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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9:30

팬텀 드리블

라 크로케타에서 넘어옴
파일:데용라크로케타.gif[1]
팬텀 드리블 (라 크로케타)
La Croqueta
1. 개요2. 어원3. 난이도4. 잘 사용하는 선수5. 예시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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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개인기 중 하나로, 한 발로 공을 몰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과 조우했을때, 순간적인 발 놀림으로 공을 소유하고 있는 발로 공을 살짝 움직여 다른 발로 옮긴 다음 치고 나가는 기술인 '라 크로케타(La Croqueta)'의 콩글리시이다.

농구의 크로스오버와도 흡사한 면이 있는 기술이다.

2. 어원

팬텀드리블의 어원은 90년대 일본만화 '슛'으로[2] 작중 주인공인 전중(다나카)이 쓰는 기술이었다. 다만 전중이 쓰는 팬텀드리블은 라 크로케타랑 똑같진 않고, 만화적 과장성을 가미해 마치 훼이크를 쓰는 척하면서 안쓰는 것이었고 작중 상대방들은 전중이 훼이크를 쓸 줄 알고 움직여서 자동적으로 비켜주게 된다.[3] 전중은 황소와의 싸움을 통해서 팬텀드리블을 완성시켰다.

이후 만화 '슛'을 보던 세대들이[4] 축빠가 되면서 팬텀드리블이란 단어를 종종 썼는데, 예를 들어 피파 2002를 하던 유저들이 버그를 통해 개인기 없이 선수를 일직선으로 통과할때도 팬텀드리블 드립을 치기도 했다.

허나 축구계에서 통용되던 용어는 아니었는데, 이 용어가 축구계에서도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박지성의 맨유 입단 등으로 유럽축구 붐이 일고 중계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마침 축구계를 평정하기 시작한 리오넬 메시가 등장하면서 그가 자주 쓰던 라 크로케타 드리블에 사람들이 열광했고, 라 크로케타란 용어는 잘 모르던 축빠들이 메시가 하던 동작을 (만화 속에서 상상했던) '팬텀 드리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5] 실제 팬텀 드리블이란 용어가 정착된건 2010년대 들어서고 이전까진 통용되던 단어는 아니었다.

3. 난이도

개인기 중에 헛다리 짚기 만큼 빠르고 간단하게 나갈 수 있는 기술이므로 굉장히 실용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잘하는(성공률 높은) 선수는 상당히 드물 정도로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기술이다. 발만 툭툭 치고 나가는 게 아니라 상체 훼이크가 동반되어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6] 단순히 발만 툭툭 차는 것만으로는 상대 선수를 뚫기 어렵다. 다른 발로 옮길때 상체 훼이크를 넣어야 되는데 장난 아니게 어렵다. 맥기디 스핀과 비교해도 쉽지 않을 정도다.

4. 잘 사용하는 선수

이 개인기를 잘 쓰는 선수로 리오넬 메시[7],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미카엘 라우드루프, 다비드 실바, 에덴 아자르[8], 프랑크 리베리, 호나우두, 이스코, 자말 무시알라 등이 있다.

특히, 리오넬 메시가 이 기술을 기본기처럼 전매특허로 사용한다. 평상시엔 거의 이 기술과 바디 페인트 정도밖에 안 쓴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가끔 크루이프 턴이나 마르세유 턴 같은 턴 동작을 쓰거나 백숏을 쓰는 정도. 사실 메시의 드리블은 어떤 스킬을 쓴다기보다는 최대한 기본에 충실한 형태이고[9] 메시가 뭔가 화려한 스킬을 보여준다면 십중팔구는 라 크로케타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10백 사이로 닥돌(닥치고 돌파)할 때도 거의 이 기술을 쓴다. 그만큼 잘 쓰기만 하면 드리블 하나는 먹어줄 수 있는 기술이다.

물론 메시나 같은 팀의 이니에스타 이전에도 이 기술을 잘 쓰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미카엘 라우드루프는 노 룩 패스와 함께 이 기술을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로서 즐겨 사용했다. 숙련도 역시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수준이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기술의 명칭(라 크로케타)은 미카엘 라우드루프 이후 탄생했다고 한다. 다만, 라우드루프 이전에도 과거 개인기를 잘 했다는 선수들을 보면 이 스킬을 사용한 선수는 한 둘이 아니긴 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가린샤, 펠레, 심지어는 페렌츠 푸스카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탠리 매튜스도 UCC 하이라이트를 보면 애용하는 걸 볼 수 있다.[10]

5. 예시

파일:external/1.bp.blogspot.com/Messi_Dribble_-_Bilbao.gif
리오넬 메시의 3연속 라 크로케타. 빠른 스피드로 정확하게 기술을 시전한다. 여담으로 저 장면은 당연히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하는 오심인데, 주심이 드리블 구경하다가 휘슬 부는 것을 깜빡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파일:GIF 2024-01-27 오후 12-51-27.gif
그 외에 메시의 유명한 라 크로케타 돌파로는 폴 스콜스농락한 것이 뽑힌다. 스콜스가 일대일 마크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메시가 보여준 엄청난 순발력과 정교한 볼 컨트롤에 많은 축구팬들이 경악했다.[11]


이니에스타의 라 크로케타를 나이키 풋볼 스페인에서 분석한 영상.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이니에스타는 이 기술을 터치라인이나 골라인에서 줄타기하듯 시전한다는 점이 또다른 공포.


