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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02:43:21

살롱 터널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기타

1. 개요

1982 Salang tunnel fire

1982년 11월 3일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 북부 힌두쿠시 산맥의 살랑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 사고 당시

살랑 터널은 1964년 소련군이 만든 터널이다. 폭은 7m, 길이는 약 2,600m이며 해발 3,100m 위에 지어졌다. 72시간 걸리던 거리를 10시간으로 줄여 한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둔하던 소련군들의 물품 보급로로 이용됐다.

당시 소련군 수송 차량대가 하이라톤에서 카불로 이동 중이었는데 수송대에는 연료 보급을 위한 유조차와 소련군을 태운 30여대의 버스도 있었다. 그런데 터널 내 차량대의 유조차가 앞서가던 트럭과 충돌하면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소련군이 타고 있던 버스와 트럭들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소련군은 폭발을 무자헤딘의 공격이라고 착각하고 터널을 봉쇄했다. 하필이면 터널 내 환기 시스템이 얼마 전에 고장난지라 연기는 빠져나가지 않고 안에 그대로 고여 사고를 키웠다.

결국 이 사고로 최소 2,700명이 사망했다.[1] 사망 원인은 대다수 질식사였다. 하필이면 안의 운전자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엔진을 계속 가동한지라 피해가 컸다. 이 참사는 도로 교통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사망한 교통사고로 기록됐다.[2]

3. 기타

사고 규모에도 불구하고 사고 원인 및 과정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이 없는 사고다. 소련군이 당시 사고 소식이 전파되는 것을 최대한 막았기 때문이다. 소련군 측은 사망자가 100여명이라고 은폐했다.

살롱 터널은 1981년에도 안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소련군 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1] 소련군 최소 700명, 아프간 민간인 2천명[2] 참고로 230명이 사망해 사망자 2위를 기록한 2010년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주 교통 사고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