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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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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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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돼지갈비.jpg
한국에서 팔고 있는 돼지갈비를 구운 채로 접시에 담아 한상을 차린 모습.
파일:소갈비.jpg
소갈비를 구워내는 모습.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자른 듯한 모습이다.
1. 개요2. 요리법3. 역사4. 미세먼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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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숯불 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그 위에 갈비살 등을 얹혀서 숯불에 구워 익혀먹는 요리이다.

2. 요리법

숯불이라는 것이 집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다 보니 보통은 고깃집에서 갈비를 주문하면 달궈진 숯불을 불판에 넣고 그 위에 고기판을 올려서 주문한 양만큼의 갈비를 가져와 구워 먹거나 야외 캠핑을 통해 숯불에 구워 먹는다. 소금구이나 양념구이 스타일로 먹는다. 고깃집에서 먹을 경우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혼밥족 입장에선 먹기 힘들다.

숯불갈비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상추깻잎을 포함한 여러 쌈채소에 마늘, 된장, 싸먹을 수 있는 여러 야채들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이다. 불고기와 함께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소갈비는 물론 돼지갈비도 구워서 먹을 수 있다. 단, 소갈비의 경우 일찍 익는 편이지만 돼지갈비는 좀 더 익힌 후 먹는 게 좋다.

이런 식의 갈비구이(+불고기)는 양념이 특이할 뿐, 구워서 먹는 방식이 바비큐와 익숙하기에 쉽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극단적인 사람들의 경우는 갈비구이를 요리사의 태만으로 몰기도 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고기를 준비하고 양념을 숙성하는 등의 노력은 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굽는 과정을 아마추어인 손님에게 맡기는 요리라는 이유다. '굽는 정도나 방식은 개인의 취향이다'라고 할 수 있겠으나,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리지 않는다고 까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고기에 자신을 가지는 식당의 경우는 손님이 고기에 손도 못 대게 하는 경우도 있다.

3. 역사

서울 마포에서 처음 나타난 형태는 양념을 하지 않는 생갈비였으나, 식재의 상태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보니 일부 지역, 혹은 상대적으로 비싼 소갈비에만 남아있고 현재는 대부분 양념갈비를 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갈비구이 하면 부위에 상관 없이 양념에 재운 고기를 구워 먹는 요리로 인식이 바뀐 수준. 사실 이 양념갈비가 다른 나라 갈비 요리와 한국 갈비 요리의 차이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생갈비에 가까운 소금갈비[1]를 해먹는 집도 없는 건 아니며, 집에서도 만들 수 있긴 하다.

양념 돼지갈비 구이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여 서민들의 고기 요리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명륜진사갈비 같은 전문 무한 리필 집도 생길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이다. 초보자도 쉽게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요리지만 의외로 전통 있는 음식은 아니다. 1950년대에 처음 탄생했는데, 당시만 해도 찜이나 수육으로 소비하던 갈비 부위를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한 고깃집에서 양념해 구워낸 것이 시초이다. 구운 갈비 특유의 맛이 전국에 유행해 대중화 되었다.

국내에서 숯불갈비로 유명한 곳은 수원, 포천, 인천, 춘천, 서울 마포 등의 지역이다. 특히 수원시포천시(이동면)는 소갈비[2], 인천광역시서울특별시 마포구돼지갈비춘천시닭갈비로 유명하다.

소갈비는 수입산은 물론이고, 국산이면 그 가격이 엄청 비싸서 국산 소갈비를 판매하는 곳은 아예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닭갈비는 일반적으로는 정육을 양념에 버무린 후 야채와 함께 철판에 볶아먹는 것이 대부분이나 정말로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도 존재한다. 양고기 역시 양갈비가 있기는 하나 가격, 사육 환경, 대중성과 인지도가 국내에서는 너무나도 떨어진다. 반면 양고기가 대중화된 국가들에서는 숯불에 구운 양고기를 즐긴다.

갈비구이만큼은 분명히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편이다. 일본에서도 갈비 구이를 가리켜 '카루비(カルビ)'라고 발음하기에 한국의 갈비 요리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명칭이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인기가 좋은 한국 요리 중 하나이다. Hwa-ro라는 체인점도 있을 정도.

4. 미세먼지 문제

식탁 위에서 을 피워 구워 먹는 특성상 엄청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2010년대 들어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기 전에는 그냥 '숯불 피우는 연기' 정도로 취급되어 크게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80년대에 오래 된 고기집에는 그냥 창문에 환풍기 정도만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대에는 좌석마다 연기를 바로 흡입시킬 수 있는 양철 연통이 천장의 공조 시스템과 맞물려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광경이 흔한 풍경이 되었다.


[1] 간을 소금 정도로만 한정하는 것.[2] 특히 포천시의 경우 '이동갈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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