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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리 스노우스피더가 방한개조를 할 동안 파일럿들이 매일 시뮬레이터로 훈련하는 것을 보았어요. 그 날 편대가 나는 것을 보고 두근거렸죠. 그렇게 한번에 전부 비행한 적이 없거든요.
보렌 나알, 호스 전투를 떠올리며
Incom T-47 Airspeeder보렌 나알, 호스 전투를 떠올리며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전투기.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스피더'로 이름 붙은 탈것은 전부 리펄서라는 반중력 발생장치로만 부유력와 추진력을 얻는 기체를 의미한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타투인에서 타고 다닌 랜드 스피더가 좋은 예로, 별다른 개조를 하지 않는 이상 대기권 밖으로 날아갈 수 없으며, 별도의 추진체가 없기 때문에 속도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반중력 엔진 특성상 기체가 뒤집어지면 바로 추락하게 되어있어 복잡한 입체적 기동이 힘들다.
X-wing의 제작사인 인콤사의 제품 중 하나인 T-47 에어스피더 역시 이러한 대기권용 기체로, 반란 연합이 대량으로 사들여 무장을 장착, 순찰 및 전투 임무로 활용하였다.
2. 배리에이션
사용하는 지형에 따라 환경에 맞춰 개조를 더하면서 별명을 고쳐 불렀다. 사막 지역에선 모래 필터를 장착한 '샌드 스피더', 습지대에선 방수 처리와 플로팅 기어를 장착한 '스웜프 스피더', 좀 더 높이 날도록 고압 콕핏을 장비하고 반중력엔진을 개조한 '스카이 스피더' 등. 하지만 가장 유명한 베리에이션은 에피소드 5의 호스 전투에서 에코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출동한 방한 사양의 스노우 스피더다.3. 특징과 활약
기존의 T-47은 반중력 화물을 견인할 수 있도록 자석 작살과 견인 케이블이 후방에 장착되어 있었다. 앞에 앉은 파일럿이 스피더를 조종하고, 뒷좌석에 뒤로 앉은 기술자가 이 화물 견인 유닛을 제어하는 식.반란 연합은 여기에 레이저 캐논 두 문을 장착시키고 뒷좌석을 후방사수용으로 개조해서 사용했고, 따라서 사수가 뒤돌아 보고 앉는 독특한 구조가 되었다.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전투용으로 만들었다면 이런 만행은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1][2]
또한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장갑판을 더했는데, 주로 못쓰게 된 Y-wing의 부품을 썼다. 이는 Y-wing은 장갑판 대부분을 땐 상태로 운영하여 장갑판이 남아돌았기 때문이다.
작고 날렵한 기체라 외곽 기지 방어 등에 유용하게 쓰였지만, 빈약한 무장 덕에 호스 전투에 투입된 제국의 AT-AT의 장갑판을 뚫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기지가 도주할 시간을 벌기 위해 출격했던 스노우 스피더 중 웨지 안틸레스의 기체가 견인 케이블로 AT-AT의 다리를 꽁꽁 묶어 쓰러뜨리는데 성공하지만, 다른 파일럿들이 웨지처럼 초에이스가 아니었고 이 시도를 하던 중 결국 대부분 추락하거나 파손당한다.[3][4] 그러나 파일럿들의 처절한 희생 덕분에 나머지 반란 연합 세력이 무사히 호스 행성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파일럿 슈트와 헬멧은 X-wing과 동일하나, 호스 행성이라 그런지 헬멧 밑에 방한 모자를 쓰고, 주황색 슈트도 좀 더 두툼해지고, 부츠가 흰색 방한화로 바뀌었다.
4. 타 매체
- 스타워즈: 로그 스쿼드론 시리즈에서 등장한다. 영화에서처럼 방향전환이나 감속시 플랩과 에어브레이크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에어브레이크도 양쪽을 각각 펼칠 수 있는 덕분에 한쪽 플랩과 한쪽 브레이크를 펼쳐 급선회할 수 있다. 스피더이기 때문에 기동에 제한이 있는데, 일단 가속이 마음대로 안된다. 또, 일정 각도 이상 기수를 내리거나 높이지 못하고 롤링도 불가능하다.
롤링은 격추되면 추락하면서 할 수 있다.또한 A윙 급으로 종이장갑이니 화력에 노출되면 그냥 추락.
AT-AT가 나오는 미션은 무조건 스피더로만 출격할 수 있다. AT-AT에 접근하면 토우 케이블을 발사할 수 있으며, 강제로 시점이 바뀐다. 줄감기 도중에도 시점을 바꿀 수는 있지만 굳이 불편하게 그리 할 필요는 없는듯. 초보자들은 이 시점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AT-AT를 상당히 어려워하곤 한다. 주위를 두세바퀴정도 돌면 자동으로 케이블이 분리되며, AT-AT는 쓰러진다. 쓰러진 놈은 쉴드가 해제되어 맘껏 터트릴 수 있다.
