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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선수 경력/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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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6년 2017년 2018년

파일:2017081221.jpg

1. 개요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3. 정규시즌
3.1. 4월
3.1.1. 4월 7일: COL전 (원정) [패배]3.1.2. 4월 13일: CHC전 (원정) [패배]3.1.3. 4월 18일: COL전 () [패배]3.1.4. 4월 24일: SF전 (원정) [패배]3.1.5. 4월 30일: PHI전 () [승리]3.1.6. 4월 총평
3.2. 5월
3.2.1. 5월 11일: COL전 (원정) [패배]3.2.2. 5월 18일: MIA전 () [승리]3.2.3. 5월 26일: STL전 () [세이브]3.2.4. 5월 31일: STL (원정) [ND]3.2.5. 5월 총평
3.3. 6월
3.3.1. 6월 5일: WSH전 () [패배]3.3.2. 6월 11일: CIN전 () [ND]3.3.3. 6월 17일: CIN전 (원정) [승리]3.3.4. 6월 22일: NYM전 () [ND]3.3.5. 6월 28일: LAA전 (원정) [ND]3.3.6. 6월 총평
3.4. 7월
3.4.1. 7월 24일: MIN전 () [ND]3.4.2. 7월 30일: SF전 () [ND]3.4.3. 7월 총평
3.5. 8월
3.5.1. 8월 6일: NYM전 (원정) [승리]3.5.2. 8월 12일: SD전 () [ND]3.5.3. 8월 19일: DET전 (원정) [ND]3.5.4. 8월 24일: PIT전 (원정) [승리]3.5.5. 8월 30일: ARI전 (원정) [패배]3.5.6. 8월 총평
3.6. 9월
3.6.1. 9월 5일 vs ARI전 () [ND]3.6.2. 번외- 9월 11일: SF전 등판취소3.6.3. 9월 17일: WSH전 (원정) [ND]3.6.4. 9월 23일: SF전 () [패배]3.6.5. 9월 29일: COL전 (원정) [패배]
3.7. 정규시즌 전체 요약
4. 포스트시즌5. 총평

1. 개요

류현진의 2017 시즌을 정리한 문서다. 후술할 패넌트레이스 경기 날짜는 모두 현지시간 기준이다.

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

2017 제 4회 WBC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3회 대회 당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의 준비를 위해 출전을 고사하면서 다음 대회는 꼭 국가를 대표하겠다고 약속했던 그이지만 장기간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그가 시즌전 국제대회에 참가하긴 부담스러웠던 모양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불펜피칭도 4번가량 했고, 컨디션은 괜찮다는 모양.

컨디션이 괜찮다는게 헛은 아닌지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다만 1234선발이 모두 정해져 있어서 5선발을 두고 스캇 카즈미어와 맥카시등과 경쟁을 한다고 한다.

첫 불펜피칭을 소화 후, 다음날 캐치볼을 하고 그다음날은 라이브 피칭에 들어갔다. 결과는 1이닝 1안타 3삼진.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5일 로테이션과 같이 훈련한다.라고 명시했으므로 5일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이나 시범경기를 소화할듯.

그리고 5일 후 라이브 피칭을 한번더 소화했다. 2이닝 2k에 9타자를 상대했다고 한다. 앞선 등판과 다르게 구속이 조금 올랐고 대신 제구력면에서 불안을 내보였다.

3월 2일 시범경기 등판이 불발되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보호 차원에서 시범경기 등판을 미루고 마이너리그 타자들과 라이브 피칭을 가진다고 한다. 긴장으로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인듯. 보통 시범경기와 마이너 피칭은 장단점이 나뉘는데, 시범경기는 메이저리그급 타자로 기량을 점검할수 있지만 자신이 컨디션을 조절하긴 쉽지 않고, 마이너 피칭은 비록 메이저급 타자는 아니지만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선 두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제구력 불안을 내보인[1] 류현진을 위해 마이너 피칭을 선택해 준듯.참고로 3월 2일 경기는 스캇 카즈미어가 등판한다.

3월 12일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총 26구를 던졌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불펜 투구를 했다고 한다. 최고구속은 146km로, 부상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이번 시범경기 투구는 전반적으로 합격점이었으나, 2이닝 이상 긴 이닝동안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다음 등판은 17일로 예정되어있다.

17일 등판에서는 컵스를 상대로 3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상당히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타석도 소화했다. 하지만 직구의 제구가 불안정한것이 지적되었다.

22일 등판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4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4회 1타점 적시타는 덤. 총 투구수는 41개로 이닝당 10개 정도의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수준이었다. 오늘까지의 등판으로 시범경기 3경기 ERA 1.00까지 끌어내렸고, 선발 로테이션의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성적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다.[2] 물론 이닝이 짧아 크게 의미는 둘 수는 없지만,[3]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 밀워키의 테임즈와는 2회에 상대했는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왠지 안타를 맞기 싫었다고.

3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여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였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브레이킹볼은 날카롭지 않았지만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괜찮았다고 했다. 실제로, 높이 들어간 커브와 빠른공이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이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확정하였다. 여기에 브랜든 매카씨까지 선발투수로 낙점되어서 커쇼-마에다-리치힐-매카씨-류현진 (좌완-우완-좌완-우완-좌완)의 로테이션으로 시작할거라고 하였다. 즉 류현진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 시간으로 4월 1일까지의 시범경기 성적은 4등판 14이닝 ERA 2.57(4자책) 12삼진 1볼넷이며, 4월 2일에 한 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할 예정이다.

허나 시범경기 등판은 취소되고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대신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담을 덜 주려는듯.

3.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며,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류현진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

3.1. 4월

3.1.1. 4월 7일: COL전 (원정) [패배]

4.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관련기사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회말 2사 1,3루 놀란 아레나도 타석에서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되었다. 스트리플링이 아레나도를 삼진 처리하며 승계주자 실점은 없었다. 눈여겨볼 점들은 구속이 5회까지 꾸준히 89~91마일까지 나왔고 2015년 후로 보여주지 못하던 150km/h를 드디어 던지며 구속관련 문제를 말끔히 지웠다. 다만, 부상의 여파였는지 모르지만 빨랐던 체인지업의 구속은 떨어졌는데 반대급부로 무브먼트 자체도 훌륭했다. 이 부분은 류현진 본인에게 있어서 꽤 고무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구종별 구속은 포심 93Mph, 체인지업 82Mph, 커브 73Mph, 슬라이더 88Mph이 나왔다. 다만 쿠어스 필드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3.1.2. 4월 13일: CHC전 (원정) [패배]

2피홈런을 포함, 4.2이닝 6피안타 4실점을 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 91Mph에 그치는 등 별로 좋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존 제이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카일 슈와버에게 1루수를 강습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후속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결국 류현진은 0-4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야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류현진의 기록은 4⅔이닝 2실점. 4회까지 1점만을 내줬지만, 5회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흔들려 5회를 채우지 못했다.

