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닌 덴노

일본 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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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E0026><colcolor=#dca600> 일본 제49대 천황 고닌 천황 光仁天皇

타하라동릉 전경
출생	709년 11월 18일
사망	782년 1월 11일 (향년 73세)
사망	나라현 헤이조쿄 (現 나라현 나라시)
능묘	히로오카산릉([ruby(廣岡山陵, ruby=광강산릉)]) → 타하라동릉([ruby(田原東陵, ruby=전원동릉)])
재위기간	제49대 천황
	770년 10월 23일 ~ 781년 4월 30일
	상황
	781년 4월 30일 ~ 782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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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친부 시키 황자 모친 키노 토치히메
형제자매	5남 4녀 중 4남
배우자	폐후 이노우에 내친왕 황태부인 타카노노 니이가사
자녀	5남 3녀
종교	신토
관저	헤이조쿄([ruby(平城京, ruby=평성경)])
별호	고타하라 덴노([ruby(後田原天皇, ruby=후전원천황)])
한풍 시호	고닌 덴노([ruby(光仁天皇, ruby=광인천황)])
화풍 시호	천종고소천황(天宗高紹天皇)[1]
연호	호키([ruby(寶龜, ruby=보귀)], 770년 ~ 781년) 텐오([ruby(天應, ruby=천응)], 781년)
절일	천장절(天長節)	}}}}}}}}}

1. 개요2. 생애3.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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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제49대 천황. 시키 황자의 넷째 아들로 어머니는 키노 토치히메다.

2. 생애

황족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나이 여덟 살 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떤 정치적 후견도 얻지 못하고 나이 스물아홉 살에야 종4위하 관위를 얻어 조정에 처음으로 출사했다. 《속일본기》에 의하면 당시 거듭되는 정변으로 황족들이 계속해서 죽음에 내몰리자, 관직에 있으면서도 일부러 술주정뱅이인 척하며 난을 피했다고 하는데, 《속일본기》의 편찬자가 일부러 시라카베 왕을 띄워주려고 그렇게 기록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770년 쇼토쿠 덴노가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채 53세의 나이로 붕어하자, 차기 천황을 둘러싸고 의정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정권에서 희생된 황족들이 많았던 탓에 차기 천황에 적합한 후보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 덴지 덴노의 손자인 시라카베 왕, 그리고 덴무 덴노의 손자로 신적강하한 훈야노 기요미, 그리고 기요미의 남동생인 훈야노 오치였다.

우대신 기비노 마키비는 훈야노 기요미를 적극적으로 추대했지만, 후지와라노 나가테, 후지와라노 스쿠나마로 등은 기요미에게 자녀가 13명이나 되니 후계자 문제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며 반대했다. 결국 나가테와 스쿠나마로, 우대변 후지와라노 모모카와 등이 추대한 시라카베 왕이 770년 10월에 즉위하게 되었는데, 즉위 당시 나이는 61세로, 역대 천황 가운데 최고령이었다.[2] 이때 모모카와 등이 그를 황태자로 세우기 위해 쇼토쿠 덴노의 유서를 날조했다고 한다.

어쨌든 그가 즉위함으로써 672년 덴무 덴노가 아스카기요미하라궁에서 즉위한 이래 100여 년간 지속된 덴무 덴노계의 황통은 막을 내리고, 덴지 덴노계의 황통이 시작되었다.

정무를 운영함에 있어 고닌 덴노는 기본적으로 선제인 쇼토쿠 여제의 노선을 계승했다. 이는 즉위 전에 쇼토쿠 덴노 밑에서 의정관을 역임했던 것과 황후 이노우에 내친왕이 쇼무 덴노의 딸이었다는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권이 바뀌어 쇼토쿠 덴노의 총애를 받았던 승려 도쿄가 배척되었다고 해서 불교 자체가 기피되지는 않았다. 쇼토쿠 덴노가 심혈을 기울였던 서대사와 서융사 등의 사찰을 완성시키는 등 고닌 덴노는 불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고닌 덴노는 독자적인 정치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황의 거주 공간인 내리 안쪽에 이노우에 내친왕의 거주 공간을 만들기도 했고, 쇼토쿠 덴노의 치세때 비대화되었거나 불필요한 관직을 정리, 통합했으며 긴축재정을 실시하는 등 율령체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781년 4월 병상에 누워 있던 고닌 덴노는 자신의 첫째 아들인 야마베 친왕에게 양위하고 이듬해에 782년에 붕어했으며 히로오카 산릉에 매장되었다가 다라하노히가시 릉으로 이장되었다.

전임 천황이 여성이었고, 황위 계승 후계자를 정하지 못해 군신들 간에 분쟁이 있었던 점이나 그 이전까지 황위 계승상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황족이었다는 점, 그리고 전임 천황의 유조에 따라 후계자로 지목되었고(유조 자체는 위조설이 존재함), 군신의 추대를 받아서 황위에 오른 점이 증조부 조메이 덴노(34대)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실제로 조메이 덴노는 소가씨의 피를 잇지 않은 황족으로 조부 비다쓰 덴노(30대) 이래로 쭉 소가씨 혈통의 황족들이 즉위함에 따라 아버지 오시사카노히코히토노오오에는 끝내 황위를 잇지 못했고, 결국 스이코 여제 사후에 후계자 선정을 둘러싼 황위 계승 분쟁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즉위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고닌 덴노도 할아버지 덴지 덴노 이래로 쭉 덴무계 왕통이 이어져 내려오다가 쇼토쿠 여제의 사후에 덴무계가 단절되면서 덴지계의 단일 왕통을 창출해냈다.

현대의 일본 왕실은 고닌 덴노에서 쭉 이어져 온 덴지 덴노 계열의 후손이므로 고닌 덴노는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 이어 새로운 왕통을 창출한 중시조격인 셈이다.

3. 가계

폐후廢后: 이노우에 내친왕(井上內親王, 717~775) - 쇼무 덴노의 딸

차녀: 사카히토 내친왕(酒人內親王, 754~829) - 간무 덴노의 후궁
5남: 오사베 친왕(他戶親王, 761?~775)

황태부인皇太夫人: 타카노노 니이가사

장녀: 노토 내친왕(能登內親王, 733~781)
장남: 간무 덴노
차남: 사와라 친왕(崇道天皇早良親王, 750?~785)

부인夫人: 후지와라노 산시(藤原産子, 761~829) - 아버지 불명. 후지와라 모모카와(藤原百川)의 딸이라는 설과 후지와라 카에데마로(藤原楓麻呂)의 딸이라는 설이 있다.
부인夫人: 후지와라노 소시(藤原曹司, 758~793) - 후지와라 나카테(藤原永手, 714~771)의 딸
부인夫人: 키노 미야코(紀宮子)
궁인宮人: 오와리 여왕(尾張女王, ?~804) - 이복형제 유하라 왕(湯原王)의 딸