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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5:45:16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원인4. 영향5. 유해성

1. 개요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길이가 1nm(나노미터) ~ 5mm 크기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2. 상세

미세 플라스틱은 음식을 싼 포장지나 비닐류, 티백, 물티슈, 공기,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흙에서 나는 식물, 바다의 천일염, 생선, 타이어분진,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세탁할 때 등에서 발생해 무수히 많은 루트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흡수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먹이 사슬을 통해 생물의 몸 속에 축적된다. 수돗물은 물론 정제된 생수와 다양한 음식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은 검출되며, 공기 중에도 존재하여 호흡할 때 마시게 되며 일회용품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도 용기에서 배출된 극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된다.

즉, 지구상 어디를 가든 미세플라스틱을 피할 길은 전혀 없으며, 인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대가로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있다. 아니, 인류를 넘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거나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이 인체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나노플라스틱의 경우 몸에 축적되어 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전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인류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다. 당장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간 생산된 플라스틱의 양이 그 이전까지 100년도 넘게 생산한 양을 능가하며 별다른 규제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미세플라스틱의 양도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위험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3. 원인

화장품 스크럽이나 치약의 연마제, 의약품 및 연구, 공업용품 등에 사용되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상당수가 하수구로 버려지고 정화조 등 하수처리시설이사 하수처리장에서도 제대로 걸러지지 못해 해양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5mm가 넘는 플라스틱이 물리적인 충격이나 마모 등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태양의 자외선으로 인한 화학반응, 파도에 의한 마찰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해외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합성 섬유(35%)와 타이어(28%), 도시 먼지(24%)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 생필품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각의 비율은 0.3%로 나타났다.

한때 유행한 씨스피라시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 등이 미세 플라스틱의 주 원인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어업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일상 생활에 쓰이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에 비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주장이며, 실제로 해당 다큐멘터리는 거짓된 내용이 많다며 엄청난 비판을 받은 물건이다. # # # 최신 연구에서는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80퍼센트 이상이 육지에서 온 것으로 밝혀져 있다.

4. 영향

21세기부터는 지구상의 인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생명체가 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여 몸에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은 일주일에 5그램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며 90퍼센트 가량은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쌓인다. 심지어 임신한 여성의 자궁 내 태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팀이 기증받은 건강한 성인 22명 혈액 샘플 중 17명의 표본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2022년 4월엔 수술용으로 환자의 깊숙한 곳에서 떼어낸 세포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이미 우리가 먹는 생수, 맥주 등에도 플라스틱이 있다. SBS 스페셜에서도 방영했다. 각종 과일, 채소, 쌀, 가공식품, 냉동 생선살 튀김에서도 상당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며# 사실상 지구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피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의 연구 따르면 대기권의 하층인 대류권에서도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야생 동물 및 해양 동물의 사체 및 배설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

2016년, 도쿄만에서 잡힌 일본산 멸치의 80퍼센트 가량의 소화기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미국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에 달라붙은 조류와 세균이 유황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배설물을 방출하여 멸치의 먹이와 같은 냄새가 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에는 크릴 새우가 미세 플라스틱을 나노 플라스틱으로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세탁기에서 배출되는 폐수도 예외없이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2023년 삼성전자의류회사인 파타고니아의 협력으로 미세 플라스틱 저감필터를 만들었다. 가격은 15만원.## 그러나 이 제품은 그 재질이 플라스틱인데다 걸러낸 플라스틱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방식이라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5. 유해성

문제는 이게 얼마나 해롭냐는 것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독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플라스틱은 분해되어도 그 성격이 변화하지 않고 보통 잘게 부숴져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들이 끼칠 피해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가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플라스틱이 대량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20세기 후반이고 21세기에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장기 효과는 연구가 많이 필요한 것.

이렇게 엄청나게 작은 조각으로 흩어진 플라스틱을 다시 수거해서 폐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데에도 수백여 년이 걸리지만 인류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늘어가고만 있다. 환경호르몬 논란으로 식기류에는 이런 종류의 플라스틱을 쓰지 않게 규제되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플라스틱도 여전히 쓰이고 있으므로, 이것들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이런 규제는 의미가 없다.

식재료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고 그걸 먹는다는 점이 상당히 찜찜하기도 하고,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오염되어 있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플라스틱 물건을 먹고 죽은 해양생물의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및 포장을 줄이자는 컨센서스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건 개인이나 환경단체의 입장이고, 정부 및 기업 입장에서는 2018년의 중국이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수입을 거부하여 수거 대란이 벌어진 이후로[1]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더 활발하게 하며 항암제에 대한 내성도 키운다고 한다. 가정용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폴리스타이렌을 암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의 성장이 최대 74% 증가했다. #

2019년 9월 WHO 보고서에서는 수돗물 및 플라스틱병의 생수 속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명백한 위험을 끼치진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2]#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는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를 부었을 때 리터 당 무려 조 단위의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녹아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플라스틱 티백으로 뜨거운 음료를 만들면 일반적인 음료 등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비하여 수천 배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4개의 티백만을 가지고 실험한 것이므로 모든 티백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


[1] 중국에서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을 가공하여 재생원료를 만드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차이나"가 촬영되었는데, 폐비닐을 태우는 검은 연기 뒤로 오성홍기가 보이는 등 대놓고 중국 정부의 어그로를 끈 탓에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된 바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외국에 공개된 이후 타이밍좋게 중국 정부가 폐비닐 및 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해서, 중국이 플라스틱 및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폐기물 수입을 금지시켰다는 추측이 존재한다.[2] 제한된 정보를 기초로 한 조사 결과이므로 추가적인 연구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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