기술명의 탄생에 공헌 할 정도로 대단한 레벨로 기술을 소화해낸 미카엘 라우드루프. 이 영상은 라우드루프의 전체적인 활약을 짜집기해놓은 동영상이라 보여주는 기술이 모두 라 크로케타는 아니지만, 간혹 보이는 해당 기술과 또 다른 전매특허 노 룩 패스를 감상 할 수 있다.

파일:이강인탈압박.gif
이강인이 위 바르셀로나B와의 경기 등 여러 경기를 통해 보여주는 공을 상대의 발을 피해서 옮기는 탈압박도 라 크로케타에 해당한다. 이강인은 앞으로 가는 라 크로케타 뿐만이 아니라 뒤로 가는 라 크로케타도 구사한다. 이강인 백 팬텀 드리블을 한 유튜버가 설명한 영상이다.

6. 여담

방송가에선 축구 잘하기로 유명한 연예인 이수근 또한 이 기술을 잘 사용하는 편이다.

피파 시리즈에서는 드리블 수치가 높은 선수들이 가끔 랜덤으로 사용하다가 피파 19에 정식 개인기로 추가되었다. 4성 개인기에 커맨드도 쉽다.[12] 결국 게임 내에서 너도나도 팬텀을 쓰는 바람에 피파 20에서 너프를 먹었다.[13]

피파온라인4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커맨드는 Shift+Q+좌or우(가려는방향) .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올 때 슛 페인팅 (A+S) 와 함께 사용하면 파괴력이 높다. 하지만 동작이 커서 읽히면 쉽게 막힌다.

PES2019에도 ‘더블 터치’라는 이름으로 추가되었다. 메시와 이니에스타 등 드리블에 일가견 있는 선수들은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동작이 간결하여 상당히 인기있는 드리블 기술이다.

일각에서는 따닥이라고도 부른다. 발로 공을 두번 빠르게 터치하기 때문에 실로 적절한 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1] 프렝키 더용의 팬텀 드리블 (라 크로케타)[2] 재미있는건 작가가 여성 작가다. 여덕축빠[3] 여담으로 박지성 회고록을 보면 명지대와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혼자 50m를 돌파하고 골을 넣어서 허정무 감독에게 발탁되었는데, 그 당시 심정을 마치 선수들이 비켜주는 느낌이라고 묘사했는데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4] 다만 슛이란 만화가 국내에서 슬램덩크처럼 큰 인기를 끈 스포츠 만화는 아니었다.[5] 굳이 만화랑 상관없이 팬텀(유령) 드리블이란 단어 자체가 쉬운 영어로, 스페인어인 라 크로케타보단 한국인들에게 직관적이라 수용되기도 쉬웠다. 실제 오늘날에도 이 단어가 만화랑 연관된 단어인줄 모르고 그냥 쓰는 사람들이 더 많다.[6] 메시의 라 크로케타 성공률이 높은것도 상기한 이유 덕분이다. 단신이기 때문에 바디 페인팅이 매우 잘 먹혀들기 때문.[7] 애초에 2000년대 후반 이후 팬텀 드리블 빠들을 양산한 장본인이다. 헛다리 짚기를 호나우두가 유행시킨 것과 비슷한 맥락.[8] 사무엘 에투가 직접 메시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뛰어났으며 이러한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첼시 시절, 프리미어 리그를 평정했었다.[9] 메시의 드리블은 볼을 최대한 발에 붙여놓는 극도의 볼 컨트롤, 균형 감각, 그리고 페인팅과 정지 상태에서 빠른 가속을 활용하며, 호나우두가 자주 보여주던 헛다리나 호나우지뉴의 플립 플랩 등 화려한 스킬을 동반한 플레이는 보기 드문 편이다. 다만 아예 안쓰는건 아니고 가끔씩 쓰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기도 한다. 에덴 아자르 정도가 메시와 가장 비슷한 드리블 스타일이다.[10] 위의 선수들은 라 크로케타 말고도 다른 개인기를 모두 완벽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었다.[11] 07-08시즌 챔스 4강 2차전 올드트래포드에서 맞붙었는데 저때 스콜스를 농락했다. 하지만 저땐 이미 스콜스가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원더골을 만들어냈고 바르셀로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한골도 넣지못하였다. 다만 중간에 스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메시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음에도 심판이 경기를 계속 진행했고 메시도 강하게 항의하지 않아서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엔 1차전이 0대0이었기에 스콜스의 골이 결승골이 되어 바르샤는 4강에서 탈락했고 맨유는 결승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12] 엑박 기준:LB+R스틱으로 좌-우[13] 동작이 상당히 커져서 막 쓰면 수비에 읽히기 쉽고 개인기를 연달아 못 쓰도록 약간의 딜레이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