3.1.3. 4월 18일: COL전 () [패배]

286일 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등판을 가졌다.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2루의 위기를 맞았다. 평범한 3루 땅볼 타구였지만 다저스가 우측으로 치우친 수비시프트를 하는 바람에 장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DJ 르메이휴를 3루 땅볼로 막아냈지만 놀란 아레나도에게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맞았다. 아레나도의 시즌 5번째 홈런이자 류현진의 시즌 4번째 피홈런이었다.

2회 삼진 2개를 포함해 콜로라도의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 블랙몬의 애매한 땅볼 타구를 감각적인 글러브 토스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2사 후 전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아레나도에게 빗맞은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단 1점밖에 지원하지 못했던 야속한 타선은 이날도 경기 초반 지독한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1사 후 트레버 스토리를 상대로 시속 146km짜리 높은 속구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 타선은 4회말 공격에서 작 피더슨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시즌 첫 안타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스캇 반 슬라이크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득점권에서 언제나 안타가 나오라는 법은 없지만 볼카운트가 3볼 노스트라이크까지 갔던 점을 생각하면 다저스에게는 대단히 아쉬운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2사까지 잘 잡아 놓고 또 한 번 아레나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아레나도를 상대로 시속 143km짜리 높은 속구를 던지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기록한 4실점을 모두 홈런으로 내준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만 2홈런 3타점을 허용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 스테판 카둘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류현진에게 결승 홈런을 때려냈던 저스틴 가노를 유격수 더블 아웃으로 유도하며 시즌 최다 이닝을 6회로 늘렸다. 류현진은 6회말 공격에서 대타 롭 세게딘으로 교체되며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선을 보인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 피안타(7개)와 피홈런(3개)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비록 이날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다. 우선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97개의 공을 던지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피안타도 제법 많았지만 탈삼진도 7개나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1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고 있다.

물론 전성기 때 만큼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점과 그로 인해 많은 장타를 허용하고 있는 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이날 7개의 피안타 중 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사실 빗맞은 타구가 파울선 안 쪽에 떨어지거나 평범한 타구가 수비 시프트 때문에 장타가 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 어설픈 높이의 속구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는 것은 집중력의 문제다. 이 부분만 고쳐진다면 류현진은 부상을 당하기 전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3.1.4. 4월 24일: SF전 (원정) [패배]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는 등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부상 복귀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선은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시즌 4패를 하고 말았다.

3.1.5. 4월 30일: PHI전 () [승리]

1회에만 24구를 던지고 1실점을 하는 등 시작이 불안하였으나, 추가적인 실점없이 그럭저럭 6회 1아웃까지 5.1이닝 1실점 3피안타 9탈삼진으로 선방했다. 타선은 이번엔 홈런 2개를 포함한 5득점 지원을 해주며 드디어 복귀 후 1승을 달성한다.[4]

3.1.6. 4월 총평

한달 간의 총평을 내리자면, 건재한 제구력과 향상된 결정구를 통해 볼넷을 적게 내주고 삼진을 많이 잡는데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시속 3~4 킬로미터 정도 줄어든 속구의 최고 구속 때문에 직구의 구위가 줄어들어 홈런 억제 능력이 줄어든 게 뼈아프다.

홈런을 억제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땅볼을 많이 잡아 뜬공 자체를 줄여버리는 것. 두 번째는 뜬공 중 홈런의 비율을 줄이는 것. 이 중 두 번째, 뜬공 중 홈런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사실 대체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들에게서 관측된다는 것 외에 명확한 실행 방법론도 불명확하고, 뜬공 대비 홈런의 비중이 매해 들쑥날쑥인 선수들도 많다. 즉, 이게 가능한 선수들은 별로 없다는 것. 하지만 메이저리그 초창기, 그리고 전성기의 류현진은 땅볼도 많이 잡고 뜬공 중 홈런의 비율도 적은, 홈런 억제에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투수였다. 문제는 여전히 땅볼 비중은 높은데, 뜬공 중 홈런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 이는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어깨에 힘이 돌아오면서 구속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릴 것인가? 물론 그것도 나름의 방법이긴 하나, 수술을 겪은 데다가 이제 만으로 나이가 30인 류현진이 마냥 구속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기만 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방법일 수 있다. 차라리 펠릭스 에르난데스나 구로타 히로키의 경우처럼 싱커, 투심이나 커터의 장착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

3.2. 5월

5월 1일 갑작스럽게 엉덩이쪽 부상을 이유로 10일 DL에 올랐다. 사유는 전날 경기에서 출루 후 2루 슬라이딩을 매끄럽게 하지 못해 엉덩이에 부상을 입어서다.

3.2.1. 5월 11일: COL전 (원정) [패배]

쿠어스 필드 두 번째 등판을 하였지만, 4이닝 10실점 7사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직구의 대부분이 90마일 아래에서 형성되는 밋밋한 공이었으며 제구도 되지 않았다. 보크까지 범하며 심리적으로도 무너지는 최악의 경기로 패전했다. 벌써 시즌 5패째.

3.2.2. 5월 18일: MIA전 () [승리]

홈경기에서 5.1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피홈런 두방으로 2실점을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회 말, 첫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다음 타자 어틀리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수비가 포구 이후 공을 한 차례 떨구는 사이에 전력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타율은 .333.


4회말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시도하려 했으나 몸쪽공을 피하지 못해 팔쪽에 맞아버렸다. 그나마, 오른쪽 팔뚝을 맞아, 왼손투수인 류현진에게는 그야말로 천만 다행의 순간이었다.


6회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시점에 투구수는 79개에 불과하였으나,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서 주자를 1,2루에 남겨놓고 결국 내려가게 되었다. 어차피 완전치 않은 류현진의 상태를 고려할 때 내려갈 때가 되긴 했었다. 바뀐투구인 해처가 이후 타자 둘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안타의 수가 7개나 나왔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공격적인 피칭을 하였는데 이 때문에 홈런을 2방이나 맞았고 그 외 맞은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볼넷의 수가 줄었고, 6회까지 투구수 관리가 꽤 잘 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4일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 있다는 인터뷰를 하였다.살려조 이는 류현진에게 청천벽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날 25일 불펜에서 몸을 풀며 불펜 등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실제로 등판해 후술하듯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함에 따라 불펜 강등은 현실이 됐다.

3.2.3. 5월 26일: STL전 () [세이브]

마에다 겐타의 구원투수로 6회에 올라와 4이닝 무실점을 하며 메이저리그 첫 번째 세이브를 달성한다. 제구력은 좋았고 체인지업이나 커브의 각도 좋아 괜찮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직구의 구속이 86~89마일, 최고 구속이 91마일에서 형성되어 결국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하는 등 개선할 점도 뚜렷이 보였다. 한편, 팀 닥터는 불펜 등판을 반대했지만 구단에서 불펜 등판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6월 1일 일기에서 더 자세한 내막이 밝혀졌는데, 롱릴리프로 전향하라는 구단의 제의에 류현진은 수술받고 복귀한 후 불펜으로 전향하는 건 루틴에서도 좋지 않다며 거부했지만 구단에서 류현진에게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계약 위반임을 들먹이며 사실상 협박을 가한거나 마찬가지의 지시를 강요했음이 알려졌다. 이에 류현진은 어쩔 수 없이 구단의 지시에 따라 불펜 등판을 했지만 구단에 반감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양쪽이 갈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암시했다.

