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물 | |||
바이올렛 에버가든 | 길베르트 부겐빌리아 | 클라우디아 하진스 | 디트프리트 부겐빌리아 |
<colbgcolor=#6b85a5><colcolor=#FFF> 디트프리트 부겐빌리아 ディートフリート・ブーゲンビリア Dietfried Bougainvillea[1] | ||
나이 | 불명[2] | |
신장 | 불명[3] | |
인간 관계 | 친족 | 할머니 부모님[4] 길베르트 부겐빌리아(남동생) 율리아 부겐빌리아 외 여동생들 |
그 외 | 티파니 에버가든(먼 친척) 패트릭 에버가든(먼 친척) 바이올렛 에버가든(부하) → | |
직업 | 군인 | |
소속 | ||
계급 | 대령 | |
성우 | 키우치 히데노부[6] | |
양석정 | ||
키스 실버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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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라이트 노벨 및 애니메이션인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등장인물.2. 소개
변경백으로 유명한 부겐빌리아 가문의 장남이자 길베르트 부겐빌리아의 친형. 현재 라이덴샤프트리히 해군 대령으로 복무 중이며, 해군 특수부대를 지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특수전전대장 정도의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인칭은 오레(俺).꽤 긴 검은색 머리카락을 댕기머리로 묶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왼쪽 눈 아래의 눈물점이[7] 외모적 특징. 원작에서는 중성적이면서도 색기 있는 인상을 가진 미남이라고 언급 된다. 형제 아니랄까봐 전체적인 외모는 길베르트와 매우 닮았으나, 디트프리트는 좀 더 성숙하고 날카로운 인상이 강하다. 동생이 에메랄드색 눈동자라면, 디트프리트는 페리도트를 연상시키는 연두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8] 성격도 인상에 걸맞게 차갑고 호전적이며, 본인의 커리어나 지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에 자존심이 센 편. 또한 속박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9] 소설에서는 온화하고 장난기 있으면서도[10] 한편으로는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차가운 면모도 있는 이중적인 성격으로 그려진다.[11] 좋게 말하면 자기애가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더십이 좋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기에 늘 주위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다고.대대로 육군 장교를 배출해온 부겐빌리아 가문에서 최초로 이를 거부하고 해군 장교가 되려고 했으며, 덕분에 가주였던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끝에 아예 의절하고 집을 나왔다.[12] 이 때문에 장남인 그에게 갔어야 할 차기 당주 자리는 물론이고 약혼자도 전부 떠나보내야 했지만, 본인은 일말의 미련도 없는 듯.[13] 일단 소설판에선 동생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으며, TVA에서는 어머니와도 남들 몰래 종종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는 설정이 붙었다. 동생을 ‘길(Gil/ギル)’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시니컬하게 대하긴 해도 뒤에서는 애지중지하는 걸 보면 형제 사이는 매우 돈독한 편.별다른 후원자나 인맥이 없는데도[14] 해군에서 출세해 젊은 나이에 대령까지 진급했으며, 고위급 간부들 조차 자유롭게 쏘다니는 그를 강제하지 못 하는 걸 보면 엄청난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 12화에서 권총 한 방으로 메르쿨로프의 군도를 놓치게 한다거나, 단신으로 부하들 여러명을 해치우는 모습을 보면 해군임에도 특수전 분야 종사자 답게 지상전에 꽤 능한 편이다. 어릴 적 부겐빌리아 가에서 배운 무술이나 검도 등이 도움이 된 것일 수도 있다.
