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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0:29:53

산탄

산탄총탄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사 및 종류3. 특징4. 규격5. 기타

1. 개요



내부에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을 가지고 있어, 발사 시 그것들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방식의 총탄의 탄자 또는 포탄 탄두를 이른다.

각종 탄약, 포탄 구경 일람, 총알/탄자의 종류탄두, 산탄총 문서와 함께 보면 좋다.

2. 역사 및 종류

초기 화승총과 대포에 탄환 대신 토목이나 나무 격목과 함께 유리 조각이나 자갈, 못[1] 등 발사되면 사람을 찢어죽일 만한 잡동사니들을 임시방편으로 때려 박아 발사하던 것에서 기원했으며 아직 기관총이 없던 시절 대 보병 밀집진영 처리용이나 근접전에서 적을 확실히 사살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총탄뿐 아니라 나폴레옹 시대나 조선 시대 같은 전근대 배경에 자주 등장하는 대포의 포도탄(Grapeshot)[2]이나 현대시대의 전차포/곡사포에 쓰이는 벌집탄유산탄도 산탄의 일종.

처음부터 탄을 흩뿌리는 대신 지연신관을 달아 일정 거리를 날아가서 흩뿌리는 산탄은 유산탄이라고 부른다.

일반 산탄총 뿐만이 아니라 활강총열을 쓰는 유탄발사기나 전차포에서도 근접한 소프트 타겟 살상을 위해 산탄을 사용하기도 한다.

파일:Cal12_N°8.jpg
12게이지 8번 버드샷. 탄두 부분의 금속 구슬 뭉치를 확인할 수 있다.
파일:img_5511.jpg
호네디(Hornady)사에서 만든 12게이지 2의 3/4인치 4번 벅샷 탄의 쇠구슬.

파일:366 TKM.jpg
강선이 있는 권총이나 소총에서 쏠 수 있는 작은 산탄도 있다. 주로 쥐(rat shot)나 뱀(snake shot)을 잡기 위해 사용된다. 이러한 산탄 탄자는 보통 산탄총 전용 규격이 아닌 일반 총탄 탄자에 산탄을 넣은 규격으로 일반적인 탄환 규격을 따른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 일반 총을 개조해 총기 규제나 세금이 덜 붙은 산탄총으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3. 특징

총기의 구경과 기술의 차이는 있지만 관통력과 사거리, 정밀도는 일반 탄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그리고 총알의 구조가 구조인 만큼 강선이 역으로 정밀도를 낮추는 현상이 발생하여[3] 산탄을 주로 사용하는 총기에는 강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연사속도도 느리며, 총강의 구경이 큰데 비해 화약량은 적기 때문에 압력 자체는 같은 구경의 소총보다 낮으며 그에 따라 총열 벽의 두께도 소총에 비해 꽤 앏은 편. 12게이지 산탄총보다 5.56mm 소총의 총열 벽 두께가 더 두껍다. 내마모성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총열에 물려서 나아가는 소총보다 저각으로 무른 납 탄환이 튕기면서 나가는 산탄총이 더 약하다.

같은 구경의 산탄이라 하더라도 속에 어떤 탄자를 넣느냐로 파괴력이 달라지는데 커다란 납구슬을 3개 정도만 넣은 산탄은 호랑이 사냥용이며, 깨알이나 쌀알만한 납구슬을 수천 개 넣은 산탄은 토끼 사냥용이다. 전자로 토끼나 새를 사냥하면 작고 빠른 소동물을 맞추기도 힘들며 맞춘다 해도 목표가 산산조각난 핏덩어리가 될 것이며, 후자로 호랑이를 사냥할 경우 총구를 갖다대고 쏘지 않는 이상 호랑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간지러울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8개 내외의 큰 탄자를 넣은 것을 벅샷, 수백 수천개의 작은 탄자를 넣은 것을 버드샷으로 분류하며 여기서 탄자의 사이즈에 따라 또 세부적으로 나뉜다. 버드샷은 새나 다람쥐를, 벅샷은 사슴, 멧돼지 등을 사냥할 때 쓴다.

벅샷 vs 사슴1
벅샷 vs 사슴2
벅샷 vs 멧돼지

4. 규격

산탄을 주로 발사하는 산탄총은 보통 구경은 게이지 또는 보어를 단위로 구분한다. 산탄총 문서의 탄약 항목 참조

렛샷은 일반 강선 총기 규격을 포탄은 각각의 규격을 따른다.

5. 기타

이 유형의 탄을 사용하는 총기에 대한 정보는 산탄총 문서 참고. 구경/게이지 별 산탄총 탄환 종류는 여기를 참고하고, 목적별 산탄총 탄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할 것.


1930~40년대에 생산되었던 미국의 자동차는 시동을 걸때 크랭크를 힘껏 돌려야 엔진이 가동되는 방식이어서 최소 2명의 탑승자가 있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레이먼드 코프만(Raymond Coffman)이 특수가공한 파이프를 이용해 무연화약의 운동 에너지로 엔진에 시동을 거는 '코프만 엔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채택한 탑승물은 시동을 걸때 화약만 든 산탄 샷쉘을 넣어 공이가 달린 뚜껑을 잠근 후 망치질 한번이면 엄청난 검은 연기와 함께 즉시 시동이 걸려서 농기계는 물론 전차전투기까지 적용되어 2차대전기 미군의 기동성을 끌어올리게 되었다. 세부 구조는 다르지만 코프만 엔진 시스템을 채택한 스핏파이어호커 타이푼에도 적용되어 빠른 출격이 가능케해서 해당 엔진의 별칭은 '샷건 스타터(Shotgun starter)'였다.

무연화약만 든 샷쉘은 공포탄에 가까워서 제때 보급받을 수 없었거나 스크램블 상황에선 진짜 샷쉘을 넣어서 시동을 걸기도 했는데 이때 발사된 산탄이 엔진 손상을 일으키자 후기형에는 발사된 산탄을 따로 분류되는 공간이 추가되었다. 총성과 함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리는 2차대전기 연합군 전투기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지만 의외로 오늘날에도 제트 비행기에도 코프만 엔진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연료 점화장치가 고장났을때 임시방편으로 시동을 거는 비상용으로 사용한다. 제트 전투기의 경우 엔진 시동에 필요한 보조 시동기를 필수적으로 장착하고 기술 발전으로 액체 연료를 통해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1] 주로 나사산 부분만 펜치로 떼어내고 모아쓴다. 러시아 영화 <형제> 듀올로지에서도 나온다.[2] 조선에서는 '조란환' 이라는 명칭 사용[3] 사격은 가능하나 이리저리 튀는 조그마한 탄환들을 대충 뭉쳐내는 활강총열과 다르게 강선은 강선을 따라 회전하는 총알들이 총구를 벗어나는 순간 조준이 의미 없는 수준으로 탄을 흩뿌린다. 하지만 사정거리 이내에는 확실히 강한 화력을 뿜을 수 있기에 근접전에서 빛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