5월 31일, 한국시간으로 6월 1일 세인트루이스 전에서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는 기사가 떴다.

3.2.4. 5월 31일: STL (원정) [ND]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여, 6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투구수도 77구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었다. 이번년도 등판중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점은 또다시 침묵한 다저스의 타선이었다. 7회초 1:1상황, 승부처에 대타 반스 삼구삼진 로 교체되면서 승/패 없이 금일 등판을 마감하였다. 2017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93마일, 평균구속 91마일을 기록하며 전성기와 비슷한 구속이 나왔고, 체인지업을 필두로 한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역시 지난 등판과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속 슬라이더는 로버츠 감독이 커터라고 언급할 만큼 빠른 구속과 무브먼트를 보여주면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에게 7개의 땅볼을 뺏어냈다. 한편, 팀은 1:2로 패배하였고, 9회초에는 세인트루이스에 오승환이 등판하여 세이브를 달성해, 한국인 투수 둘이 모두 웃는 시나리오가 달성되었다. 이 경기로 류현진은 시즌 방어율을 3.91까지 낮췄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향후 류현진을 선발진의 일원으로 생각하지만 우드의 건강상태를 지켜봐야된다는 다소 아리송한 인터뷰를 남겼다. 마에다는 5점대인데..

3.2.5. 5월 총평

5월 초에는 4월의 안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듯 싶었으나 5월 25일 첫 구원등판이 약이 된 덕분인지 그 다음 선발 경기에서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복귀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건재함을 제대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6월의 성적이 중요한데, 이미 시즌이 시작된지 두달이 지난 시점이어서 더 이상 '부상복귀'라는걸 이유로 성적이 나쁘다고 쉴드치기 힘들기 때문에 이제는 구단에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될 필요가 생겼다. 6월을 통해 류현진은 불안한 선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할 상황이다.

3.3. 6월

3.3.1. 6월 5일: WSH전 () [패배]

커리어 첫 워싱턴전 등판. 이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다저스측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다. 우선, 다저스의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거진 1.5군 수준의 선발 라인업이 구성되었는데 좌완투수에 매번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의 상대 워싱턴의 선발투수가 좌완 지오 곤잘레스였기 때문.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선발 타선 9명중 8명(류현진 포함)이 우타자라는 극단적인 라인업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어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수비쪽에서 큰 문제가 보였는데, 붙박이 1루수인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빠진 자리를 외야를 맡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맡고, 2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3루로 가는 등 수비가 불안할만한 여러가지 요소를 갖춘채로 다저스는 경기를 시작했고 그 결과는 2-4 패배였다. 이 날, 류현진은 7이닝 4K 4실점을 하며 복귀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였고, 사사구를 이번시즌 처음으로 단 한개도 내주지 않는 피칭을 보여주었으나, 위의 여러가지 문제와 타선의 참묵으로 인해 패전을 하게 되었다.

류현진의 구속이 이번년도에 처음으로 94마일(151km/h)까지 올라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4회부터는 92마일 이상의 직구 구속이 보이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에서 잡은 4K중에 3K가 첫 타석에서만 나왔다. 즉, 워싱턴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한번 보고 난 이후엔 잘 맞췄다는 것이다. 거기에, 4실점이 모두 2아웃 이후에 나온 실점이어서 마지막 집중력 부족에 대한 부분도 피드백을 해야 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편으론, 워싱턴의 타선을 상대로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직후 첫 풀타임 시즌에서, 5선발 경쟁중인 선수가 이정도면 잘 했다는 평도 있었다. 또한, 상대 좌완 선발을 상대로 극단적으로 우타자들만 기용하는 초강수를 보이면서 기존 잘 치던 주전들을 대기타선에 놔둔것이 공수 양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리고, 2스트라이크 잘 잡아두고도 쓸데없이 유인구 요구하다가 결국 투구수만 늘리고 실점도 늘린 포수 반스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다.

3.3.2. 6월 11일: CIN전 () [ND]

신시내티를 상대로 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저스인지라 처음 류현진에 대한 3승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4이닝동안 6피안타(3홈런) 4실점 5K로 조기강판 당하였다. 이전부터 계속 지적받았던 느린 패스트볼이 또다시 발목을 잡아버렸고 이는 홈런만 3방 맞은 것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이번 등판에서 패스트볼의 비율은 20%도 채 안 되었으며, 변화구의 비율을 늘리는 식으로 방향전환을 할 정도였다. 평균자책점은 4.42로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전은 면했는데, 8회말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홈런 포함 대량득점에 성공하고, 9회초 올라온 잰슨의 세이브 덕분에 다저스는 승리할 수 있었다. 참고로 그와 대결한 선발투수인 팀 아델만2018년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된다.

3.3.3. 6월 17일: CIN전 (원정) [승리]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동안 7탈삼진 8피안타 2실점 2사사구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투구수는 올해 가장 많은 105구를 던졌으며, 이번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를 따냈다. 1회에 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으나, 3회초에 다저스가 빅이닝(5득점)을 가져오며 류현진에게 득점지원을 해주었고, 그 덕분에 3회말에 추가 실점을 하였음에도, 류현진의 승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피홈런이 0개로, 상대에게 대량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연결되는 이야기로, 류현진의 속구 구속이 다시 돌아와 5회에 최고구속 151km/h의 패스트볼을 보여주었다. 아쉬운점은,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 5회까지 105구라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투구수 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피안타가 8개나 나왔기에 매 이닝 어려운 승부를 가져가게 되어 투구수가 늘어날만한 상황을 스스로 만든 셈이 되었다.

한편, 타석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으며, 이후 후속타자들이 안타를 터트려주며 홈을 밟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왔을 때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하였고, 역시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홈에 들어오며 최종 기록은 1타수 무안타였으나, 2번의 타석 모두 출루 및 2득점을 하였다.

