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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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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리원량1234.png
이름 리원량 (李文亮, Li Wenliang, 이문량)
출생 1986년 10월 12일
중화인민공화국 랴오닝성 진저우시 베이전현[1]
사망 2020년 2월 7일 (향년 33세)
중화인민공화국 후베이성 우한시 장안구
국적
[[중국|]][[틀:국기|]][[틀:국기|]]
민족 만주족
학력 우한대학 의과대학원 (의학 / 석사) (2004-2011)
직업 안과 의사[2]
경력 중화인민공화국 우한시중심병원 안과 의사
부모 리수잉(李树颖, 부), 루수윈(모)
배우자 푸쉐제(付雪洁)
자녀 장남(2014~2015년생)
차남(2020년 6월 12일생)[3]
종교 무종교[4]

1. 개요2. 생애
2.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2.2. 사망2.3. 사망 이후
3. 기타

[clearfix]

1. 개요

만주족 출신 중국의사.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처음 알린 사람이다.[5] 당시에는 중국 시진핑 정부에 의해 의견이 묵살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되고 나서는 영웅, 의인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천안문 6.4 항쟁 이후 쉬샤오둥, 천추스와 함께 진정한 중국인이자 대인이라며 칭찬받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이후 환자들을 돌보다가 자신이 실체를 처음 알린 병마의 희생자가 되어 사망하였다. 이는 중국의 폐쇄적인 사회통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해외에 알릴 수단은 위챗이 유일했는데[6] 이 위챗도 중국 정부의 검열이 심하다.

2. 생애

1986년 10월 12일 중화인민공화국 랴오닝성 진저우시 베이전현(北鎭縣)에서 태어났다.

2004년 우한대학에 입학하여 7년간 임상의로 공부하였으며 2011년 의사자격을 얻은 뒤 푸젠성 샤먼시에서 3년간 근무했고 2014년에 우한으로 돌아와서 우한시중심병원에서 근무하였다.

2.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2019년 12월 30일 중국 의료팀들은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폐렴이 사스 바이러스라는 약간은 오류가 있는 보고서를 냈다. 이미 3일 전에 다른 보고서에서 사스는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좀 더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온 상태였으나 당시로서는 유사하면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사스가 퍼지고 있다고 하는 편이 훨씬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7]

이런 자료들을 본 리원량은 이 내용을 알리고 전염을 조심할 것을 위챗의 소규모 의료진 그룹에게 전파한다. 대중에게 전파할 의도는 없었으나 그가 쓴 위챗글이 캡처된 채로 중국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우한의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리원량은 병원 내부에서는 내부정보 유포로 질책받았고 1월 3일에 경찰에 출석을 요구받고 나서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경고받는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윗사람은 체면 때문에, 아랫사람은 자리를 지키려 몸을 사리는 중국의 정치 문화가 춘절 시즌+대형 정치 이벤트(양회)라는 시기와 겹쳐서 극대화됐다. 여기에 해당 사태를 조사하러 초기에 우한으로 갔던 중국 전문가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는다고 오판하는 바람에 문제가 더 커진 부분이 크다. 설령 중국 당국이 대외적으로 소식을 은폐하더라도 내부에서 제대로 심각성을 인지했더라면 이 정도로 미온한 대응을 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상식적인 지도부라면 일단 사실 확인을 한 뒤에 가짜 뉴스인 경우에나 제재해야 할 텐데 권력이 강하다고 안일하게 대했다가 결국 세계 인민의 적이 되어버렸다.(#)

2.2. 사망

2020년 1월 8일 리원량 의사는 환자들을 돌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감염되었고 동년 2월 7일에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후 리원량의 죽음은 중국 중앙정부와 중국공산당, 시진핑의 권력 집중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 비판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초기 무능한 대응으로 인한 범유행병으로 중국공산당은 전 세계 공공의 적이 되었으며 자국민들에게도 신뢰를 잃고 분노를 사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소련 말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는데,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저지른 실책은 이보다 심각하다. 그나마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사과라도 했지만 시진핑은 오히려 묻어버리는데 급급했다는 사실이 전 세계의 분노를 산 것이다.[8]

2.3. 사망 이후

리원량 모친, 공안에 사과 요구…"아들에 한 짓 해명하라"

사망 당시 부인 푸쉐제가 2020년 6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많은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리원량 교수가 체포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리원량 교수의 어머니는 침묵하는 중국 경찰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 자신의 아들이 우한 경찰서로 끌려갔다며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지만. 한편 리원량 교수의 부인인 푸쉐제를 사칭하는 편지들이 나돌기도 했는데 푸쉐제 자신이 아니라고 밝혔다.