3. 매체별 행적
3.1. 원작
본편은 TVA와 별반 차이가 없는 행적을 보이지만 소소한 부분에서 설정이 자세하게 드러나거나 다른 부분도 있다.상권 6장, 바이올렛의 과거를 다루는 에피소드의 주요 인물로 첫 등장했다. 추가 승진에 도움이 될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바이올렛을 길베르트에게 준다. 그러나 길베르트는 디트프리트가 어린아이를 난폭하게 다루며 인간적인 대접도 안해주는 모습을 보고 바이올렛은 자신이 맡겠다며, 다시는 형을 보지 않을 거라고 화를 낸다. 디트프리트는 진정하라고 여유롭게 웃으면서 자신이 바이올렛을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자신의 배가 항해 중 침몰하여 승조원들과 함께 무인도에 표류되었는데, 낙심해있던 와중 한 승조원이 혼자있는 바이올렛을 보고는 겁탈을 시도하려 했다. 기본 윤리 개념은 있던 디트프리트가 그 승조원을 말리려고 했으나 생존본능을 느낀 바이올렛은 그 승조원을 곧바로 죽여버린다. 놀란 디트프리트는 다른 승조원들에게 "모두(바이올렛을) 죽여라!"라고 외치지만 되려 바이올렛이 '죽여라'라는 말에 반응하여 디트프리트를 제외한 다른 승조원들까지 전부 죽인다. 이후 바이올렛은 섬에서 디트프리트를 계속 졸졸 따라다녔고 심란한 상태였던 디트프리트가 '차라리 죽여줘'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주변의 동물들을 죽인다. 이 때를 기점으로 디트프리트는 바이올렛이 자신의 명령만을 듣는다는 것을 깨닫고, 섬에서 탈출한 이후로도 바이올렛을 자신의 부하로 사용해왔던 것이다.
그 말에 길베르트가 충격을 금치 못하자, 자신의 배에 들어온 도둑들을 바이올렛이 전부 죽이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아까와는 달리 바이올렛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길베르트에게 "받아줄거지?"라고 말하며 웃고는, 바이올렛을 길베르트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하권 5장과 6장에서 다시 등장했다. 5장 후반부에 비행편지 행사 중에 바이올렛이 디트프리트의 뒷모습을 길베르트로 착각해 쫓아가고, 6장은 바이올렛과 디트프리트의 대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이올렛이 디트프리트의 팔을 붙잡자 건들지 말라고 불만스럽게 말하며 변함없이 바이올렛을 매몰차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인 없이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고 여전히 바이올렛을 도구인 마냥 쌀쌀맞게 대하는데, 바이올렛이 자신은 더 이상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죽이지 않을 것이며, 명령 없이도 행동할 수 있다고 말하자 과거에 자신의 부하들을 그렇게 죽여놓은 주제에 뻔뻔스럽게 잘도 살고 있냐고 모진 말들을 퍼붓는다. 디트프리트가 지금도 자신은 바이올렛이 무인도에서 죽인 부하들의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금을 주고 있다고 말하자 그 말에 바이올렛은 죄의식을 느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냐고 머뭇거리며 묻자 디트프리트는 시끄럽다고 버럭 소리친다. 디트프리트가 너 때문에 길베르트가 죽은 것이라고 화를 내자 바이올렛이 그렇다면 왜 자신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길베르트에게 맡겼냐고 물어보자, 네가 나 같은 인간의 감정을 알긴 하냐고 멱살을 잡으며 너라면 내가 죽으라고 명령해도 죽지 않을 것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죽지 않을 것이라고 바이올렛이 대답하자 울분을 터뜨리듯이 그녀의 멱살을 쥐어잡고 말한다.
"사는 쪽이 훨씬 더 괴롭단 말이다. 그렇지만, 원래 다들 그런 것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거야. 그걸 못 이겨내는 녀석들이 죽을 뿐이지. 스스로 죽고 싶다면, 너의 죄든 그 무엇이든, 누구의 잘못을 탓하지 말고 살아가.
(중략)
... 그런 다음에, 죽어." [15]
(중략)
... 그런 다음에, 죽어." [15]
잠시 후, 바이올렛이 길베르트가 정말로 죽었다면 당신은 나를 어떻게든 죽이려고 했을 것이라고, 지금 길베르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말하자 당황한다.
후반부에는 실제로 생존하여 대령이 된 상태로 비행편지 행사장에 온 동생 길베르트를 만난다. 방금 네 도구를 만나고 왔다는 디트프리트의 말에 길베르트가 바이올렛과 자신 둘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차갑게 말하자, 자신은 너에게 좋은 형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널 정말 사랑해서 그런 것이었다며 길베르트의 어깨를 웃으며 토닥여준다.
이후 7장에서는 대륙열차사건 때문에 위험에 처한 바이올렛을 구하겠다고 길베르트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치정 싸움에 자신을 휘말려들게 만들지 말라며 거절한다. 길베르트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혹시 바이올렛을 직접 만날 것이라면 바이올렛은 이미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당황한 길베르트가 왜 그런 짓을 했냐며 크게 화를 내자, 내 알 바 아니라며 이 참에 만나고 오라고 등을 떠밀어주듯이 말한 뒤 여유롭게 전화를 끊으며 하권에서의 등장은 끝난다.