다음 선발등판 예정일은 6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으나, 이번시즌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성적이 워낙 처참한데다(3선발 3패) 지난 5월 11일에는 그야말로 제대로 두들겨 맞은 전적이 있어서 인지, 하루 앞 당겨서 뉴욕 메츠전으로 변경되었다. 스케줄이 하루 당겨졌다고는 하나, 마지막 선발로부터 꽤 시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로테이션 문제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있다고 한다면 다른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3.3.4. 6월 22일: NYM전 () [ND]

뉴욕 메츠와의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5이닝동안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약간 낮아진 4.30이 되었다. 이번시즌 꼬리처럼 계속 따라붙은 홈런 억제능력 부재와 관련된 문제가 이번에도 터졌다. 5피안타중 2개가 솔로 홈런이었다. 즉, 2실점이 모두 홈런으로 인한 실점. 다행인건, 루상에 주자가 없는 시점에서 맞은것이라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반대로 보자면, 홈런 외에 맞은 3안타는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수비의 도움으로 극복한 것도 있었으나, 류현진의 장기로 평가받는 덕목 중 하나인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5회 1사 1,2루 상황을 6-4-3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한 것이 백미. 5회까지 투구수가 86구에 불과해 오랜만의 퀄리티 스타트를 노려볼만 했으나, 6회에 해처로 교체되며 3-2로 리드한 상황에서 승리투수 여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해처가 6회에 1실점을 하며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하지만 팀은 6-3으로 승리하며 메츠와의 4연전을 스윕으로 가져가며 7연승을 달리는데에 성공한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대를 형성하였고 최고구속이 4회까지 93마일로 나오는 등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홈런 2방. 타선이 3득점을 지원해주며 승리투수 여건을 갖추긴 했으나 계속 지적받는 피홈런 문제는 아직까지 쉬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1회에 홈런을 맞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고부터 지금 시점까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불안한 초반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것이 아쉬운 부분. 당연한거지만, 점수 내주고 시작하는 느낌이 너무 크다보니 팀 차원에서도 부담 될만한 상황을 초반에 만들어 버리는 것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3.3.5. 6월 28일: LAA전 (원정) [ND]

류현진은 지금까지 LA 에인절스와의 대결에서 단 한번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MLB무대에서 완봉승을 거둔 유일한 상대팀이 에인절스인 만큼 4승에 대한 기대는 컸고, 전날에 마에다가 7이닝 무실점으로 부활투구를 제대로 하면서 다음날에 나오는 류현진에게도 제대로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5회까지 류현진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그러한 기대감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상대 투수도 무실점이어서 투수전 양상이 되었고. 0의 균형은 6회말 류현진이 2사후 2점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지게 된다. 이후 두 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 8K의 성적으로 강판당한다. 또 다시 피홈런이 문제가 되었다. 6회에 2아웃까지 잘 잡고 홈런으로 와르르 무너진 것이 강판요인이 되었다. 한편, 경기는 8회 1점, 9회 그랜달의 홈런으로 1점을 더 얻어 2-2까지 만들었으나, 9회말에 홈런 친 그랜달의 끝내기 송구 실책으로 2-3 패배를 하였다. 동점을 찍었기 때문에 류현진은 노 디시전으로 기록되었다.

3.3.6. 6월 총평

6월 5번의 등판동안 신시내티전을 제외하면 모두 홈런을 맞았으며, 이번시즌 현재까지 무실점 선발 경기가 단 한경기도 없었다. 비슷하게 불안했던 마에다의 경우에는 27일 에인절스전을 통해 7이닝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반면, 류현진은 6월 26.2이닝 동안 14실점을 하며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가장 뼈아픈데, 안타의 경우에는 후속 투구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나, 홈런의 경우 단 한방으로 점수가 나오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량실점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언제나 류현진의 홈런억제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가지도 잘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다시금 불펜으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류현진으로서는 좋지 않은 6월을 뒤로한채 불안한 7월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6월 28일 경기중에 타구에 왼발을 맞은것으로 인해 DL명단에 올라갔으며, 로버츠 감독이 후반기쯤에나 복귀가 가능할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류현진의 전반기 일정은 사실상 마감되었다.

3.4. 7월

3.4.1. 7월 24일: MIN전 () [ND]

올스타 브레이크와 함께 부상 회복 기간을 거친뒤, 미네소타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을 하였다. 결과는 5이닝 2실점 5피안타 5K 3사사구로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이닝 79구까지 던지고 5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어틀리로 대타교체가 되었으나 짧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다저스는 5이닝에만 3득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승리투수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6회에 류현진의 후속 투수로 올라온 데이튼이 1점홈런을 맞으며 류현진의 이날 경기도 노 디시전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다저스는 7회 실책으로 추가실점을 하였으나, 8회 코디 벨린저의 3점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하였고, 9회 잰슨의 세이브로 6-4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경기력은 꽤 좋았다. 매번 지목받던 피홈런이 이번엔 단 한번도 없었고, 초구 스트라이크의 비중이 21타자중 18타자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그 덕분에 투구수 관리도 꽤 잘 되었다. 5회 공격때 교체되지 않았더라면 퀄리티 스타트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기세였다. 하지만, 4회에 공 3개로 2아웃까지 잡고 2실점을 한 것이 이날 경기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덕분에 4회 2사까지 투구수가 50개도 안 되던 경기가 갑자기 60구 이상으로 확 늘어나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좌타자에 대한 약점이다. 실제로, 이날 피안타 5개 중 4개가 좌타자에게서 뽑아져 나왔던 것이었고, 미네소타 역시 류현진의 이러한 문제점을 노리고 9명중 6명의 타자를 좌타자로 기용할 정도였다. 이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좌타자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3.4.2. 7월 30일: SF전 () [ND]

샌프란시스코와의 라이벌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이다. 이미 다저스는 3연전에서 2승을 선취해 위닝시리즈를 확보하였고, 7연승중이라 현재 제대로 기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특이한점은, 상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진에 황재균이 라인업에 있어서, 황재균과 류현진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 날 선발 등판하는 상대 투수가 복귀한 매디슨 범가너라는 것도 꽤 재미있는 상황이다. 이 경기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ESPN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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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까본 류현진의 경기력은 범가너와 동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예 이날 성적표도 동일하다. ERA와 승패의 괴리감이 큰 것 또한 동일하다. 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7K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로 이번시즌 첫 무실점 선발경기를 하였고, 투구수도 7회까지 85구로 준수하여 이번시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안타로 인해 루상에 주자를 두기도 했으나 병살유도 3번(2013년 이후 첫 1경기 3병살)으로 다 잡아내어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7회에는 1사 1,3루의 위기가 있었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나와 실점할 위기에 몰렸으나, 에르난데스의 보살로 위기를 모면해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황재균과의 맞대결은 2타수 무안타 1탈삼진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아쉽게도, 이런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결국 노 디시전이 되었는데, 전술했듯, 범가너 또한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어 0-0상황으로 서로의 이닝을 마무리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날 경기는 정규이닝에 양팀이 1점씩을 얻어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다저스의 11회말 카일 파머데뷔 타석 첫 안타 및 역전 끝내기 2타점으로 다저스가 3-2로 승리하였다. 그리고 MBC는 이 중요한 순간, 끝내기 안타를 치기 바로 직전에 지상파 중계를 끊어버리는 엄청난 실책을 저질러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3.4.3. 7월 총평

선발투수가 등판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잘 던지는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인 요인도 따라줘야 하는데, 타선의 득점지원과 후속 투수들의 리드 지켜주기가 따라주어야 한다. 류현진은 7월동안 그리 많지 않은 2경기를 치루었으나 이 2가지 요인들의 부재로 인해 류현진은 승리투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게 되었다. 반대로 말하면, 7월의 류현진은 정말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샌프란전을 통해 시즌 첫 선발 무실점까지 해내면서, 부상으로 빠진 클레이튼 커쇼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1인이 되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화려한 부활로 다저스의 선발자리를 당당히 꿰찬 7월이 되었다.

