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3-21 11:06:23

CECOT

세코트에서 넘어옴


1. 개요2. 내부 구조3. 수감자 처우4. 교도관 처우5. 여담

1. 개요

Centro de Confinamiento del Terrorismo[1]

엘살바도르 중부 테콜루카에 위치한 중남미 최대의 슈퍼맥스 교도소로, 2023년 2월 설립되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서 그 강경 대응 정책으로써 설립된 교정시설로, 설립 이후에도 부켈레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곳이다. 최대 4만 명이 수용 가능하며, MS-13, 18번가 갱을 비롯한 갱들이 이곳에 수감되어 있다.

2. 내부 구조

교도소 내부를 공개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유튜브 영상 엘살바도르 교정국 공식 영상

입구와 행정동은 서쪽에 있고, 이곳에서 수감자 검문, 물품 영치, 수형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사동이 2개씩 묶여서 네 군데로, 총 8개의 사동이 배치되어 있다. 2개씩 묶인 사동을 둘러싼 철조망과 부지 전체를 둘러싼 전기 철조망, 19개의 감시탑을 설치해 탈옥을 방지했으며, 주변 곳곳에 방해전파를 쏘는 안테나가 설치되어 교도소 인근 접근시 모든 무선통신이 차단된다. 각 사동에는 30여개의 혼거실이 있고 방마다 욕조 2개, 변기, 스테인리스로 된 3층 침상과 철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정을 통해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위쪽에서는 교도관이 총을 들고 감시하며, 필요시 바로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한쪽 끝부분에는 취조실과 징벌용 독방 5개가 있다.

2023년 6월 1일 부켈레는 '부패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CECOT을 모델로 CECOC(부패감금센터)이라는 경제사범 전용 감옥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6월 범죄자 2000명을 한번에 쓸어넣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2025년 3월에는 미국에서 추방당한 베네수엘라 갱단원들을 여기로 호송시켜 수감시켰다.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였고, 트럼프가 흡족하게 이를 받아들여 작업이 성사되었다. 미국 연방법원에서 제동을 걸었으나 비행기가 영외로 나갔다는 것을 핑계로 무시하고 그대로 호송을 마쳤다.#

3. 수감자 처우

이 곳 수감자들은 공식적으로 헌법적 권리가 말소된 존재들로 시설 자체는 새로 지어진 곳 답게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고 위생 관리도 이뤄지고 있으나, 수감자들은 삭발을 당하고 흰색 반바지, 흰색셔츠, 흰색 슬리퍼만 착용한 채 지내야 한다. 이동할 때는 서지 못하고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채,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상태로만 다닐 수 있다. 또한 철제 침대에서 매트리스 없이 잠을 자며 하루에 30분씩 수감동 건물 내에서 맨손 운동하는 것 이외엔 야외활동을 할 수 없으며 24시간 불이 켜져 있기에 수감자들이 잠을 자기 위해서는 수건 등으로 눈을 가리고 자야 한다. 재판 및 진료도 교도소 밖이 아닌 내부에서 이뤄진다.

감옥에는 최대 100명 이상이 수감되며, 화장실은 단 두 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프라이버시도 전혀 존중되지 않아 수감자의 모든 것이 그대로 노출된다. 반항적인 수감자는 즉시 교도관들에 의해 곤봉으로 가격 당하며, 빛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독방 속에 갇혀야 한다.

4. 교도관 처우

이와 반대로 최악의 갱단원을 몰아넣어야 하는 곳이라 교도관의 업무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헬스장을 비롯한 교도관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5. 여담

모든 엘살바도르의 갱단원이 수감되는 것은 아니다. 죄질이 덜하고 갱생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갱단원들은 일반 교도소에 수감되며, 재사회화 교육을 받는다. 사회로 복귀해선 안되는 악질 범죄자와 생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구분하는 부켈레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책의 일환이다.

인권단체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 국민의 96% 이상이 CECOT를 지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CECOT 덕에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세계 최대 규모에서 10만 명 당 2.4명 규모로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이는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 다음 가는 수준으로 엘살바도르의 치안이 매우 안전해졌다.
[1] 테러범 수용 센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