외전에서는 등장이 없다가 에버 애프터 2장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냉혹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라 갤러리를 빌려서 전시회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 바이올렛과 마주치고 잠시 소리없는 신경전을 벌이다가, 예술품들을 훔치러 들어온 강도들을 함께 처리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게 된다. 사실 디트프리트 본인도 아무 이유없이 바이올렛을 도구라고만 빡빡 우겨댄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바이올렛이 부하들을 죽여버린 것에 대해 지휘관인 자신의 책임도 일부는 있다면서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긴 했으나 계속 스스로 순종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바이올렛에게 경멸심을 느끼게 된 것.[16] 이후 마차로 바이올렛을 데려다주면서 서로 어색한 기류가 잠시 흐르다가 가끔가다 마주치는 것 정도는 이제 싫진 않을 것 같다면서 완전히 앙금을 풀었다. 그리고 "우리 가문 사람들 중에서는 널 제외하면 내가 그림 그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라고 말하는데, 이는 길베르트와 결혼한 그녀가 부겐빌리아 가문의 일원이 되기 때문에 가족으로서 인정한다는 의미다.
3.2. 애니메이션
3.2.1. TVA
2화 과거 회상씬에 잠시 나왔으며, 5화 C 파트에 본격적으로 등장해 바이올렛의 과거를 언급한다. 그녀가 10살이였을 당시 자신의 함정에 탔었는데 그 때 함 승조원들이 그녀에 의해 살해되었고[17] 그녀를 사로잡아서 거두지만 괴물 및 물건 취급을 해오며 자신의 동생에게 떠 넘겼던 것이다. 덕분에 바이올렛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며, 자동수기인형으로 일하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 만나기만 하면 쓴소리를 내뱉는다. 그도 그럴만한게 자기 휘하의 해군 장병들을 살해한 바이올렛이 전쟁터에서 죽은 동생 길베르트 대신 혼자서 생환하였으니 동생의 죽음으로 인한 모든 원망과 분노를 바이올렛에게 쏟아부으며 화풀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장병들 역시 바이올렛에게 흑심을 품고 강간을 시도하려고 했던 강간미수범들이라 바이올렛은 정당방위로 죽인 것이다. 소설에선 심지어 비록 살인, 강도죄를 저지른 중범죄자들이었지만 바이올렛에게 장난을 치듯 '죽여'라 명령하며 학살시키는 장면을 길베르트에게 웃으면서 보여주는 등 동생에 비해 한층 더 잔혹하고 냉혹한 면모를 보이나, 애니에서는 수위 문제로 자세히 보여주진 않는다.8화의 묘사에 의하면 길베르트가 죽은 것을 알고도 바이올렛이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착각해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녀가 길베르트의 사실상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화를 내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독기가 완전히 빠져있다. 애니와 달리 원작에서의 그의 잔인하고 호전적인 성격을 볼 때 동생의 죽음을 겪었다면 바이올렛을 가만히 내버려두진 않았을 것이다. 소설상에선 길베르트가 생존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바이올렛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
12화에서 육군사령부로 호출되어 특사 일행 호송 임무를 부탁받는다. 현재 라이덴샤프트리히 군 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특수부대가 바로 디트프리트가 지휘하는 부대이기 때문.[18] 국익에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임무이기 때문에 디트프리트는 이를 순순히 승낙하지만, "귀찮은 일을 동생이 없으니 형한테 부탁하느냐?"고 빈정대는 말투로 육군 간부들의 속을 박박 긁는다. 아마도 가족들과 의절하게 된 계기가 된 데다 동생을 살려 보내지 못한 육군에 악감정이 꽤 남아있는 모양.[19] 작전 도중 바이올렛에게 '그래봐야 너는 살인기계일 뿐'이라는 식으로 쏘아붙이는데, 정작 디트프리트 본인이 바이올렛을 '살인기계'로 만든 사람 중 한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속으로는 어느정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합리화하는 방어기제로서 이러는 것 아닌가 싶다. 열차에서 바이올렛을 베려던 메르쿨로프를 권총으로 제압한 뒤 바이올렛의 멱살을 잡으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주제에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다니 어처구니없다면서도 길베르트가 이딴 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냐고 따진다. 그러자 바이올렛은 죽지 말고 살아남으라는 것이 길베르트의 마지막 명령이었다고 말하자 디트프리트는 사람 죽이기를 싫어하는 전투 인형이 무슨 소용이냐고 따진뒤 바이올렛을 밀치며 그러니까 네가 길베르트를 구하지 못한 거라면서 네가 죽인거니 너도 죽으라고 바이올렛에 대한 원망을 퍼붓는다. 이후 바이올렛이 의수가 망가지면서까지 폭탄을 제거하여 화평 반대파의 음모를 저지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와 대면시키고, 바이올렛에게 길베르트의 몫까지 함께 살아남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감정을 풀게 된다. 그리고 이 명령에 바이올렛은 "명령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완곡하게 거부하고, 그 역시 그녀가 인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3.2.2. 극장판