3.5. 8월

3.5.1. 8월 6일: NYM전 (원정) [승리]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ESPN에서 중계하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이며, 장동건평창올림픽 홍보 및 뉴욕 메츠 지정 한국인의 날 기념으로 시구를 하였다. 류현진은 1주일만에 등판하여 뉴욕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미 다저스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에서 하는 경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K 1피안타 무실점(96구)으로 지난주 경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특히,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안타를 맞은걸 제외하면 전 이닝 삼자범퇴 처리로 퍼펙트 게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던 성적을 보여주었다. 다만, 지난 경기에 비해 투구수가 좀 많았기 때문인지, 7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러가지 긍정적인 지표가 있었다. 우선 류현진이 그의 MLB 데뷔 이후부터 불안 요소로 지적된 1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가볍게 통과했고, 평소 류현진 선발경기만 되면 잠잠하던 다저스의 방망이가 이날만큼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류현진에게 넉넉한 지원을 해주었다. 9회 8: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최근 세이브상황이 적어 잘 등판하지 않던 켄리 잰슨이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8:0으로 승리하며 또 다시 시리즈 스윕을 가져갔다. 류현진은 5번의 도전 끝에 1달 반만에 1승을 챙기는데에 성공한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특이했던 부분은 '류현진의 구속'이다. 이날 류현진 패스트볼의 최고구속은 148km/h. 평소 150km/h룰 넘기던 모습에 비하면 확연히 낮아진 구속이다. 구속이 낮아진 대신 우타자 몸쪽을 공략하는 커터와 좌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메츠 타선을 곤란하게 했다. 이전에는 커터의 활용법이 좌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슬라이더와 비슷했고, 체인지업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유인구로 사용했는데, 이 두 구종의 용도를 변경한 것이 통했다. 이를 통해 이날 경기 류현진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다면 홈런성 타구가 크게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즉, 빠른 속구로 윽박지르는 형태가 아닌 컨트롤에 더 신경을 쓴 경기였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것이 투수코치 및 류현진의 전략으로 밝혀졌다. 이 노림수는 제대로 먹혀들어, 류현진의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를 새로 갱신하였다.

3.5.2. 8월 12일: SD전 () [ND]

류현진은 이번시즌 5이닝 경기가 꽤 많았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교체 되어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실점 혹은 투구수 관리 실패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투구수 관리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5이닝 5K 7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로선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긴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건 투구수였다. 1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닝 모두 20구 이상을 던지며 진행하였고, 1이닝도 18구로 사실상 매이닝 20구를 던졌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썩 좋진 않았다. 류현진 본인의 평가로는 '쓸데없는 공을 많이 던졌다'라고 자평하였으며, 실제로 스트라이크존 밖을 벗어나는 공에 타자들이 잘 끌려나오지 않고, 그러한 비중이 많았기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좋지 않은 성적표가 나왔다. 물론, 이번시즌 샌디에이고가 왼손 투수에게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고, 부상복귀 이후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에게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것도 있어 어떻게 보면 상성탓이었다 라고 할 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냥 나쁘다고만 하긴 힘들다. 물론, 지난 2경기동안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이 날 경기에서 주춤한 것이 있긴 했으나, 류현진 전체 성적을 기준으로 봤을때는 이게 오히려 이번시즌의 스탠다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괜찮다 할 수 있겠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던 타선이, 류현진이 내려가고 뒤늦게 터지면서 득점지원을 적게 받는 등, 심리적으로도 조금은 불안한 상태에서 던졌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는 다저스의 후반부 터진 타선으로 인한 역전과,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은 켄리 잰슨 포함 다저스 불펜진 덕에 6-3 승리를 거두었다.

3.5.3. 8월 19일: DET전 (원정) [ND]

상당히 어려운 시험대에 올랐다. 2014년 2.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악몽이 있는 코메리카 파크 원정에 등판하게 되었으며, 현재 타이거스의 타선은 좌완을 상대로 시즌 타율 3위, OPS 1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날 성적은 5이닝 무실점 4K 3피안타 4볼넷. 피안타 수가 적은건 사실이지만 볼넷이 많아 5이닝이라는 적은 이닝동안 많은 출루를 허용하였고, 단 한번의 삼자범퇴 이닝도 없었으며, 3회 2사만루의 위기에 몰리기까지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9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분명 강력한 디트로이트 타선에 말렸던 류현진이었지만, 어쨌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래도 출루가 많았던 덕분인지 로버츠감독은 이번에도 교체를 이른 타이밍에 단행하였는데 국내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 경기에서 많이 던진 것도 있고 다음 등판이 4일 후니까 그것까지 감안해서 교체를 했다고 하였다.

류현진 외적인 아쉬움을 보자면 이번에도 빈곤한 득점지원. 상대팀 선발도 지난해 AL 신인왕이었던 마이클 풀머였던 덕분에 6회까지 출루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고전하였다. 다행히 7회부터 타선에서 힘을 내며 다저스가 3:0으로 승리. 타선에서 답답함을 느낀건 디트로이트 팬들이 더 했을 것이다. 예전에 신나게 털어먹었던 상대선발을 제대로 털어먹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끝났으니...
이번 경기에서 눈에 띄는건 구속이였는데, 초반에는 구속이 90마일~91마일 정도를 찍다가 3회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할때 구속을 4km나 더 끌어올린 93마일을 던져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번 시즌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이였는데, 대다수의 팬들은 완급조절에도 도가 텄다 라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3.5.4. 8월 24일: PIT전 (원정) [승리]

전날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이 9회까지 노히터를 달성하고 10회에 끝내기 홈런 패배를 당한 주 원인인 다저스의 물타선이 이번에는 어느정도 투수에게 힘을 주었다.[5] 류현진이 있을 때 타선은 3점을 지원해주었고, 그에 힘입어 류현진은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2K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삼진 갯수가 평소보다 꽤 적은편인데, 류현진은 이날 컨셉을 맞춰잡기, 특히 땅볼 위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쪽에 초점을 맞추었다. 초반에는, 이게 잘 안 되어서 2회까지 투구수가 42구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4회와 5회를 각각 9개의 공으로 처리하는 등, 불안한 초반을 잊게하는 안정적인 후반운영을 보여주었다.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번의 타석에 나와서 첫 타석(2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시즌 3번째)로 주자를 2루로 진루시켰고, 이 주자는 결국 홈에 들어와 1득점에 기여를 했다. 2번째 타석(6회초)에서는 1사 무주자 상황에 안타를 쳐서 1사만루 상황이 만들어 지는데에 기여를 하였으나, 아쉽게도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5-2로 승리하였고, 시즌 90승의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피츠버그전 승리로 피츠버그 상대로 4전 4승(ERA 2.49)으로 극강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3.5.5. 8월 30일: ARI전 (원정) [패배]

