알려진 역사3. 정체불명의 비명소리4. 비명소리의 분석
4.1. 지옥 소리 주장
5. 진실6. 미디어에서의 이용 전력7. 여담

1. 개요

한국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교회의 유인물 등으로 유포된 바 있는 괴담이다. 인터넷으로 다시 유포되기 시작된 것은 2005년을 전후한 시기로 보인다.[1][2]

2. 인터넷상에 알려진 역사

1979년, 소련시베리아 일대에서 지하자원 탐사를 시작했다. 소련의 과학자들은 세계 최초로 23㎞ 깊이를 굴착할 수 있는 드릴을 개발해 시베리아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드릴이 지하 9마일(약 14.5 km) 정도 깊이까지 뚫는 데 성공할 무렵, 서서히 올라가던 지하의 온도는 갑자기 화씨 2000도(섭씨 약 1100도)까지 급상승했고, 탐사기는 공회전을 시작했다. 이를 드릴이 동굴 혹은 용암을 건드린 상황으로 추측한 과학자들은 드릴의 용해를 막기 위해 이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인부들에게 부탁했다. 이때, 인부 중 일부가 "드릴 끝에 뭔가 붙어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과학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3. 정체불명의 비명소리

현장의 구멍 속에서 계속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자 과학자는 지각 측정용 녹음기를 줄에 묶어 구멍 안으로 내려 보냈다. 그런데 녹음 결과를 재생하자 녹음기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괴 비명소리가 흘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 나라 소련에는 원래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저는 천당이나 지옥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이상했던 일을 목격했던 저는 확실히 천당과 지옥을 믿게 되었으며 혹시 저희 유전발굴팀이 실수로 지옥의 문을 열었던 것은 아닌 걸까요?" - 핀란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탐사팀장이던 디미트리 아조라제(Dimitri Azzoraze) 박사의 말.

4. 비명소리의 분석

[ 공포주의 펼치기 · 접기 ]
[3]
비명은 중간중간 "살려줘!" 라는 소리와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 등 수십만 명의 비명이 들린다. 어느 한 남자가 계속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어느 한 여자가 계속해서 웃는 것 같다. 수십만 명의 목소리라기보다는 어느 한 여자의 비명과 웃음, 어느 한 남자의 연설, 그 외 사람들의 중얼거림이 울리는 것 같은 기분. 심리에 따라 여러 언어가 들리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단지 환청과 각인현상 같다.

4.1. 지옥 소리 주장

이를 믿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대고 있다.

5. 진실


유럽이나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이미 1997년경부터 떠돌던 도시전설이었다.

이 괴담은 미국의 일부 개신교 근본주의 매체, 그것도 이단성이 짙은 단체들에서 의도적으로 지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영문판 위키백과에서는 1989년 미국의 개신교 계열 케이블 방송국인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가 핀란드 신문의 보도라고 이를 방송한 데서 이 도시전설이 시작되었다고 지목하고 있다. #

결정적으로 이 비명소리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마리오 바바의 1972년작 호러 영화 바론 블러드의 제작을 위해 녹음된 것이었다. 위클리 월드 뉴스의 기사가 대개 이런 분위기라 그쪽에서 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 도시전설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각종 근거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논파가 된 것이 수두룩하다.
2017년에도 여전히 나왔다.[4]

6. 미디어에서의 이용 전력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인 메트로 2033에 이 도시전설에 입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악마 숭배자들이 노예를 시켜서 지옥으로 통하는 굴을 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중에서는 이미 지옥이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데 왜 아래를 파냐고 깐다.

이토 준지의 단편 '지옥탕'은 조상의 계시를 받고 집 안방을 파서 온천을 만들던 사람이 지옥의 입구를 건드리는 이야기가 있다. 그 뒤부터 집은 온천이 딸린 여관이 되고 여관 손님들은 전부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들. 그 유명한 '갸아악' '구와아악' 이 여기서 나왔다.