TVA로부터 몇 년뒤 시점인 극장판에서는 바이올렛을 향한 묵은 감정을 전부 푼 상태라 살갑지는 않아도 전보다는 훨씬 인간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여러 복잡한 감정을 내비친다. 특히 길베르트의 죽음이 서로에게 남긴 상처가 너무나도 크다며 자조하는 모습이 강조 되는데, 어머니의 묘소에 참배하러 갔다가 바이올렛을 만나 이 부분을 직접 언급한다. 이때 바이올렛이 떨어뜨린 리본을 직접 가져다줬고,[20] 부겐빌리아 가문 소유의 요트를 처분할 예정인데 그 안에 남아있는 길베르트의 유년시절 물품을 가져가라고 제안하는 등 이래저래 많이 챙겨준다. 디트프리트와 바이올렛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PTSD를 지닌 동지로서,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하진스와 카틀레아가 언급하기도 했다.[21]이후 하진스가 동생의 필적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가져와[22] 뒷조사를 의뢰하자, 본인의 인맥을 통해 길베르트가 어느 외딴 섬에 신분을 숨기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후반부엔 자신이 직접 섬으로 찾아가 길베르트와 재회한다. 길베르트에게 엄연히 살아있었음에도 군에게 생존 보고를 하지 않은 것과 어머니의 성묘를 오지 않았던 것을 질책하는 동시에 동생의 아픔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길베르트를 마대 자루에 욱여넣어 바이올렛 앞으로 던져놓고 싶다며 분노를 표출하였다.[23] 이어 부겐빌리아의 당주는 자신이 원래대로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마침내 길베르트를 가문의 속박에서 풀어준다. 이때 넌지시 바이올렛에게 가서 행복해지라는 암시를 주어 길베르트가 생각을 고쳐먹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사실 디트프리트 입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걸핏하면 가문의 전통을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하던 막장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본인이 좋아서 택한 해군의 길에서 장교가 되어 성공해 꿈도 진작에 이룬 상태이기에 가문의 당주로서 부겐빌리아 가문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그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디트프리트의 가치관 상 앞으로 부겐빌리아 가문이 육군에 강제 입대하는 전통을 없애고 후손들이 자유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거라 추측할 수 있다.
4. 평가
이래저래 본작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고 바이올렛과 동생 길베르트가 서로 만나고 맺어질 수 있게 한 장본인이자 중매자 같은 캐릭터지만, TVA 방영 당시까지만 해도 과거 어린 바이올렛을 냉혹하게 대하거나 이후에도 온갖 막말과 폭언 같은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는 냉혈한 같은 모습 때문에 안티가 많았다. 마지막화 직전 혹은 극장판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악역[24]이 거의 없는 작품 내의 몇 안 되는 비호감 캐릭터로서 온갖 어그로를 끌고 욕을 얻어먹던 인물이었다. 본작의 메인 악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인물이기도 했다.왜냐하면 드로셀 왕국의 샤를로테 공주와 플뤼겔 왕국의 다미안 왕자의 정략결혼을 성사시켜 두 나라의 화평에 크게 기여한 바이올렛의 공훈은 분명히 어마어마한 업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공훈과 성장을 인정하기는커녕 종전 이후에도 '병기'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너처럼 전쟁에 나가서 수많은 인명을 학살하고 다닌 병기 따위가 감히 뻔뻔하게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편지를 쓰냐?"라는 논조로 그녀를 모욕하고 비난했기 때문. 그 이전에도 바이올렛은 남부 연합과 서부 동맹의 전쟁의 승리에 공헌한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영웅적인 성과에 대해 형식적으로나마 치하하기는커녕 끝까지 병기로 대했다.[25] 12화에서 위기에 처한 바이올렛을 구할 때도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병기 주제에 사람을 죽이지 않는데 이러니 길베르트도 지키지 못했다며 바이올렛에 대한 원망을 표출했다.