서부지구 2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인 애리조나 원정경기인 만큼 류현진의 남은 시즌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이다. 분명 후반기는 지금까지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긴 했으나, '약팀과 싸워 얻은 결과물이다'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기 때문에 강팀으로 평가받는 애리조나와의 대결은 여러모로 대단히 중요한 매치업이다. 또한,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팀으로서 앞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꽤 높기 때문에 현재까지 경쟁중인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 자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거기에, 전날에 리치 힐이 3.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오히려 기회를 얻게 된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시즌 최악으로 남게 되었다. 4이닝동안 피홈런 3개 포함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홈런 2방으로 3점을 내주고 시작한 시점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였고, 3회, 4회에 3점을 추가로 내주며 이번시즌 최다 자책점(이전기록은 5월 11일 5점)을 내주었다. 사실, 점수를 좀 더 적게 내주었다면, 실점할동안 단 한점도 뽑아주지 못한 다저스 타선을 원망할 수 있었으나, 빼도박도 못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그러한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현지 언론 및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였던 '강팀 상대로 얼마나 잘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줌으로서,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 투입에 빨간불이 켜지게 되었다. 다저스는 4-6으로 패하여 시즌 첫 4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근데 다음날 마에다도 3이닝 7실점을 하며 의리를 보여주었다(...)

3.5.6. 8월 총평

후반기 류현진은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리조나전을 제외한다면 후반기 MLB 투수중에서도 꽤 돋보이는 성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항상 지적받았던 홈런억제능력 부재나 불안한 초반등의 문제가 많이 해결되어 선발 무실점 투구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전으로 인해, 그 평가들에 어느정도 거품이 있는것 아니냐는 논란에 불을 붙여버렸다. 물론, 이번시즌 애리조나가 좌완투수에게 강한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다저스 투수진이 애리조나에게 탈탈 털린것으로 보면 운이 없어서 일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류현진 한명의 성적으로 봤을때에는 아쉬운건 사실이다. 다저스에 선발투수는 많고, 포스트시즌에는 자리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애리조나 전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었으나 그로 인해 후반기 공든탑이 무너진것도 맞다. 그러나, 경기는 아직 남아있고, 9월을 통해 류현진은 후반기 좋았던 감각을 잊지 않고 다시 발휘할 필요가 있다.

3.6. 9월

3.6.1. 9월 5일 vs ARI전 () [ND]

1주일만에 돌아온 리매치. 이미 지난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까지 망친 판국이라 다저스로서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거기에 상대 선발이 현재 다승 공동1위인 잭 그레인키. 이번에는 홈경기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다저스가 지난달 말부터 분위기가 심하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장담을 할 수가 없다. 팀의 분위기 쇄신과 개인으로서의 포스트시즌을 비롯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 경기마저도 이전처럼 망쳐버리면 포스트시즌은 물론이요 내년시즌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많은 우려속에서 시작된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5볼넷 1실점 7K로 호성적을 보였다. 초반 제구가 날리고 볼넷을 5개나 준 것이 옥의 티. 이는 투구수가 늘어나게 만든 원흉이긴 하다. 다만, 볼넷을 주고 병살을 얻은 6회는 결과적으로 좋게 작용하였다. 지난 8월 경기동안 삼진의 개수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삼진을 많이 잡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회는 KKK로 삼자범퇴를 끌어내는 등 지난 경기에서 구질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라고 외치는 듯한 활약이었다. 4/5회에는 연속으로 아찔한 장면이 나왔는데 4회초 전날 4연타석 홈런을 친 J.D.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내주고 뒤이어 볼넷을 내준 뒤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간발의 차로 펜스를 맞춘 장타를 내주고 선취점을 내줬다. 조금만 높았으면 3점 홈런이 될 수 있었던 장면. 그리고 5회초에는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는 모습이 나와 로버츠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큰 부상은 아니었는지 6회까지 던지고 내려왔으며,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그는 종아리가 튼튼하다'라는 농담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상대 잭 그레인키도 7이닝동안 1실점만 하고 이름값에 맞는 피칭을 보여주어 류현진은 7회 1-1상황에서 교체되었고, 이날 경기를 노 디시전으로 마감하였다. 뒤이어 올라온 스트리플링과 잰슨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자들도 추가점수를 못내면서 연장전 돌입, 연장 10회초 전날 대패의 주역인 페드로 바에즈가 연속 볼넷을 내주고 뒤이어 그랜달의 송구실책으로 2실점을 내주고 10회말 끝내 뒤집지 못하고 3:1 패. 연패 탈출에 실패하고 애리조나의 12연승 기록을 헌납해주고 말았다.

경기와는 별개로 이날 3회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번트를 대는 타석 도중 다저스 중계차(스포츠넷)에 화재가 일어나는 바람에 잠시 원활하지 못했었다. 결국 한동안 볼카운트와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고 결국 MBC에서는 자체자막을 제작하여 사용하다 이후 애리조나 담당인 FOX Sports의 자막을 갖다썼다.

3.6.2. 번외- 9월 11일: SF전 등판취소

본래라면 현지날짜 11일(한국날짜 12일) 샌프와 시리즈 원정 1차전에 등판이 예정됐지만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등판을 취소시켰다. 의도여부를 떠나 다음 등판을 한참 준비하는 선수에게 일방적인 등판취소 통보를 한 구단 프런트의 행동은 좋은 시선을 받기 힘들다.
그리고 11일 아니나 다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워싱턴 원정에서도 등판하지 않을 거라고 언급하면서 12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할 것이고, 한국 기자들에게는 워싱턴행 비행기표를 끊으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인터뷰로 인해 프리드먼 사장을 비롯한 주변 인사들이 류현진을 곱게 보고 있지는 않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류현진도 아예 인터뷰에서 거리낌없이 '왜 날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는지는 높으신 분들만 아실 거다'라는 식으로 발언하였다.

그리고 경기는 6년만에 우천지연으로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재개되었는데 선발로 나선 마에다가 2홈런 포함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고 불펜또한 난조를 보이면서 6:8 패,11연패로 LA 연고지 이전 후 최다 연패 기록을 수립하였다.(...)류현진을 배려하기 위한 다저스의 큰그림이였다 카더라

3.6.3. 9월 17일: WSH전 (원정) [ND]