- 상술한 토우 케이블 장면은 이후 미디어에서 여러 번 패러디되었는데, 2016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선 스파이더맨이 거대화한 앤트맨을 거미줄로 똑같이 쓰러뜨리면서 아예 대놓고 언급한다.
- 배틀프론트에서도 등장한다. 자세한 스펙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015)/탑승장비 문서 참조.
- 2017년작 배틀프론트 2에서도 등장한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2017)/탑승장비 문서 참조.
-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에서 반란군의 지상전용 유닛으로 나온다. AT-AT의 다리를 케이블로 묶는 기술은 여기서도 물론 등장한다. 많은 수가 모이면 제국군 입장에선 굉장히 귀찮다. 그러나 대공 터렛이나 대공 차량엔 공격 한번에 몇대씩 터져나갈 정도로 체력이 약하므로 에어스피더 물량만 믿는건 금물이다.
- 스타워즈: 갤럭틱 배틀그라운드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엔진을 사용하고 시스템도 비슷한 게임이라 에오엠2에서 성을 짓고 거기서 고유 유닛을 뽑는 것처럼 갤럭틱 배틀그라운드에서도 요새를 짓고 진영별로 고유 유닛을 뽑을 수 있는데 반란 연합의 고유 유닛이 바로 이 문서의 에어스피더이다. 엔진의 한계로 AT-AT의 다리를 묶는 건 구현하지 못했지만 대신 기본 공격 자체가 기갑 유닛들에게 높은 추가 피해를 입힌다. 적 기갑을 막으려면 같은 기갑으로 상대하는 것이 좋은데 반란 연합은 기갑 관련 업그레이드가 부실해서 에어스피더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일꾼이나 보병, 같은 공중유닛은 일반적인 전투기가 더 잘 잡는 편이다.
5. 레고
레고로는 정식 제품이던 특수제품이던 엑스윙 급으로 여러번 나오는탓에 벌크계의 계륵으로 불린다.최초 레고 제품은 1999년 발매한 7130. 당시 출시된 초창기 스타워즈 제품군은 퀄리티가 조악한게 많았는데(특히 타이 파이터 계열), 스노우 스피더는 의외로 잘 뽑혀 평가가 좋다. 미니피겨로 루크 스카이워커, 댁 랄터, 호스 반란군이 들어있다.
2003년 출시된 UCS버전인 10129. 초창기 UCS들이 그렇듯 미니피겨는 없다.
2004년 출시된 4500. 전반적으로 너무 하얗고 단순화된지라 7130보다 평이 안좋다. 사실 브릭 수는 7130보다 2개 더 많긴 한데, 지상 블래스터 터릿에 더 부품이 들어간지라...미니피겨로 루크 스카이워커, 댁 랄터, 호스 반란군이 들어있다.
2014년 출시된 75049. 레이저 캐논 발사, 하푼 건 발사 기믹이 있으며, 미니피겨로 루크 스카이워커, 댁 랄터, 스노우트루퍼가 들어있다.
2019년 출시된 75259. 4500 제품을 리메이크 했고, 배색이나 발사 기믹은 75049에서 가져왔다. 20주년 기념 랜도 칼리시안 피규어도 있다.
2020년 주니어 계열로 나온 75268. 주니어 계열이라서 통짜 처리가 많고 허접하다. 웨지 안틸레스+스노우 트루퍼를 싸게 구할 수 있단것이 유일한 장점.
그 외에 7666 호스 반란군 기지, 8089 호스 왐파 동굴, 75014 호스 전투에도 포함되어 있다. 미니 버전은 4486, 8029, 75009에 들어있다.
[1] 이후 특수부대용 퍼스트 오더 타이 파이터도 조종사와 사수가 등을 맞대고 앉는 구조를 채용했는데, 이 기체는 어차피 전방 레이저 캐논과 별도로 회전 터릿이 있었기에 사수가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2] 조지 루카스는 2차대전 전투기 매니아였으며, 스노우스피더의 후방 기총은 그루먼 TBF 어벤저의 후방 .50구경 2연장 캐논을 본뜬 것이다. 어벤저는 TBF라는 이름대로 적함에 어뢰를 때려박는 비행기였으며, 이를 막기 위해 뒤에 달라붙는 적 요격기들을 상대하기 위해 가장 큰 기총이 뒤를 향해 배치되어 있었다.[3] 로그 리더인 루크는 AT-AT의 장갑에 레이저 캐논이 막히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이 전술을 고안해낸다. 하지만 AT-AT의 다리를 노리고 재진입하는 도중 사수인 댁 랄터가 피격당해 사망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루크 대신 웨지가 AT-AT 격추를 성공시킨다.[4] 루크의 기체는 이후 추락했지만 그는 탈출해서, 단신으로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해서 해치부분을 자르고 안에 써멀 디토네이터라고 하는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폭탄)을 던지는 방식으로 AT-AT 1기를 파괴했다. 과연 제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