하지만 디트프리트가 바이올렛에게 이런 폭언을 할 자격 따위는 없다. 애초에 무인도의 고아로 짐승처럼 살아가던 바이올렛에게 초인적인 전투력이 있음을 확인하자마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한 명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며 소통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소년병으로 써서 이용한 것도, 길베르트 앞에서 사람을 죽여보라고 명령하고 동생더러 "인간으로 대우하지 말고 어디까지나 도구로 사용하라."라고 말하며 그녀를 직접적으로 살인병기 취급하고 전리품처럼 떠넘긴 것도 모두 디트프리트 자신이다.
거기에 부하들의 죽음도 그가 일방적으로 바이올렛을 원망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성에 무지한 미성년 여성이 처음으로 접한 이성에 대한 이해가 강간 혹은 준강간이었던 상황이다.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바이올렛은 틀림없는 피해자인데 그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보복으로 살해당한 것도 정당방위의 측면과 앞서 언급한 성에 무지한 미성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올렛에게 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다.
그러나 TVA 마지막화에서 결국 정식으로 제대로 된 사과나 사죄는 안 했지만(....) 자신을 가르다리크 제국의 화평 반대파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구출해낸 바이올렛을 인정하며 갱생 조짐을 보이더니극장판에서는 오히려 바이올렛을 여러 모로 챙겨주고 위로해주는 등 그녀의 아군 겸 조력자 위치에 서게 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다.[26] 이전에 바이올렛을 차갑고 난폭하게 대했던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만행이지만 한편으로는 본인 나름의 아픈 과거사가 있었다는 설정 때문인지 약간 동정하는 시선도 있다. 디트프리트 본인 역시 바이올렛의 구원과 도움을 받은 의뢰인들처럼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한층 인격적인 성장과 갱생을 이룬 성장형 캐릭터인 셈이다. 바이올렛과 엮인 주변인들 중 폭력적인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로 인격이 심하게 비뚤어져서 그러한 측면이 잘 돋보이지 않았던 것뿐. 바이올렛을 향한 그간의 냉혹한 태도를 교정하려고 노력한다. 동생 길베르트가 가문의 속박에서 벗어나 바이올렛과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문은 자신이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부겐빌리아 가문을 둘러싼 갈등 서사에 종지부를 찍는다. 초반부의 어그로 때문에 아직도 싫어하는 안티들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디트프리트를 인정하고 다시 보게 된 사람들도 많아진 편.
5. 인물 관계
<rowcolor=#fff> 인물 | 부르는 호칭 | 불리는 호칭 | 관계 |
바이올렛 에버가든 | 네놈(貴様), 도구(道具) → 너(お前) → 바이올렛(ヴァイオレット) | 대령님(大佐) | 전 부하 → 제수 |
길베르트 부겐빌리아 | 길(ギル) | 형(兄さん) | 남동생 |
클라우디아 하진스 | 하진스 사장(ホッジンズ 社長) | 디트프리트 부겐빌리아 대령(ディートフリート・ブーゲンビリア 大佐) | 남동생의 절친 |
6. 과거
과거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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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에서 등장한 청소년기[27] | 원작 소설(유년기)[28] |
" 저기, 길...... 이 짓은 분명, 아버지의 그 아버지의 그 아버지의 그 아버지조차 해 왔던 짓이야. 최악이라고, 안 그래? "
원작 하권 1장의 과거 회상 중, 아버지 몰래 자신의 꿈을 말하며 한 말.
원작 하권 1장의 과거 회상 중, 아버지 몰래 자신의 꿈을 말하며 한 말.
이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바이올렛과 길베르트를 비롯한 애정결핍 피해자들 중 유난히 돋보이는 과거사를 가졌다.
무뚝뚝하고 냉혈한 성격인 지금과는 달리 어린시절에는 그저 천진난만하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사고를 쳐서서 아버지한테 자주 꾸중을 듣고 심하면 맞기까지 했다.[29] 가장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 삐뚤어져버린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해주고 이해해주던 동생 길베르트에게[30] 유달리 애착을 갖게되었다.[31] 원작에서는 사실상 길베르트를 제외한 모든 가족/친척들과는 연락을 끊었고 만나려고 하지도 않으며,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듯.
