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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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무쿠(白無垢).
구성과 입는 법[1]
1. 개요
일본의 전통 결혼식 때 신부가 입는 기모노 중 하나다. 새하얀 우치카케인 시로무쿠를 새하얀 기모노 및 부속품과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으로나 기능으로나 딱 일본 버전 웨딩드레스다.
일본 여자 예복을 우치카케(打掛)라 하는데, 색이 있으면 이로우치카케(色打掛),[2] 흰색이면 시로무쿠(白無垢)라 한다.
무로마치 시대에 무가의 여성들이 시집갈 때 하얀색 시로무쿠에 가문의 문장을 새긴 것을 입혀서 보냈는데, 시가에서는 흰옷을 입고 찾아온 여성에게 자신의 가문 사람이 되라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히던 것이 이로우치카게의 전통이라고 한다. 그러던 것이 현대 일본의 전통 결혼식에서도 시로무쿠를 입고 예식을 치른뒤, 이로우치카게를 걸치고 나머지 예식을 진행하는 형태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처럼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하얀 옷감을 쓴다. 이것은 새 신부가 시가의 가풍에 잘 물들라는 의미. 대개는 시로무쿠를 입는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식 중간에 쥬니히토에로 옷을 한번 갈아입기도 한다. 남자의 혼례복은 레소(礼装)라 한다.
새하얀 기모노 겉에 하얀 우치카케를 걸친다. 허리띠인 오비부터 오비도메, 오비아게, 다테지메 등 부속품까지 전부 흰색으로 맞춘다. 그러나 간혹 앞섶이나 모자 안을 빨갛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착용하는 모자로 '츠노카쿠시(角隠し)'와 '와타보우시(綿帽子)'가 있다. 츠노카쿠시는 혼례 때 하는 일본 전통 여자 머리(다카시마다/文金高島田)를 감싸는 모자로, '뿔을 감춘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여자의 머리에 투기, 허영, 이기심 등을 나타내는 뿔이 있다고 믿었고[3], 츠노카쿠시는 이 뿔을 감추고 순종적인 여자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와타보우시는 매우 크고 안을 비단솜으로 누빈 흰 모자로, 다카시마다(文金高島田)를 올리거나 그 가발을 착용하고 그 위에 쓸 경우 위의 사진처럼 둥근 실루엣으로 변한다. 근래에는 시로무쿠에는 와타보우시를, 이로우치카케에는 츠노카쿠시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와타보우시출처
츠노카쿠시출처
시로무쿠의 '무쿠(無垢)'는 산스크리트어로 더럽지 않은 순수함을 의미한다고 한다.[4] 일본은 고대부터 흰색을 신성시하여 의식 때 입는 예복을 흰색으로 하였으며, 무로마치 막부 말부터 에도 시대까지 신부의 혼례복, 수의, 상복, 할복 시 복장, 할복 때 바닥에 까는 천 등을 죄다 흰색으로 하였는데, 이러한 옷들을 전부 시로무쿠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시로무쿠라 하면 여성 혼례복을 칭한다.
2. 서브컬쳐
- 007 두번 산다
본드가 스펙터의 일본 기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섬에 잠입하기 위해 위장 결혼한 현지 일본 정보부 요원인 키시 스즈끼가 위장 결혼식에서 입고 나온다.
- 아따맘마
2권에서 엄마가 아빠와의 결혼을 전통혼례로 해서 이 옷을 입고 있는 컷이 있다. 애니 더빙판에선 왜색으로 인하여 한복으로 현지화가 되었는데, 투니버스의 편집센스로 아리엄마가 쓴 와타보우시는 엄마의 머리모양으로, 아리아빠와 엄마의 기모노는 한복으로 자연스럽게 덧칠되어 위화감이 없다.
- 크레용 신짱
1기에서 봉미선이 신형만과의 결혼을 전통혼례로 해서 이 옷을 입고 있었던 결혼사진이 있다. 그래서 봉미선은 "나는 웨딩 드레스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구요" 라고 이야기하면서 입어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더빙판에선 물론 왜색으로 인해 직접적인 사진은 편집되었다.
- 용왕이 하는 일!
히로인인 히나츠루 아이가 주인공이자 그녀의 스승인 야이치와의 정식 여류기사 입문식 겸 사제결연의식을 가장한 약혼식에서 입었다.[6] - 제5인격
나비부인의 초초상을 모티브로 한 감시자 붉은 나비의 '희대의 스킨' 으로 등장한다. 캐릭터 특성상 인게임에서 두 가지의 형상을 갖는데, '미인상'에서만 해당 복장을 착용한다. 또 다른 상태인 '반야상' 에서는 남루한 붉은 기모노 차림으로,전형적인 한냐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유키미쿠
2013년 유키미쿠 의상 '딸기 백무구'가 시로무쿠다.
- 전국연희 시리즈
작중 마지막에서 히로인들이 이 복장을 입는다.
- 제로 ~누레가라스의 무녀~
쿠로사와 오세가 입은 복장도 시로무쿠. 다만 원령이 된 이후엔 시꺼멓게 변했다.
- 페르소나 4 더 골든
작중 후반부에 마리가 입는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스포일러 주의.
[1] 일본어로 되어있다.[2] 이쪽은 단지 유색옷이 아니라 옷에 들어가는 색과 문양이 엄청나게 많고 그 바리에이션도 매우 다양해 무지무지 호화로워보인다. 시로무쿠도 문양이 있지만 그게 단조롭고 자세하고의 여부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흰색 원단 위에 흰색 문양을 수놓은 수준인지라 가까이서 보거나 사진 화질이 좋지 않는 한 크게 눈에 안 띄는 것과는 대조적.[3] 이것을 형상화한 것이 유명한 한냐 가면이다.[4] 순진무구의 그 무구다.[5] 베일, 소매 등이 시로무쿠와 유사하다. 하지만 정작 결혼식에선 입지 않았다.[6] 원작 소설에서 보면 대놓고 시로무쿠(白無垢)라고 언급된다. 그리고 옷을 여러 번 갈아입은 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