다음 등판 일정은 미지수였으나 결국 워싱턴 원정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하게 되었다. 시즌 3번째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등판. 상대선발이 리그 평균자책점 3위(2.64)에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중인데다가 다저스 상대로도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세를 보이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인만큼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팀내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징후가 많이 나오고 있는 류현진에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상대를 불문하고 호투를 보여주는 것만이 팀내 입지를 지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5K 2볼넷 3피안타 무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투구수 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2회까지 투구수 37개로 힘들게 시작했지만 3, 4회 투구수를 14, 17개로 줄이며 6회까지 던질 거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5회 8번타자 위터스에게 11구 승부(결과는 삼진)후 투수 스트라스버그에게 9구 볼넷, 1번타자 테일러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상위타선과의 승부에서 선전했었던 걸 감안하면 이는 매우 아쉬운 부분. 제구에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필연적으로 풀 카운트 승부가 잦았다.마운드를 내려올때 류현진의 투구수는 98개. 부상 복귀 투수가 계속 던지기엔 너무 많은 투구수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확실한 선발로 거듭나기 위해선 이닝 소화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 다저스는 불펜진이 라이언 짐머맨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거하게 방화를 저지르며 1-7로 패배했다. 많은 팬들이 5이닝도 채우지 않았다고 류현진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믿음이 부족하다며 성토하고 있으나 로버츠 감독은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이닝보다 투구 수를 중요하게 봐야하는데 류현진은 이날 98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이며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를 나름대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100구 이상 던진 게 5번밖에 되지 않는다. 98개의 투구 수도 시즌 전체 투구 수 속에서 보면 오히려 많은 축이다. 한 이닝 투구수가 30이 넘어가면 투수의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 결정이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만 확정 못했지 포스트시즌은 확정이며 류현진을 PS 선발로 쓰지 않을지라도 어떻게든 써먹긴 할 것이기 때문에 류현진을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게다가 5회의 투구 내용이 상술했듯 너무 좋지 못했고 상대 투수가 스트라스버그라서 실점을 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로버츠 성향상 교체는 자연스럽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감기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등판했다고 한다

3.6.4. 9월 23일: SF전 () [패배]

점수 좀 내라 타자들아

매디슨 범가너와 커리어 6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MLB에서 3년째 던지는 류현진은 범가너와 시즌마다 2번씩 만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포스트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이긴 하나, 이번 경기는 거의 마지막 선발이 될 수도 있다는 심정으로 던져야 할 상황이다. 9월 2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마에다 겐타가 3이닝만 던지고 이후 불펜으로 전환 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같은 불펜 후보였던 류현진도 어쩌면 이번경기가 마지막 선발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2번의 경기에서 13이닝 1실점, 2번의 퀄리티스타트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포시에서의 보직이 어떻게될지가 오늘 경기를 통해 결정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쁠 수 있는 일반적인 투구를 하였으나,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타구에 팔꿈치를 맞으며 2.1이닝만에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다저스는 불펜이 1점을 더 헌납하고, 범가너에게 7.2이닝동안 1점밖에 따지 못하면서 1-2로 패배, 류현진이 패전을 하게 되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3번째로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게 되었으며, 이 타구로 인한 부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실력 부족이 아닌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는게 꽤 안타까운 오늘의 경기였다. 다행히 뼈에 무리가 가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며, 정상적인 로테이션이 될 경우,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 다시금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여담으로 로버츠 감독이 이번 류현진의 부상으로 인해 속으로 선발 고민을 덜었다며 좋아하고 있을 거라는 추측들이 네이버 기사 베댓들을 점령하고 있는데 위험한 망상이다. 로버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최소한 월드시리즈 진출급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감독 자리도 간당간당한 마당이다. 그런데 선발로든 불펜으로든 제법 써먹을 수 있는 실력의 투수를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반길 리가. 근래 몇 년 간 다저스의 목표는 지구우승 따위가 아니다. 매팅리 감독이 물러나면서 잘 보여주지 않았나.

3.6.5. 9월 29일: COL전 (원정) [패배]

사실상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경기이다. 사실 류현진과 마에다를 제외한 4명의 선발의 포스가 굉장해서 당초 류현진은 4선발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어 보였으나, 알렉스 우드가 불펜으로 갈 확률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선발자리가 묘해졌다. 그렇기에 류현진의 이번경기는 포스트시즌 선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문제는 상대가 이번 시즌에만 3패(ERA 6.75)를 당해 극상성의 모습을 보여줬던 콜로라도. 거기에 원정경기, 즉, 쿠어스 필드전이다. 마지막 시험대로 더할나위 없는 상대지만, 시즌 전적이 좋지 않아 위험한 상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불안요소들은 그대로 적중하여 2이닝만에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에 투구수 68개라는 처참한 꼴을 보여주며 쿠어스와 콜로라도에게는 고양이 앞에 쥐 신세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쿠어스 필드 등판 4경기에서 1승 3패(16.2이닝 14자책)에다가 콜로라도의 대표 타자인 놀란 아레나도 상대로도 통산 9타수 8안타라는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냈다.팀 또한 4회/5회 2실점씩 하며 9:1 완패. 후반기들어 잘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시즌 막바지에 시즌초반의 불안정한 모습으로 회귀하고 말았다. 포스트 시즌 엔트리는 꿈도 꿀수 없는 지경이 돼버렸고, 다시금 앞으로를 기약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고 봐도 무방한 지경까지 와버렸다.

3.7. 정규시즌 전체 요약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4월 7일 콜로라도 로키스 52/77 4.2 5 1 2
4월 13일 시카고 컵스 50/77 4.2 5 3 4
4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 64/97 6 7 2 4
4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1/96 6 3 1 1 QS
4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56/93 5.1 9 3 1
4월 전체 1승 4패 ERA 4.05 WHIP 1.31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5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 57/101 4 4 7 10 비자책점 5점
5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48/79 5.1 3 2 2 메이저리그 통산 30승
5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0/51 4 2 1 0 메이저리그 첫 불펜등판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5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ND 51/77 6 4 1 1 QS
5월 전체 1승 1패 1세이브 ERA 3.72 WHIP 1.50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6월 5일 워싱턴 내셔널스 74/102 7 4 0 4 MLB 데뷔 후 첫 워싱턴전 등판
6월 11일 신시내티 레즈 ND 49/68 4 5 0 4
6월 17일 신시내티 레즈 65/105 5 7 2 2
6월 22일 뉴욕 메츠 ND 52/86 5 3 2 2
6월 28일 LA 에인절스 ND 57/87 5.2 8 1 2
6월 전체 1승 1패 ERA 4.73 WHIP 1.43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7월 24일 미네소타 트윈스 ND 50/79 5 5 3 2
7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D 52/85 7 7 1 0 QS+
7월 전체 ERA 1.50 WHIP 1.17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8월 6일 뉴욕 메츠 66/96 7 8 0 0 QS+
8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ND 68/108 5 5 2 3
8월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ND 54/89 5 4 4 0
8월 2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55/93 6 2 2 1 QS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9/80 4 2 3 6
8월 전체 2승 1패 ERA 3.33 WHIP 1.26
일자 상대 승/패 S/투구수 이닝 탈삼진 사사구 실점 비고
9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ND 58/100 6 7 5 1 QS
9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 ND 56/98 4.2 5 2 0
9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3/36 2.1 1 0 1
9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 42/68 2 1 1 5
9월 전체 2패 ERA 4.20 WHIP 1.53
2017 정규시즌 126.2 116 49 58
2017시즌 전체 5승 9패 1세이브 ERA 3.77 WHIP 1.37

4. 포스트시즌

그런 거 없다

4.1. 디비전 시리즈

류현진, 결국 PS 엔트리 제외..4선발은 우드
4선발 자리를 놓고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을 저울질하던 다저스는 엔트리 발표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우드였다.