어려서부터 선장을 장래희망으로 삼고 성장한 뒤에는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버지의 계속되는 폭력과 대대로 육군 장교를 배출한 가문의 명성에 먹칠을 할거냐는 강압적인 태도에 질려버린 나머지 가출해버렸다. 이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32] 언급 외에는 어떤 과정으로 대령까지 진급했는지에 대한 묘사가 없다. 당시의 나이 또한 정확하지 않은데, 원작에서는 길베르트가 10살 때 가출했다고 하니 12-13살 때 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애니메이션에서는 10대 중반 때 까지도 본가에 있는 것을 보면 그 이후에 집을 나갔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어떤 계기로 바다를 동경하고 해군이 되고 싶어했는지는 밝혀진 것이 없다. 그저 단순히 집에서 강요한 육군 장교의 길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갑갑한 곳에서 벗어나 온 바다를 누비고 싶다'라는 어린시절의 말을 보면 아마 바다라면 그 어디라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에서는 형제의 아버지 역시 육군 대령인데도 불구하고 종종 배를 타고 나갈 정도로 바다를 좋아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디트프리트도 그 배에서 아버지와 함께 놀기도 했다고 언급하는 걸 보면 유년 시절에는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며, 결국 해군을 꿈꾸게 된 이유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형제의 아버지 역시 해군 장교나 상선사관 등이 되고 싶었지만, 가문의 전통을 거스르지 못해 취미로만 배를 모는 정도로 참으며 강압에 굴복한 희생자였을지도 모른다.
7. 기타
- 어째서인지 팬아트에서는 클립보드를 들고 나올 때가 많다. 아마 애니메이션 12화에서 들고있던 것 때문인 듯.
- 원작에서 바이올렛이 디트프리트의 뒷모습을 길베르트로 착각한다거나, 디트프리트를 보며 길베르트를 떠올리는 등의 묘사를 보면 작중에서는 동생 길베르트와 헤어스타일만 제외한다면 외모가 무척 닮은 편인 듯.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상으로는 디트프리트는 중성적인 인상, 길베르트는 날카로운 인상으로 서로 상반되는 분위기를 지녔다고.
[1] 한국에선 이름 표기가 매체 및 포스팅 별로 천차만별이다. 디트프리트, 디에트프리트, 디에프리트, 디트하르트(넷플릭스 자막) 등. 일단 북미판 더빙에서 성우들이 '디트프리트'로 발음하는 게 확실히 들리기 때문에 이쪽이 가장 정확한 이름 발음 및 표기다.[2] 동생과의 나이 차이로 어느 정도 연령대를 유추해볼 수 있으나, 삽화에서 형제 간의 체격 차이가 크지 않은 원작과는 달리 극장판에서는 디트프리트가 훨씬 더 성숙하게 그려졌기에 원작/애니메이션 간 설정이 조금씩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애니메이션 기준 길베르트가 TVA 시점에서 20대 후반이니 어중간하게 3~5살 차이가 난다고 치면, 디트프리트는 대략 30대 초중반일 가능성이 높다. 극장판 시점에서 대좌인데 대충 30대 후반이라 치고 전후임을 감안해도 초고속 진급이다. 40대 초반이면 무난하게 제독을 달 수 있을 듯. 한국군 기준으로 중령도 아니고 소령일 나이다.[3] 동생보다는 작다.[4] 원작과 애니판 둘 다 오래 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으며, 어머니도 극장판 시점에서는 세상을 떠났다. 원작에서는 어머니는 아직 살아있는 듯.[5] 에버 애프터/극장판 이후[6] 극장판 회상에서 나온 청소년기 시절도 동일 성우가 담당했다.[7] 눈물점의 경우 애니메이션 한정 설정.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추가한 것으로 추정된다.[8] 원작에서는 비취색 눈동자라고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외형 묘사만 나올 뿐 삽화에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보니 이 역시 애니메이션에서 설정을 새로 잡은 듯.[9]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선 담당 성우 키우치 히데노부가 거만하고 호전적인 느낌이 강하게 묻어 나도록 연기한 흔적이 엿보인다.[10] 언뜻 보면 하진스와 비슷한 부분.[11] 그 예시로 원작에선 동생 길베르트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어린 바이올렛이 죽인 자기 부하들의 시체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12] 길베르트의 언급을 보면 의절 후 한 번도 본가를 찾거나 연락을 남긴 적도 없는 것 같다. "머리를 길게 기른 형의 모습을 봤으면 아버지가 열 받아서 당장 군도로 모가지를 자르려 덤볐을 거야." 