스릴러 영화 '나인 마일즈 다운'은 이 허구를 소재로 삼았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하로 9마일 가량을 굴착해 내려가니 지옥이 나오고 거기서 악마가 튀어나온다는 줄거리지만, 사실은 이 허구를 이용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 속에서는 이 허구에 속아[5] 사람 여럿 죽는다.

2020년에는 위의 "Kola SG-3"를 소재로 한 The super deep이라는 영화도 있다. 해당 구멍 끝에서 이상한 비명소리가 나와 이를 탐사하러 간다는 내용의 호러영화. 여기서도 원인은 진짜 지옥이 아닌 곰팡이균이 원인으로 나온다. 다만 러시아에 많이 퍼져있는 슈퍼 딥(Kola SG-3의 별칭)에 대한 괴담[6]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슈퍼딥에 대한 괴담이 이 괴담의 원조일 수도 있다.

Ugly Americans란 애니메이션에선 지하에 지옥이 있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영화 비욘드의 마지막에서 주인공들이 지하에 있는 지옥에 떨어진다.

고두익팔보채 속 해삼의 외침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한 적이 있다.[7]
크루세이더 킹즈 2에 MTTH[8] 1만(!) 짜리 극 희귀 랜덤 이벤트로 패러디되었다. 이름하야 Gates of Hell 이벤트 체인. Merry Man[9]과 모 이벤트 하나와 함께 3대 괴담 패러디 이스터 에그이다. 지옥의 문 이벤트가 발생하면 뜬금없이 영지에 커다란 공동이 생겼다는 이벤트 메세지가 뜨며 소소한 디버프를 걸어버린다. 이후 구멍에서 불길이 일며 불똥이 튄다고 불길한 메세지를 띄우며 디버프를 더 악화시키더니, 나중에는 불타는 구멍에서 비명을 비롯한 온갖 기괴한 소리가 난다는 메세지와 함께 상당히 성가신 디버프가 걸린다. 이후 이 골치아픈 구덩이를 어찌할지 골라야 하는데, 그냥 일정 기간 동안 디버프를 안고 구멍을 놔두거나, 아니면 엑소시즘, 소를 제물로 바치기, 돌을 굴려넣어 구멍 막아보기, 마을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기 중 하나의 대책을 고를 수 있다. 대책을 써봐도 실패할 경우 다른 대책을 고를 수 있는데, 실패할 때마다 디버프 기간이 길어진다. 명목상으로는 각 선택지의 성공 확률이 90%라는데 실제론 상당히 자주 실패하는 편이다. 만약 구멍을 막는데 성공한다면, 디버프가 사라지고, 대신 성공한 방법에 따라 소소한 버프를 잠시 달아준다.

SCP 재단에서는 메카네의 진짜 심장[10]에서 나는 소리인 것으로 여겨진다.

2012년 5월엔 경기도 양주시덕정사랑교회라는 이단을 시무하는 김양환 목사가 '최진실 지옥의 외침[B]이란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유포시켜서 문제가 되었다. 자세한 것은 덕정사랑교회 문서를 참조.

7. 여담



[1] 정확히는 2001년 경, 당시 괴물딴지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오컬트나 미스터리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해당 괴담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2] 자매품으로 지옥에서 잡아와서 사진이 찍힌 악마의 모형도 있다.[3] 흔히 알려진 버전. 비명소리는 3분경부터 시작한다.[4] 위 박사들 이름도 그대로. 다만 장소는 시베리아가 아니라 콜라 반도로 옮겨졌다.[5] 정확히 말하면 악마는 허구지만 악마를 보여주는 매개체는 실제로 존재했다. 굴착과정 중 지하에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악마로 보이는 환각을 겪게 되는데, 문제는 이게 남자한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였던 것.[6] 슈퍼딥의 끝에서 끔직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던지, 그곳이 지옥과 연결되어 있다던지 하는 괴담[7] 엄밀히 말하면 후술할 덕정사랑교회의 최진실 지옥의 외침을 패러디했다.[8] 발생까지의 평균 월수[9] = 로빈 후드[10] 원문[B] 비슷한 게시물 링크 첨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