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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하를 가리키는 속어
반댓말로는 오야붕이 있다. 발음이 와전되어 꼬봉이라고도 한다. 외래어 표기법대로라면 고분으로 써야 한다.어느 나라의 말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실은 일본어 단어 [ruby(子分, ruby=こぶん)]으로, 자식을 뜻하는 '子'에 일본어로 위치, 책임 등을 뜻하는 '分'이 합쳐진 단어이다. '자식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의미. 반댓말인 오야붕(親分)의 오야([ruby(親, ruby=おや)])는 부모를 의미하며, 동기 사이에 쓰는 쿄다이붕(兄弟分)은 형제를 의미한다.
고참([ruby(古參, ruby=こさん)])과 같은 일본어의 잔재지만, 고참이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어서 일본어라는 느낌이 희미해진 채로 사용되는 반면 꼬붕은 일본어 원음 발음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공사현장에서 쓰인다는 오해도 있는 듯 하지만, 현장 용어로 쓰이진 않는다. 현장 용어 중 비슷한 단어로는 조력공(부사수)을 뜻하는 '데모도/뒷모도'가 있다. 윗문단에 서술된 오야붕과 꼬붕의 관계처럼 되려 조직폭력배들이 쓰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야쿠자 조직의 부하들을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다. 꼬붕은 한국에선 똘마니 정도의 좀 급 낮은 느낌이지만 일본 야쿠자에서는 오야붕(보스)의 밑에 있는 부하들은 다 꼬붕이기 때문에 '직위가 높은 간부급 꼬붕'도 있다.
오래된 표현이다 보니 현대 일본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스구야루(すぐやる)'라는 다른 표현으로 많이 부른다. 뜻은 직역하면 '바로 한다' 정도지만, 의역하면 '상시 대기'가 더 옳은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꼬붕은 워낙 오래된 표현이다 보니 2010년대 이후로는 똘마니나 따까리, 졸개 등의 단어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으나, 아직도 꼬붕이라는 단어는 흔히 쓰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