4.2. NL 챔피언쉽시리즈

류현진,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 합류도 어려울 듯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며, 결국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었다.

4.3. 월드 시리즈

다저스, WS 선발 투수 확정…류현진 탈락
내셔널 리그 포스트시즌과 챔피언십시리즈 엔트리에서 모두 탈락한데 이어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올라온 월드 시리즈마저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에는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채 2017시즌 전체 5승 9패 1세이브 ERA 3.77 WHIP 1.37로 마감하고 말았다.

5. 총평

2년간의 공백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분명 지난 번과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10승을 가볍게 넘기던 지난 2시즌과는 달리, 이번시즌은 단 5승밖에 해내지 못한 것이다. 물론, 투승타타의 논리로 놓고 보면 이전에 비해 부진한 것이 맞지만, 평균자책점등의 스탯을 놓고 보면 지난 시즌보다 엄청 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언론에서 흔히 이야기 하는 '재활 시즌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 맞다. 승이 적었던 것도 류현진이 부진했다기보다는 팀이 점수지원을 많이 못 해줬다던가,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투구수 조절을 하며 이른 타이밍에 내렸다든가 하는 요소들이 있었다. 물론 류현진 본인이 투구수 조절을 못한 것도 있지만 말이다. 실제로, 류현진의 이번 시즌 노 디시전 경기를 보면 6월 11일 신시네티 전을 제외하면 모두 3실점 이하의 실점을 하여 나름 나쁘지 않은 스탯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패배했던 경기들에서 나타났던 문제점도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만 4전 4패로 그야말로 '천적관계'를 제대로 보여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우가 그러했다. 또한, PS로 진출했을 때, 상위라운드로 갈 경우 만날 수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에게도 2전 1패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하기 힘들다. 기록되지 않은 1패도 투구수 조절이 안 되어 승리여건을 눈앞에 두고 강판당할 정도였다. 로버츠 감독의 투구수 조절도 조절이지만, 류현진 본인이 이닝을 길게 먹을 수 있는 투구수 조절이 안 되었던것 또한 문제였다. 선발의 덕목인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다만 이는 수술후 구위의 여파로 바깥쪽 피칭의존이 더욱더 심해져서 투구수 낭비가 심하고 볼넷도 많았다. 시즌중 서서히 구위를 되찾은 류현진이기에 이는 다음 시즌 발전을 기대해보자.

이번 시즌 승을 따낸 5승을 놓고 보았을 때, 마이애미 말린스 전을 제외하면, 4팀 모두 각 지구 5위 혹은 4위의 팀을 상대로 따낸 것이다. 즉, 약자에게는 강하지만, 강팀에게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이번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에도 팀과 동행하면서 불펜 피칭이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다저스가 NLDS를 스윕으로 통과하는 등 최상의 상태인지라 보험이 발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였으며 결국은 내셔널 리그 포스트시즌과 챔피언십시리즈 엔트리, 그리고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올라온 월드 시리즈 엔트리마저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나 류현진보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일본인 투수다르빗슈 유, 마에다 켄타는 엔트리에 모두 들어갔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류현진의 문제점은
  1. 특정 타자와 구단. 특히 원정이 가장 취약하다.
    예를 들면 놀란 아레나도. 9타수 8안타로 가히 최악의 상대전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어지고.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못 봐줄 정도까지는 아니라지만 쿠어스 필드에서는 그냥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을 보여준다.[6].
  2. 지나치게 볼을 많이 던짐
    이는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된 경향이었다. 어깨 수술을 받고 나서 수술 이전의 구속과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물론 예외는 있다. 류현진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고. 결국 바깥쪽에 의존하던 경향이 심해지면서 볼질이 지나치게 많아졌다. 시즌중 3볼넷 이상이 흔하게 나올 정도고. 이는 볼넷을 매우 싫어하는 류현진과 대비되는 스탯이다. 사실 류현진으로서는 첫해부터 전력투구를 하기에는 버거웠을테니 자신감의 하락이라는 요인도 크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건 류현진의 배짱이다.
  3. 포심 의존도 하락
    사실 야구에서의 포심이란 흔히들 생각하는 인식과 다르게 가장 피안타율이 높은 구종이다. 너클볼 투수를 제외한 투수가 그럼에도 포심을 던지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변화구와 달리 부담없이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포심의 비율을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물론 예외도 있다.) 변화구의 특성상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도 많고, 이는 결국 볼넷을 초래하는 행위이다. 애초에 포심를 적게 던지는 선발투수들은 애덤 웨인라이트, 코리 클루버 같이 투심, 커터 위주로 피칭하는데 불펜 투수들로도 한정하면 켄리 젠슨, 마크 멜란슨, 잭 브리튼 정도다. 어깨 수술을 한 선수에게 무리한 기대일지 모르지만 류현진의 피칭 레파토리는 KBO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포심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포심에 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실제 이번 시즌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4.4mph(약 152~3정도)까지 나왔다. 이는 결국 문제항목 2번과도 연관된다.

허나 7%의 재활 확률을 극복하고 막 돌아온 시즌치고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마크 프라이어마저 보내버린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구속 저하도 최소화하며 돌아온 선수에게 포스트 시즌은 과하다는게 팬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감독에게 류현진을 엔트리에서 빼달라고 할만큼 이번 시즌 류현진은 수술 복귀치고 커쇼의 부상등 선발진 구멍과 중간 불펜 강등등 선수 외적으로도 내심으로도 혼란스러운 시즌이였음에도 중간중간 부상 전의 위력적 투구를 보란듯이 해내며 마지막까지 구단이 결정을 힘들게 하였다. 강팀 상대로 못했다 해도 메이저에서 약팀 따위는 없다.[7] 준수한 복귀시즌을 치룬 만큼 이제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는게 팬들의 의견이다. 류현진 본인으로서도 포스트시즌을 가지 못한게 아쉽겠지만 남들보다 더 빠르게 시즌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생각해야 한다. 괜히 FA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등판했다가 정말 운이 없어서 또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 기회를 통째로 잃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애초에, 극악의 확률을 뚫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이 대단한 것이다.

[1] 포수 사인과 다른곳으로 자주 던졌다.[2] 매카시 4경기 4.85, 우드 4경기 3.18, 카즈미어는 엉덩이 통증으로 현재 등판을 하지않고 있다. 유리아스의 경우 이닝제한으로 인해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힘든 상황.[3] 현지 언론에서는 매카시와 우드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4] 경기 전에 앞서 박찬호가 격려차 찾아왔다.[5] 이날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의 1안타까지 포함하면 총 14안타 8볼넷 5득점을 냈는데 세 번의 만루 모두 무득이고, 홈런은 3방 나왔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라는 엽기적인 상황이었다.[6] 도합: 10과 3분의 1이닝 17실점[7]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KBO에서 류현진이 상대했던 팀들보다 약팀은 없다. 물론 류현진의 원 소속팀은 물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