라는 길베르트 언급을 통해 추측하자면, 아버지가 상상 이상으로 격노해 용서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한 듯.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디트프리트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행이야."라는 패드립으로 응수한 걸 보면 악감정이 심하게 남았다는 걸 알 수 있다.[13] 한편으로는 자신 때문에 모든 것을 떠맡게 된 동생 길베르트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에버 애프터에서는 오늘 하루 바이올렛과의 소동(바이올렛과 함께 강도를 처리한 일) 때문에 길베르트에게 미움 받으면 어떡하나하는 고뇌를 하기도 했다.[14] 부겐빌리아 가문의 인맥은 육군 쪽 위주로 형성되어 있을테니 그쪽 후원자들이 디트프리트를 영 달갑지 않게 봤을 것이다.[15] 애니메이션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왔는데, "너는 길베르트의 몫까지 살아라. 그리고 죽어."라고 살짝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각색되었다.[16] 거기에 자신이 어릴적 집안의 도구로만 사용되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되살아나 혐오감은 배로 늘어났다.[17] 위에 언급된 디트프리트 부하의 겁탈 설정은 삭제되었거나 일부러 묘사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18] 전쟁 후 길베르트가 지휘관으로 있든 육군 특수부대는 해체시켰다고 한다.[19] 이 말에 육군 간부들이 매섭게 노려보지만, 이번 임무의 키 포인트를 쥐고 있는 그를 자극하면 좋을 게 없다는 걸 알기에 똥씹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을 지킨다.[20] 손을 리본이 들어있는 주머니에 넣으며 바이올렛에게 다가오는데, 이를 권총을 뽑는 걸로 생각한 바이올렛에게 제압당한다. 그러나 자기에게는 적대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시했고 바이올렛도 곧 디트프리트를 알아본 뒤 사과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21] 이 부분에서 세워진 플래그 때문인지 극장판 개봉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하던 디트프리트-바이올렛 커플링의 인기가 유난히 늘어나기도 했다.[22]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된 편지를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거기에 적힌 필적이 과거에 봤던 길베르트의 것과 똑같아 살아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챘다.[23] 군법을 어긴 것과 어머니의 성묘에 찾아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잔잔한 지적이었고, 오히려 동생에 대한 반성까지 보여준 그였으나 이 부분에서는 꽤나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가 자신과 같은 슬픔을 공유한 바이올렛의 심정을 얼마나 존중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24] 끽해 봐야 디트프리트가 탄 열차에 폭탄을 투하하려 한 가르다리크 제국의 화평 반대파 세력과 바이올렛의 의뢰인 중 한 명인 연쇄살인마 에드워드 존스 정도.[25] 다만 적어도 병기로서의 실력은 인정하는지 바이올렛이 파악한 적측의 동향을 무시하지 않고 들어봤다.[26] 잘 들어보면 성우의 연기 톤도 TVA에서 첫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27]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때는 머리가 짧았다.[28] 오른쪽 위에 뒤돌아보고있는 남자아이가 디트프리트. 밑에서 손을 잡고있는 아이와 안대를 쓴 남자는 길베르트다.[29] 다만 여기서 말하는 사고라는 건 어린아이의 의도치 않은 실수라던가 사소한 호기심에 일으킨 해프닝 등등 일반적인 부모라면 가볍게 웃어넘기거나 훈육으로 그칠 일인데도, 형제의 아버지는 뺨이 붓고 온몸에 새파랗게 멍이 들 정도로 심한 체벌을 가했다고 묘사된다. 그러다보니 디트프리트 역시 점점 자기 주장과 반항심이 강해진 것.[30] 여동생들은 디트프리트가 가출한 후에 태어났기에 별다른 접점이 없다.[31] 극장판 특전 소설 초반부의 어린시절을 보면 아버지한테 실컷 얻어맞은 뒤이불까지 빼앗기고 온몸에 상처가 나서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길베르트의 방에 찾아와서 자기 때문에 길베르트가 꾸중을 들었다며 사과하러오기도 했다.[32] 길베르트에게만 편지로 이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