리원량의 사후 중국 전역에서는 리원량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일었고 중국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되었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를 기리기 위해 내부고발자(whistleblower)를 상징하는 호루라기 소리를 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2020년 2월 9일 중국 당국이 리원량 교수에 대한 추모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면서 리원량 교수를 추모하고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글들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시진핑 정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검열은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리원량 의사의 죽음을 계기로 통제가 심하던 중국 사회에서 지식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지식인들과 저명 언론인들 수백 명이 전인대에 언론자유, 검열폐지, 리원량 교수의 사망일인 2월 6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할 것, 우한시후베이성 주민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 등을 청원의 형식으로 요구했다.(#) 2008년 류샤오보가 주도하여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선언을 발표한 08선언 이후 12년 만의 일이며 온라인상에서 이 청원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청원을 주도한 지식인들의 SNS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중국인들의 분노가 날이 갈수록 커졌기 때문에 효과는 거의 전무했다. 그동안 몸을 사리던 중국 지식인들은 물론 중국인들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전염병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공산당의 1당 독재 체제라는 점은 둘째치고 전염병처럼 다수의 국민 생명이 걸린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근본적인 정당성이 부정당할 상황에 놓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에서도 보이듯 중국의 경제정책이 약발을 다해가서 종신집권을 노리는 시진핑 측에서 시선 돌리기 용으로 억지국뽕을 주입시켜 왔는데 여기에 지식인 탄압과 무능한 초기 대응으로 사상자까지 속출하는 바람에 불붙은 집에 기름통을 쏟은 격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은 게 아니라 중국공산당이 죽인 게 아니냐"는 루머도 돌았다. 말 그대로 코로나당한 것 아니냐는 뜻. 중국 언론인들이 리 교수의 죽음의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렇다고 위험부담이 높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용해 살해했다는 주장은 거의 없다. 애초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30대는 0.2%로 그리 높지 않다. 심지어 이것은 중국의 연구자료다. 근데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이니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리원량의 사망을 바라고 영양이 부실한 식단을 배급해 주거나 가혹행위를 일삼았을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게 진짜 중국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다음가는 세계 정상급의 국력을 보유하고도 국민의 안전, 권리, 자유에 대한 보호에는 형편없는 중국의 모순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나중에 조사팀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은 부적절했고, 법 집행 절차도 비정상적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한시 경찰 당국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을 철회하고 사건을 처리한 파출소 경관 2명을 징계했다. 늘 그랬듯이 당은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아비판을 시켰다.

4월 3일에는 '열사' 칭호가 추서됐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훈장을 수여하면서 아래와 같은 설명을 붙였다.
안과 의사로서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근거리에서 환자와 접촉했다. 주간 근무 외 5일 연속 야근을 하며 8개의 병상을 책임지는 등 시종 의료인의 자리를 지켰다. 업무 중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했지만 ‘퇴원하면 일선에 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게 리원량에게 중국 청년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인 5.4 훈장을 주는 이유였다. 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출현을 처음으로 알려 사회에 경각심을 안겼고 이로 인해 ‘허위 사실 유포죄’로 중국 경찰에 붙들려 ‘훈계서’를 써야 했다는 내용 등은 단 한 글자도 보이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리원량의 ‘내부고발자’로서의 역할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내부고발자는 철저히 지우고 무시하는 중국 당국의 치졸한 행태엔 전혀 변함이 없었다.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폭로'는 쏙 뺐다···리원량 훈장 주고도 조롱당한 中

주미국중국대사관이 위치한 거리명을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처음 경고한 리원량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했다.(#) 리원량의 아내는 반대했다.(#)

리원량이 사망할 때 임신 중이었던 아내가 리원량이 사망한 지 약 4개월 지난 2020년 6월 12일 아침 둘째 아들을 출산하였다. #

리원량과 함께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의사 아이펀(艾芬)이 대외 발언을 금지당한 채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는 불행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원량을 기리는 추모전시회가 중국 베이징에서 기획됐으나 당국이 "국가에 먹칠을 한다"며 원천봉쇄했다. #

3. 기타


[1] 베이전현(北鎭縣)은 1989년 6월 29일 베이전만주족자치현(北鎭滿族自治縣)이 되었다가 1995년 3월 21일 베이닝시(北寧市)를 거쳐 2006년 2월 8일 베이전시(北鎭市)가 되었다.[2] SARS-CoV-2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당시 우한시는 폭증하던 환자 때문에 의료붕괴 현상이 일어나 의사-간호사 면허증이 있는 사람들은 전공과 전현직을 불문하고 모두 방역에 투입되었다.[3] 유복자[4] 개신교 신자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성경공부만 했다고 한다.[5] 최초 발견자라고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리원량이 직접 발견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그의 알림이 없었다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이 더욱 심각해질 뻔했으며 이 때문에 최초 발견자라고 해도 무방하다.[6] 당연히 vpn을 쓰면 수단은 늘어나지만 대부분의 vpn이 중국에서 작동이 안 되고 vpn을 쓰지 않고 가능한 수단은 사실상 위챗밖에 없다. 위챗은 해외에서 대중적이진 않아도 아무튼 사용하긴 사용하는 sns지만 웨이보 등 중국의 다른 sns는 해외에서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물론 다른 sns도 해외에서 접속은 가능하다.[7]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코로나19 사태의 징조가 있었던 걸로 추측했다.[8]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정치지도자로서의 공적과는 별개로 결코 시진핑과 동급으로 비교될 수 없는 인격의 소유자다. 단지 고르바초프는 전임자들의 과오를 떠안은 상태에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장기화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었고 경제 변혁을 인민들한테 적응시킬 기간이 부족했던 비운의 마지막 서기장일 뿐이었다. 이 양반이 성급하게 하려다가 버벅거리면서 어버버하다가 소련을 말아먹은 탓에 덩샤오핑"저러면 큰일나는구나"라는 교훈을 얻어서 급진적이지 않고 온건한 경제정책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후반부 마무리 부분과 WTO 가입을 본인이 죽고 나서야 장쩌민이 집권하면서 하게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있다.[9] 얼굴이 검게 변한 모습이 보도되었다. 항생제 부작용과 중증 코로나로 인한 간기능 손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10] 최초 발견자는 아직까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미 중국 소규모 의료팀들은 몇 년 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조증상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것 때문에 최초 발견자는 아마 소규모 의료팀들 혹은 바이러스 연구원들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